안녕하세요 엽호판을 즐겨보는 20대 중반 남성입니다.
이렇게 시작하는거 맞음?
암튼 제가 살면서 직접 겪었거나 들은 이야기들을 좀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실화는 실화다, 들은 이야기면 들은 이야기다, 라고 꼭 밝히겠습니다.
그리고 이야기는 편의상 대화체(반말)로 쓰겠습니다. 미리 양해좀.....
아 이야기에 들어가기에 앞서서 저에대해 간략하게 말씀드리자면
저희 집안이 좀 특이합니다. 자세한건 말씀드릴 수 없지만 친척중에 무속인인 분도 계시고
저도 그런 신기(?)라고 해야하나 약간 있는데 귀신도 수차례 봤구요, 예지몽도 꿉니다.
안좋은꿈은 적중률이 거의 90% 이상이에요. 꿈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해드리도록 할게요.
글재주 없더라도 이해좀...
그럼 지금부터 Start!!!
처음 이야기는 내가 군대에 있었을때 이야기야.
군대는 귀신 이야기가 원래 많기로 유명하잖아? 이건 나도 겪고 나와 함께 군생활 했던 모든 병사들이 겪은 이야기야. 나는 GOP라는 곳에서 근무를 했어. GOP라고 들어봤나 모르겠네. 쉽게 말해서 휴전선 근처 철책이야. 이쪽은 원래 전쟁때 죽은 사람이 많아서 귀신도 많다고 하더라구. 또 힘들어서 자살하는 병사들도 엄청 많았구. 자살 소식은 일주일 걸러 한번씩 오는것 같았어. 암튼 내가 근무했던 곳도 크게 다르지 않았지. 우리가 점령하는 초소중에 고가초소 라는 곳이 있어.
사진 출처 : 네이버
이렇게 생긴 초소야. 저 초소는 비가 많이 오거나 낙뢰가 치면 점령하지 않고 대신 옆에 작은 저가 초소에서 근무를 서곤하지. 근데 내가 근무를 서던 초소 옆에 저가초소는 구조가 참 특이하게 되어있어 반지하랑 1.5층이라고 해야되나? 초소가 아래로도 들어갈 수 있고 위로도 올라갈 수 있었지. 말그대로 저런 고층이 아니라 1.5층이었어. 물론 아래쪽은 쓰지 않고 위쪽만 썼어. 처음에는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어 그냥 저런 초소도 있구나 했지. 문제는 초소의 모양에 있는게 아니었어. 처음 GOP에 올라갔을땐 아무것도 모르고 근무를 열심히만 섰더랬지. 그러던 어느날 밤이었어. 이쪽으로 누군가 걸어오는 소리가 들리는거야 나는 긴장해서 이리저리 둘러보고 야간투시경으로 자세히 봤지만 오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계속 발소리만 들리는거야. 이상해서 보고를 하고 그냥 넘어갔어. 근데 이 소리가 처음엔 잘 몰랐는데 신경써서 들으니깐 더 자주 들리는듯 했어. 분명히 아무도 없는데 말이지.
'저벅저벅저벅저벅.....'
이게 은근히 신경쓰이고 미치겠더라구. 그러던 차에 병사들 사이에선 계속 소문이 돌았지 이상한 초소라고 정말 짜증이 나는거야. 그래도 어쩌겠어 우리가 쓰는 초소라 그냥 무시하고 근무서길 여러날.... 그러다 비오는 날이 찾아왔어. 천둥번개도 엄청 치고 죽겠다 싶어서 옆초소로 옮겼지. 그 옆초소(1.5층)을 점령하고 근무를 서고 있는데 발자국 소리가 또 들리기 시작하는거야.
'저벅저벅저벅저벅.....'
아 근데 이게 미치겠더라고 소리가 점점 더 커지는거야. 물론 주변에 이쪽으로 걸어오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난 후임병이랑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무서움을 잊으려고 했는데도 아 그때의 그 섬뜩함이란...... 발자국 소리가 한명 같기도 하고 여러명 같기도 했는데 이건 뭐 잘 모르겠더라. 그래서 보고를 하고 다음 근무자가 와서 다음 초소로 넘어갔지. 근무 끝나고 그 초소에 있었던 근무자들이랑 이야기를 하는데 다 똑같다는거야. 계속 발자국 소리가 들린다고. 그래서 우리는그 초소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기 시작했어. 낮에 그쪽으로 작업을 하러 나갈일이 있어서 그 초소를 자세히 살펴봤어. 초소가 생긴것 부터가 이상했으니깐. 1.5층과 반지하로 된 초소는 우리 지역에 아무데도 없었거든. 그러던 차에 반지하 초소 천장에 이상한 자국을 발견했어. 그건 분명 총알자국 이었지.
병사가 그 반지하 초소에서 턱 아래쪽에 대고 총을 쏴서 자살을 한거였어. 그 총알 자국도 여러개라 한명이 자살한건지 여러명이 자살한건지도 분간을 잘 못하겠더라구.
그러던 차에 간부한테서 옛날 이야기를 하나 들었어. 그 초소 지하에서 자살 사건이 한번 있었고 반지하라 눈에도 잘 띄지 않아서 그런지 몰라도 여러번의 자살 사건이 있었다고. 그래서 그 반지하 초소는 폐쇄됐고 위로 한층을 올렸다는거야. 그래서 1.5층이 된거지. 난 아직도 궁금해 내가 들었던, 아니 우리 모두가 들었던 그 발자국 소리의 정체가 무엇인지. 자살하고 한이 서린 병사의 발자국 소리가 아니었을까 하고 추측만 할 뿐이야. 오늘도 그초소에서 근무하는 후배님들은 그 발자국 소리를 들으며 겁에질려 근무를 서고있겠지?
'저벅저벅저벅저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