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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고 굵게.. 하지만 이해하면 소름은 길다 _2

Ahmi |2011.04.16 00:59
조회 5,616 |추천 12

안녕하세요.

불꺼진 방, 거울이 정면으로 보이는 더블침대에 누워 엽/호 게시판 정독하는 26살 女 입니다.

몇분 전 짧은 이야기 네개를 올렸는데 세분이나 그당새 추천을 세분이나 !!

그래서 자러가기 직전 짧은 이야기 몇개 더 끄적이다 갑니다.

몇개 안되는 댓글과 추천갯수지만... 뭔가 기분이 묘하네요ㅎㅎ

 

그럼. 투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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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의 낙서

 

회식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갑자기 화장실이 가고 싶어졌는데, 주택가이고 밤이 깊은 터라 열려 있는 상점 역시 없었다.

 

조금 걷다보니 집 근처 공원이 생각났다.
공원이라면 화장실이 있을 거다.

 

공원에 들어가니 과연 화장실이 있었다.
급한 마음에 화장실로 달려갔다.

 

사용금지라고 되어 있는 칸을 보고 절망했지만, 다행히 다른 옆 칸은 비어있었다.

 

볼 일을 마치니 긴장이 순식간에 풀렸다.
화장실 벽을 보니 여러 가지 낙서가 쓰여져 있었다.

 

그 중에 붉은 글씨로 운명적인 만남 이라는 글씨가 있었고, 전화번호가 적혀 있는 낙서가 눈에 띄였다.
긴장도 풀렸거니와 술 취한 김에 전화를 걸었다.

 

순간 바로 옆 사용금지 화장실에서 전화벨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화장실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똑똑똑, 들어가도 괜찮습니까?"  

 

이해 안되시면 드래그↓

 사용금지 칸 안엔 누가 있었을까요...?

 여긴 남/녀 공동 화장실이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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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렬

 

여자친구와 교외로 드라이브 나갔다.
그런데 드라이브 중, 터널 속으로 나이, 성별, 복장에 통일감이 없는, 수많은 사람들이 줄 지어 걷고 있었다.

 

"등산 동호회인가? 그러기엔 사람이 조금 많은 거 같은데……."

 

갑자기 옆에 있던 여자친구가 속력을 좀 더 내라고 재촉했다.
새파랗게 질린 얼굴이었기에 이유도 묻지 않고 일단 사람을 가로질러 터널을 통과했다.

 

터널을 빠져나와 사람들이 보이지 않게 되자,
여자친구는 그제야 숨을 돌린 듯 했다.
여자친구에게 이유를 물었다.

 

"전부 신발을 안 신었어……."

 

생각해보니 수많은 사람들이 신발을 신고 있지 않았다.
게다가 돌아보니 터널이 길다고 해도 터널에서 나오는 사람이 없다.

 

온 몸이 소름이 돋아 서둘러 산에서 빠져 나왔다.
집에 돌아와 찾아보니, 그 터널 근처 산에서 비행기 추락 사고가 있었다고 한다.

 

비행기 블랙박스에는 사고 직전, 승객에게 구두를 벗어 안전자세를 취하도록 한 안내방송이 있었다고 한다.

 

이해 안되시면 드래그↓

 근처에서 떨어진 비행기에 타고 있던 사람들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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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이 얼었다

 

어느 겨울 날.
학교 근처 연못이 꽁꽁 얼었다.

 

5명 정도 올라가도 깨지지 않을 정도로 얼어붙은 것 같다.

보충수업이 끝나고 해가 저물 때까지 놀았다.

 

다음 날 학교에선 어제 놀았던 이야기로 자랑했다.
어느 친구가 알려달라고 했지만, 반에서 왕따 같은 녀석이어서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다.

 

나는 조금 불쌍한 생각이 들어 집에 갈 때 몰래 알려주었다.
친구는 고마워하며 기쁜 듯이 달려갔다.

 

다음 날.
그 친구는 학교에 오지 않았다.

 

조회시간에 선생님이 울면서 말씀하셨다.
어제 그 녀석이 집에 오지 않아 부모님이 찾으러 돌아다니셨는데,
얼음이 깨진 연못에 빠져 동사했다고 한다.

 

친구가 마지막에 고맙다고 하며 웃는 얼굴을 잊을 수 없다…….

 

이해 안되시면 드래그↓

 모든 이야기가 '나'에서 나온말이지 누구와 같이 놀았다는 이야기는 없습니다.

 5명이 올라가도 안깨질거 같다는것도 '나'의 생각이고 놀았다고 자랑한것도 '나'뿐이고
왕따인 아이의 자살은 아닌거 같고 단지 '나'의 이야기에 호기심에 놀다가 사고당한거 같네요
'나'라는 아이가 왕따아이에게 일부러 그런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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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의 엘리베이터

 

한밤중에 친구가 술 마시자고 해서 나가는 길이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는데, 6층에서 멈췄다.
문이 열렸지만, 아무도 없었다.
장난인가 싶어 닫힘 버튼을 연타했다.

 

문이 닫히려는 순간, 갑자기 피투성이가 된 여자가 나타나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했다.
무서운 모습에 아무 말도 못하고 꼼짝할 수밖 없었다.
다행히 문이 닫혀 여자는 엘리베이터를 타지 못했다.

 

온몸에 소름이 돋고 긴장되었다.
엘리베이터는 다시 내려가고 2층에서 멈췄다.
이번에는 남자가 서있었다.
남자가 타자 그제야 안심되었다.

 

이윽고 1층에서 내려 술집으로 향했다.
친구와 술을 마시면서 아까 있었던 이야기를 했다.

 

"아까 그 여자는 뭘까?"
"혹시 귀신 아닐까?"

 

그런데 문득 친구가 물었다.

 

"2층에서 탄 사람, 이상하지 않았어?"

 

생각해보니 2층이라면 계단으로 가늘게 더 빠를 텐데,
그리고 왠지 숨을 헐떡이는 것 같았다.
뭔가 서두르는 모습에 얼굴조차 보지 못했다…….

 

다음 날 아침,
술을 마시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아파트 앞에 사람들이 모여 있다.
경찰들도 있는 것 같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우리 아파트 6층 엘리베이터 앞에서 여자 시체가 발견되었다고 한다.
범인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고 한다…….

 

이해 안되시면 드래그↓

 살인마에게 쫓기고 있던 여자를 남자가 무시했네요.

 불쌍한 여자...

추천수12
반대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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