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불꺼진 방, 거울이 정면으로 보이는 더블침대에 누워 엽/호 게시판 정독하는 26살 女입니다.
댓글의 갯수가 조회수에 비해 턱없이 ㅠㅠ
댓글을 달 만큼 재미난 이야기는 아닌가봐요ㅠㅠ 분발해야겠는데요..
그래도, 몇 안되지만 제 이야기를 기다리시는 분들이 있을거란 기대감을 안고 다시 키보드를 잡아요 ㅎ
그나저나 내일부터는 제가 네이트는 커녕 싸이월드 조차 접속되지 않는 그런 퍽퍽한 환경에서 돈을 벌고 있으므로.. 밤 늦게나 되야 글을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음.. 이건 별 상관없는건가 ;
어쨋든.
추천의 갯수와 댓글에 힘 얻습니다 !!
그럼. 투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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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죽인게 아니야
전쟁 중이었던 나라의 어느 시골.
도시에서 도망쳐 온 소년은 연상의 소녀와 친해졌다.
어느 날 소녀와 놀고 있는데 갑자기 공습경보가 울렸다.
소년은 서둘러 밭으로 숨었는데, 조금 떨어져있던 소녀가 소년을 걱정해서 달려왔다.
소녀는 흰 옷을 입고 있었다.
흰 옷은 분명 잘 보이기 때문에 표적이 될 것이다.
라고 생각한 소년은 다가오는 소녀를 냅다 밀쳤다.
순간 몇 발의 총성이 들리며 눈앞에서 소녀가 쓰러졌다.
소년은 무서워져 그 자리에서 도망쳤다.
얼마 후, 전쟁은 끝나고 소년은 소녀의 생사도 모르는 채 도시로 돌아갔다.
수십 년 후.
어른이 된 소년은 계속 죄책감에 시달려 왔다.
그는 계속 그 일을 악몽으로 다가와 결국 죄책감을 해결하기 위해,
그 일이 있었던 마을을 방문했다.
마침 마을에서는 장례식이 있었다.
영정사진을 보니 중년여성의 얼굴이었다.
얼굴에는 분명 어릴 적 소녀의 모습이 남아있었다.
"그 때 죽지 않았구나. 내가 죽인 게 아니구나!"
오랜 세월의 죄책감에 해방되어 기뻤지만,
한편 그녀가 무슨 이유로 죽었는지 알고 싶어졌다.
근처에 놀고 있던 아이들에 조금 기쁨을 채운 표정으로 물었다.
"저 아주머니는 어떻게 돌아가셨니?"
그러자 아이는 대답했다.
"아주머니가 아니고 할머니에요. 젊을 때 사진 밖에 없어서 저 사진이라고 하던데요? 전쟁 때 자기 어린 딸을 잃고 계속 미쳐있었대요."
이해 안되시면 드래그↓
결국 자기가 죽인겁니다. 죄책감을 덜 순 없겠네요.
이제는 그 소녀의 어머니 마저 미치게 만들었다는 죄책감을 더 안고 살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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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자취생활
어떤 여자가 자취생활을 시작했다.
방은 혼자 살기에 아까울 정도 훌륭한 편으로 거실도, 부엌도, 충분한 넓이가 있었다.
시중가에 비해 너무나 싼 집이라 운이 참 좋다고 생각했다.
이사한 날, 밥을 먹으려고 하는데 식탁에서 먹으려고 하자 밥이 잘 넘어가지 않았다. 왠지 모르게 초초했다.
이상한 느낌이 들어 방안을 우왕좌왕한 결과, 왠지 현관과 거실을 잇는 어중간한 복도가 마음에 들었다. 당분간 여자는 거기서 식사를 하기로 했다.
며칠 뒤, 친구가 놀러 왔다.
그 친구는 현관에서 안에 들어오자마자, 여자가 항상 식사하는 자리를 가만히 쳐다보았다.
"혹시 여기서 밥 먹어?"
여자가 어떻게 알았냐고 되묻자, 친구는 대답했다.
"으음, 어떤 아이가 거기서 밥 달라고 하는데?"
이해 안되시면 드래그↓
일본방송에서 나온 내용입니다.
세세한 것은 약간 다르지만 집에 찾아온 친구(영감이 특별한 친구랍니다.)가 너 현관앞에서 밥먹지 않냐고 물어서 그렇다고 하니까 현관앞에서 절대 밥을 먹지말라고 해서 왜 그러냐고 다시 물어보니 나중에 말하기를 그 자리에서 애들 몇 명이 밥을 달라고 한다고 그럽니다.
그 얘기에서는 부부가 싸웠던가 해서 집에 어른들이 아무도 없게 되고 남겨진 애들이 굶어죽었던가..그랬던 것으로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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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난자
어선에서 보낸 SOS 신호에 구급헬기가 출동했다.
현장은 바람도 강하고 파도도 높았지만, 운 좋게도 전복한 어선과 그 근처 바다에 빠진 어부를 곧 발견할 수 있었다.
조난자는 모두 4명.
갑작스러운 사고였던지 구명조끼를 입은 사람은 한 명으로, 나머지 셋은 그 사람에게 매달리고 있었다.
구조대는 즉시 구조 활동에 들어갔지만, 강풍과 파도로 난항을 겪어 결국 한 명도 구할 수 없었다.
며칠 뒤, 구명조끼를 입은 어부가 사체로 발견되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있었다.
사체로 발견된 어부는 그 날 혼자 고기잡이에 갔다는 점.
다른 어선의 조난자인 것 같았지만, 그 시간에, 그 해역에 있던 선박은 전혀 없었다.
또한 행방불명 신고도 없었다.
구조대가 보았던 세 사람은 누구였을까.
혹시 자신들이 가라않지 않으려고 어부에 매달린 게 아니고, 그 어부를 바다 속으로 빠뜨리기 위해…….
이해 안되시면 드래그↓
물귀신들의 소행인 모양입니다.
만약에 저 구조대들이 강풍과 파도로 난항을 겪지 않아 구조에 착수하게 되었더라면..
어떻게 됐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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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
어느 마을에서 여아연쇄살인사건이 일어났다.
여자아이들이 끔찍하게 살해당해 점점 사람들에게 회자되기 시작했고,
방송국에서는 피해자 아버지와 인터뷰를 하기로 했다.
리포터: 지금 심경은 어떠신지요?
아버지: 심경이 뭐고, 아직도 믿을 수 없습니다. 지금도 그 아이가 돌아올 것 같습니다.
리포터: **은 어떤 아이였나요?
아버지: 언제나 건강하고 웃는 얼굴이 정말 귀여웠습니다…….
리포터: 범인에 대해서, 하고 싶은 말은 있습니까?
아버지: 빨리 잡아 사형시키고 싶습니다…….
리포터: 마지막으로……?
아버지: 하루라도 빨리 범인을 잡으러 왔으면 좋겠습니다.
방송이 나가자마자 바로 범인이 잡혔다.
이해 안되시면 드래그↓
범인을 잡았으면 좋겠다. 가 아니라 "잡으러 왔으면 좋겠다" 입니다.
아버지 자신이 딸을 죽였네요.
저 말을 하면서 아무도 모르게 씨익 입꼬리가 올라가는 아버지가 상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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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의 바른 아이
새로 이사 온 동네.
출근시간에 집을 나설 때마다 항상 앞집 아이가 창문 앞에서 손을 흔든다.
커튼에 가려져 얼굴은 잘 보이지 않지만, 실루엣으로 보아 초등학생인 것 같다.
항상 아침마다 손을 흔들며 인사하는 것 같아, 나이가 어린데도 예의 바르다고 생각했다.
며칠 뒤, 회사에서 돌아오니 앞집에 경찰과 동네 주민들이 모여있었다.
음, 무슨 일이지? 물어볼까나.
무슨 일 있나요?
"아, 앞집 아이가 엄마의 학대에 견디지 못하고 결국 죽었대요. 쯧쯧, 불쌍하게도……."
이해 안되시면 드래그↓
씁쓸합니다.. 주인공은 그 아이가 예의바르게 인사하는 것인 줄 알고 환하게 웃었을텐데.
아이는 얼마나 살려달라고 도움요청을 많이 했던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