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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눈에 여신인 고잔역녀를 찾습니다!

공단역남 |2011.04.21 00:46
조회 1,275 |추천 9

 안녕하세요. 저는 안산에 살고 홍익대학교에 재학중인 스물두살의 청년입니다.

4월 19일 화요일이었습니다. 학교에서 10시까지 시험공부를 한 뒤 안양에 사는 친구와 집 방향이 같아서

홍대입구역에서 2호선을 타고, 신도림역에서 1호선 천안행 전동차로 환승을 했습니다.

 

 친구와 맨 첫칸의 두번째 문 앞에 서서 얘기를 하며 가는데 구로를 지날 때, 저희가 서있는 반대편 쪽 문으로 어여쁜 여학생 한명이 올라타시더군요. 20대 초반의 귀요미상이었고, 키는 165정도 되었습니다. 머리는 견갑골??? 하여튼 어깨를 좀 넘었고 갈색으로 염색한 것 같습니다. 입으신 옷은, 외투는 잘 기억이 나질 않는데 어두운 계통이었던 것 같고, 좀 알록달록한 상의가 엉덩이쪽까지 길게 내려왔고, 흰색바지를 입고 계셨고 단화를 신고 계신 것 같았습니다. 특이한것은 미대를 다니는 분인지는 몰라도, 검정색의 스케치북가방 같은 것을 들고 있더군요. 스케치북 가방인지, 캔버스를 넣는 가방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그 까맣고 얇은 케이스에 금색으로 Art bag 이라고 적혀있더군요.

 

 저는 친구보고 곧바로 "와 진짜 귀엽다 ○○아 빨리 번호 물어봐 ~"라고 말을 했고, 평소 워낙 목소리가 큰지라 그분도 그 말을 들으셨던 것 같습니다. 안양역에서 친구가 내리고, 명학역을 지나 금정역에 다 다랐을때 쯤, 저는 환승을 하려고 바닥에 두었던 가방을 메는데, 그분이 출입문 앞에서 창밖만 바라보시다가 뒤를 돌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 잘하면 안산사람일 수도 있겠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전동차가 금정역에 도착했고, 반대편을 보니 4호선 전동차가 이미 도착해서 문을 열고 대기하고 있더군요. 저는 냅다 달려가서 제가 설 자리를 잡은 뒤 뒤를 돌아봤습니다. 역시 그분도 타서 서 있을 곳을 찾고 계셨습니다. 저와 그 분은 3~4미터 떨어져있었기 때문에 제가 자꾸 돌아봤습니다. 제 착각이겠지만 가끔씩 그분도 저를 쳐다보시는 것 같았고 아이컨택도 좀 있었습니다. 얼마가지 않아, 그 분은 수리산쯤에서 자리를 잡고 앉았고, 저는 계속 서있다가 상록수역을 지날때 그분의 옆의 옆자리가 비어서 앉게 되었습니다. 그분과 저 사이엔 아주머니 한 분이 앉아가셨지요. 전동차는 한대앞역을 지나고, 중앙역을 지났습니다. 저는 그분이 고잔역을 지나기 전에 내리실 줄 알았는데 고잔역까지 안내리시더군요. 고잔역이 가까워오자 손이 바빠져서 이것저것 가방을 만지시고 하시더군요. 저는 어떻게 같이 내려서 번호를 물어봐야하나 어쩌나 하다가 결국 그 분이 내릴 때까지 멀뚱멀뚱 바라보고만 있었습니다. 내리실때 물론 제 착각이지만, 곁눈질로 절 좀 보신 것 같은데 ㅠㅠ 아쉽습니다. 제게 용기가 있었더라면 ㅠㅠ

 

혹시나, 그분이 이 글을 읽으실까봐 제 인상착의를 적겠습니다.

저는 그 때, 까만 헌팅캡을 쓰고 있었고, 1호선에서는 더워서 반팔만 입고 있었고,

4호선에서는 추워서 분홍색셔츠와 갈색 가디건을 입고 있었고, 바지는 회색에 잔체크가 있는 면바지,

신발은 파란색 단화를 신고 있었습니다. 또 가방은 엄청 큰, 까만색 배낭을 메고 있었어요 !

 

자랑스러운 네티즌 여러분들 저는 이제 용기가 생긴 것 같습니다.

그분이 제 눈 앞에 다시 나타난다면, 기필고 말을 걸고 번호를 받아오겠습니다 !

찾아주세요 ~ ~ !

구로역에 가까이있거나 구로역에서 환승을 하는 미대가 있는 대학이라도 좀 알려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닷 ~ !

추천수9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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