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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우리오빠의 개님 사랑에 대한 이야기

오지랖마녀 |2011.04.24 18:47
조회 236 |추천 0

안녕하세요?

저는 오지랖이 넓은 20대 후반에 여자입니다.

(...눈떠보니 20대 후반...-_- 맘은 10대 후반..인데...)

처음으로 글을 써보네요. 글재주가 없어도 이해부탁드리면서 이야기 시작해볼까합니다.

 

 

(음슴체로 쓸께요 해보고싶었음 파안)

나에게는 5살 차이나는 미혼에 고시공부를 하는 오라비가 하나 있음.

내가 살았던 곳이기도 하고 현재 내가 사는곳에서 8분정도 떨어진곳 옥탑에서 공부하며 살고계심.

(울오라비는 대마왕으로 칭하겠음)

 

엄마가 무서워서 어릴적에 개를 키우다가 엄마가 다른집에 보낸다고 하면 찍소리도 못하는 그런 집이었음.

 

한마리 요크셔가 새끼를 두마리를 집에서 낳았고 나랑 별로 안친했다 정도로만 기억하는 "강쑥쑥"이라는 개님이 한분 계셨음. 쑥쑥이가 다른집에 갈때 (대마왕 초등학교때 과외선생님네 아는사람집으로.. 복잡;;하다;;) 대마왕은 아무말도 못하고 어린마음에 상처를 받고 그 뒤로 개에게 마음을 안주셨음.

 

그렇게 20년이 지나고......... 20일전에 대마왕의 마음을 뺏은 개님이 출몰하심....

 

일단 설명

버려진 개들이여 나에게 오라... 라는 별명틱한 말을 자주 듣는 나임...

유기견,묘 애들이 자주 눈에 밟힘.. 그래서 못지나치고 일단 모시고오기에...-_-

울집에 두마리 계심...

 

 

그날 나는 학교를 갔다가 울 개님들 사료를 사러 애견센타에 갔는데 어떤 꼬마여자견님이 있는거임

갑자기 날보더니 마구 안기면서 꼬리를 치고 점프를 하고 핥아대는거아니겠음?

그래서 어이쿠 귀엽구나~ 코딱지만한게 우쭈쭈~ 이러고 있는데

 

 

미용실아줌마가 데려갈래라면서 자초지정을 설명해줌

 

 

"어제 누가 동사무소 트럭 밑에다가 사료 한줌이랑 묶어놓고 버리고 갔대 어제는 동사무소 직원이 데리고 하루 있었는데 오후에 보호소 직원이 온대 가면 분명 안락사일텐데..."

 

 

난 오지랖이 바다만큼 넓은 여자라서 쿨하게 데리고옴 -_-...

집에 계신 개님 두분은 생각지도 못한채.....

 

여튼 꼬마견님을 데리고 집에오는데 좋다고 방방뛰고 난리도 아니었음

집에와서 자세히보니 유치만 나오고 영구치도 나오지 않은 개님에다가 척추뼈가 보일만큼 말랐음

 

 

난 대마왕에게 꼬마견님을 데리고 왔다고 키울래? 라고 물었으나 처음에는 싫다고 단호하게 말하셨음

 

 

그리고 이틀뒤였나? 대마왕이 내집에 방문하심 그런데 꼬마견님을 보고 반한거임

 

아.. 참고로 우리집 대대로 오시는 개님들은 거의 애교없고 살랑거림 없고 걍 마초스러움-_-

사람이 와도 1분만 꼬리치고 각자 할일 하심 불러도 안옴 먹을때만 이쁜척하러 오심 ㅋㅋ

 

여튼 꼬마는 달랐음 다람쥐+토끼+개를 섞어놓은 듯한 행동을 함

대마왕한테 뽀뽀하고 꼬리 안보일정도로 흔들고 막 팔에가서 안기고 그랬음

대마왕이 "어이구~ 이쁘네~~" 이러다가 가실때 한마디 하셨음..

 

"내가 키울께 방긋"

 

그러더니 개님 간식과 사료를 챙기시고 데리고 가셨음...

그 날 저녁 전화가 와서.. 이름을 지었다고 했음....

내가 지은 이름은 임시 이름으로 나리였음... 강나리/개나리 이런식으로...

대마왕이 지은 이름은.....

 

금동이...............으으

 

여자아이인데.....................이쁜이름 지어주고 싶었는데.................

전에 대마왕이 구조해온 고양이님 이름은.... 광년이었음......빛 "광"  한해 "년"  한해를 빛내다...

지금 키우는 슈나님 이름... 대마왕이 지은건데.... 종국이임... 강종국.....

김종국처럼 말근육에 지치지 않는 체력 발정났을때.... 큰...-_-...................................

여튼...

 

 

 

 

금동이가 잘지내는지 보고싶어서 대마왕네 집에 자주 가고 통화도 자주 함...

아니나 다를까 아주 이뻐하고 딸래미처럼 아끼고 사랑하는거임....

 

"개는 때리면서 키우면 안된다...."

 

"-_- 그러는 님은 왜 우리 종국이랑 흰둥이 때림?"

 

"걔네는 미쳤잖아....-_-...금동이는 착하고 애교많고 얌전한 개로 키울꺼다"

 

 

하지만 오빠의 기대는 정확히 3일만에 산산조각 났음 ㅋㅋㅋㅋㅋㅋ

 

"아이구... 야 금동이 내숭이었어 ㅋㅋ 완전 사고뭉치다 "

 

"왜??"

 

"나무물어오고 똥물어오고 휴지 뜯어놓고 미치겠다 ㅋㅋㅋㅋㅋ아직 애기라서 호기심이 많다 ㅋㅋㅋ"

 

"ㅋㅋㅋ 금동이도 미쳤네? ㅋㅋㅋ"

 

"아니야 금동이가 목수 되려고 그러는거같아 짱"

 

-_-... 아주 딸래미 낳으셨네 낳으셨어.....

 

그러면서 태어난지 얼마 되지도 않은 애를 빤히 보더니 내게 한마디 하셨음...

 

"개가 암에 걸리거나 그러면 얼마나 고통스럽겠냐... 그러니까 난 안락사 시켜줄꺼야 금동이가 암에 걸리면.... 그리고 안락사 시킬때 끝까지 눈을 마주쳐줄꺼야.. 그게 얘를 위한길이니까....슬픔"

 

아주 진지하게 말하시길래... 내가 한마디 했음...

 

"얘... 이제 유치나는... 애기야..........으으"

 

 

 

이틀에 한번꼴로는 대마왕네 놀러가는데 산책을 시켰다고 함

 

 

"아.. 사람들이 무슨종이냐고 물어보는데...내가 키우는 애인데 똥개에요 믹스에요 이러기는 좀 머하더라.."

 

"그래서 머라고 했는데?"

 

"골드브론즈.....에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느순간 금동이의 견종은 듣도보도 못한 고르브론즈가 되어버렸음......음흉

 

금동이가 내가 가면 몹시 좋아함 그럴때마다 나는 양팔을 벌려서 한마디 외침

 

"버려진 개들이여 나에게 오라 ㅋㅋㅋㅋ"

 

대마왕이랑 나랑 있을때 금동이가 나한테만 오면 대마왕 폭풍 질투임

 

"됐어.. 니가 주인이다.. 에효... 잘해줄 필요가 없어.. 이뻐해주고 맛있는거 멕여주고 목욕시켜주면 머해 에효.... 금동이 데리고가라... 에효...... "

 

이래놓고 나 집에 갈때 한마디 함

 

"너 한달뒤에 와라... 금동이한테 니 주인은 나다!! 이 아저씨란 말이다!!! 이렇게 인식시키기 전에 널 보여주면 안되겠어 실망"

 

대마왕님은 어떻게하면 금동이에게 충성을 받을수 있을까 몹시 고민하시면서 인터넷도 찾아보고 훈련방법도 찾아봄 -_-...

 

얼마전 대마왕이랑 즉석떡볶이집에가서 떡볶이를 먹고 밥을 비벼서 뚝딱 다 먹고 배불러하는데

계속 표정이 먼가 이상한거임

 

"아.. 밥.... 두수저만 남기면 우리도 배 많이 안불러서 좋고 금동이 가져다 주면 좋아할텐데....."

 

이러면서 봉지 하나 받아서 남은 김말이 반쪽을 챙겨서 집에갔는데 금동이가 당면만 조금먹고 안먹어서 속상해함 우리집은 정말 독이 되는것이 아니라면 맛있는거 많이는 아니더라도 같이 주자는 주의임

 

 

가난한 자취생에다가 공부중이라서 돈도 안쓰고 열심히 모으는데.. 금동이한테 머라도 해주고싶어서

홀로 애견센타를 갔는데 개집이 싼거라 해봤자 15000원 정도라서 낙심하고 집에 돌아와서 손수 박스로 집을 만들어줌 그런데...금동이 안들어감 ㅋㅋㅋㅋ

그러면서 금동이 두 발을 잡고 세우면서 하는 말

 

"너 내가 창문도 두개나 뚫어주고 입구도 만들어주고 포근하고 안락한 러브하우스를 만들어줬는데 어째 들어가지를 않는거냐!!!!통곡"

 

머든지 내 뜻대로 안되는게 세상일인것을....

 

금동이가 그 죽음의 알림벨노래를 좋아함.... 그 아카펠라로 된 핸드폰 알람인데...

 

빠빠빠~ 빠빠~ 빠빠빠~빠~ 굿모닝~~ 빠빠빠~ 빠빠~ 빠빠빠~빠~ 뷰티플데이~

 

머 이런거임 -_- 굿모닝에 금동이  뷰티플데이에 우리금동~ 이렇게 노래를 불러주면서...춤을 춰줌

그럼 금동이가 아주 환장을 함 좋은건지 하지마라는 건지 아직 알수는 없지만 -_-...

 

여튼 20년만에 정주고 마음주고 사랑도 줄 개님이 생긴 대마왕님은 금동양이 죽을때까지 열심히 물통과 물그릇과 봉투와 휴지를 들고 산책 시켜주고 식당가서 남는 음식 싸가지고 멕여주고 이뻐해주고 그럴꺼임

너무 길고 재미없게 썼지만 그래도 끝까지 읽어주신분들 복받으실꺼임~~안녕

 

 

사진 크기 줄이는 법을 몰라서 사이즈 압박 ㅈㅅ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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