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시할아버지 왜그러세요ㅠㅠ

짜증이만기 |2011.04.25 01:47
조회 1,527 |추천 0

밑에 시할머니 글과 제목이랑 닉넴이 비슷해서 자작이라고 하시는데,

글 올리고 나서 보니까 저랑 비슷한분이 계시길래 웃자고 같이 따라한건데

기분나쁘심 죄송하네요^^

 

결혼한지 3주된 새댁입니다.

 

 

상황설명 드릴께요.

 

신랑은 어릴때 어머님이 돌아가셔서 조부모님 손에 컸구요.

시아버지는 다른 지방에서 사업을 하셨는데 다 망해서 지금 조부모님 댁에 살아요.

시할아버지는 첫 직업이 초등학교 선생님이셨고 그 뒤로 한 30~40년동안 교직 생활을 하셨네요.

결혼 전에는 어찌나 예뻐해주셨는지.. 하긴 그땐 저도 잘보이려고 애써서 전화도 일주일에 두세번 드리고

가끔 놀러도 가고 했어요.

 

시할아버지가 어떤분인지도 모르고 오빠 이렇게 반듯하게 잘 키워주셔서 너무 감사하니 내가 당연히 모셔야 겠다고 현실은 알지도 못하고 환상에 사로잡혀서 허우적 거렸었네요.

가끔 편지도 써드리고.. 암튼 뭐 그 전까지는 놀러가도 집 정리고 설겆이고 할머니께서 다 하시고 저한테 시킨적은 없었고, 그래도 할머닌데.. 맨날 하는것도 아니고 해서 제가 한번씩 하곤 했습니다.

근데 결혼 날 잡고는 할배가 저한테 할머니좀 도우라고 할머니 힘들게 혼자 다한다고.. 역정내시대요.

 

아, 참고로 저랑 신랑은 장거리 연애를 해서 저희 집이랑 3시간 거리에요..

결혼 전 신혼집 구한다고 신랑 집에서 며칠 머물렀는데(신랑은 집이랑 회사 거리가 멀어서 제가 대신..)

길도 모르는데 부동산 이곳저곳 전화 해가며 인터넷으로 거리 측정해가며 이틀만에 집을 구했슴다.

(그땐 미쳤던거 같네요.. 시댁이랑 5분거리에 집을 구하다니-_-...)

그때부터 시작이었던거 같애요.

시할배가 집을 왜이리 빨리 구하냐, 여기서 살다가 천천히 나가 살아도 되지 않겠냐 어쩌구저쩌구 하시는걸 그냥 웃고 지나쳤어요.

근데 그 날 제가 집에 가야해서 씻고 옷좀 갈아입으려고 하는데 할배가 오빠방에서 컴터를 하고 계시더라고여 옷좀 갈아입게 자리좀 비켜달라했더니 안방가서 하라고... 그래서 그냥 못들은척 할배를 등지고

오기로 머리를 말리고 있었는데 짜증을 내시대요.

그래서 걍 아 알따고 하고 화장실 가서 옷갈아입었네요.

(원래 모텔에 방 잡아놓고 알아보려고 했었는데 오빠가 평일에 며칠씩 외박하고 하면 잔소리듣고 이래저래 골치아파서 걍 오빠집에 있었던건데 지금은 차라리 모텔에 있을껄 후회되네요)

 

그렇게 한달 뒤에 저희집에서 예단을 보냈는데 엄마가 좀 과하게 하긴 했어요..

시할배할머니 4계절 이불이랑 반상기 은수저까지.. 물론 시아버지꺼도 같이..

근데 그날 저녁에 거실에서 풀어봤는데 담날 저녁까지 그자리에 고대로 있길래 서운해서 할배한테 말했더니 아이고 니가 그렇게 생각할 줄 몰랐다며 미안해 하시더라고여 그래서 뭐 나도 아 내가 너무 경솔했나보다 했는데 그 다음날 할배가 저한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생각해보니 어떻게 그렇게 말을 할수가 있냐고

같이 치우자는 말은 못하냐며 저한테 버럭버럭 하시대요.

그래서 제가 아니 예단을 내가 보낸것도 아니고 저희 부모님이 보내신건데 어떻게 그걸 거실에 그대로 놔둘수가 있냐고 풀어서 정리는 못해도 제 눈에는 안보이게 해야 되는거 아니냐고 그걸 보는 내 맘은 어떻겠냐고 그거 보면서 괜히 울 부모님한테 죄송해진다고 저도 할 말 다 했네요

그랬더니 저더러 어떻게 어른한테 예의없이 그런 말을 막하냐며 우리집엔 버릇없는 사람 필요업다고 또 버럭거리길래 알겠다고 그냥 나왔어요.

 

그 전에도 저한테 자기네 늙으면 우리가 모셔야 된다느니 밥먹을 기력도 없어지면 니가 밥해 줘야된다느니 늬들이 우리 안데리고 살면 우리도 이 집 니네한테 줄 필요가 없지 않느냐는 뭐 어이없는 말들을 해대서 지금 신랑한테 큰며느리 없어도 작은며느리가 있는데 왜 나한테 그런말을 하냐고 꼭 오빠 없을때만 나한테 머라하고 그런말 해가매 부담준다고 결혼 안한다고 했었는데

오빠가 자기는 할배든 아버지든 안모실거라고 자기가 어떤 분들인지 더 잘 아니까 안모신다고 아니 못모신다고 그러길래 넘어갔습니다.

일주일 뒤 이유야 어찌됐건 제가 먼저 죄송하다 했고 할배는 절 너무 사랑해서-_-그랬다며 손을잡고 쓰담쓰담 하시더라구요.(소름돋네요..) 그러면서 부모님께 말 했냐고-_-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난소에 혹때문에 전신마취하고 수술하고 입원했었는데 그 후에 저 보고 하시는 말씀이 운동을 안해서 그런거라고( 아니 그럼 보디빌더나 운동선수들은 천년만년 병없이 살겠네..)

 그냥 고생했다고 아프지 말라고 하면 끝날것을.. 말도 밉상으로 하고 그랬네요

 

그 뒤로 가구 고르고 가전제품이야 미리 저희 집 근처에서 사놔서 배송만 하면 됐고 암튼 이래저래 다 정리 끝냈는데 할배가 또 궁시렁 거립니다.

장롱도 들이고 가전제품도 다 들였냐고 왜 그런 큰일-_-을 하면서 자기한테 말도 안했냐고...

늬들이 날 너무 무시하는거 같네 어쩌네 하시길래 그냥 네네 하고 말았습니다.

말 하자면 진짜 많기도 하고 길기도 기네요.

 

암턴 결혼식을 저희 친정쪽에서 했는데,

울 아부지께서 멀리서 오셨으니 예식비만 내라고 식대는 우리쪽에서 다 계산하겠다고 했는데 신랑이

어떻게 그러냐며 반반 내기로 했습니다. 

근데 할배는 그게 또 맘에 안들었는지 울집 작은엄마 할머니 폐백 절 받으실라고 준비하고 계셨는데 직계가족만 받는거라며 다 쫓아내시고.. (시밤-_-아직도 열받네요)

그렇게 저희 부모님이랑 시아버지 시작은아버지-_-께만 절했어요.

 

신혼여행 갈 때 용돈 주신다고 설레발 치더니 먼저 버스에 홀랑 타버리고 본척도 안하고

신랑앞으로 들어온 축의금을 준다고 하셔놓고는 신혼여행가서 돈 좀 보내달라고하니 전화도 안하면서 돈달라고 전화했냐며 온갖성질 다 내고 끊으셨다네요.(그 전날 저녁에도 통화했었는데ㅡㅡㅋ)

 

그렇게 신혼여행 끝나고 시댁에 가서 신랑이 방명록 본다고 할배한테 어딨냐고 물어봤더니 괜시리 찔렸는지 돈이 이렇게 저렇게 생각보다 많이 나가서 자기도 빚을 졌다고 어쩌구 하시대요.

그러면서 니네한테 줄 돈 없다고.....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결혼 하기 전에 할배가 뭔 바람이 불었는지 led티비 산다고 신랑한테 카드 빌려달라하고..

지금 은행 문 닫았다고 나중에 준다해놓고 그돈도 안주네요 ㅋㅋ

자기 지금 60만원 있다고 그거 가져가라고 그 돈도 던져버리더라구요 늙을라면 곱게 늙을것이지..

 

암튼 오빠도 성질나서 앞으로 집에 안올꺼니까 이 집은 동생 주던지 말던지 맘대로 하라고 받을 생각도 없다고 그러고 나왔어요.

뭐 그 집은 받을 생각도 말자고 제가 말했어서 오빠도 그렇게 하자고 한거고..

근데 할배가 갑자기 저를 잡고 끌어 앉히더니 너도 들어보라고 돈이 얼마가 들어와서 얼마를 누구 주고 어쩌구 저쩌구 그래서 내가 돈이있네없네 오빠는 왜 그런얘길 애한테 하냐고 진짜 이상하다고 막 싸우고..

할배가 생각보다 축의금이 얼마 안들어와서 그리고 식대를 안낼줄 알았는데 냈다고 역정나신거 ㅋㅋ

 

그날 자기네 친척들 집에 왔는데 과일을 봉다리에 싹 담아서 냉장고에 넣어버리더래요. 그래서 다들 황당했다고.. 오빠는 잔치해서 집살려고 그랬냐고 기분좋은일로 돈 썼으면 웃어야지 몇억도 아닌 몇백때매 첫날부터 소리치고 욕하냐고.. 그러고 나와버렸어요. 

 

 그러고 나서 저번주 금욜날 아침 9시 정각에 할배한테 전화가 왔었어요.

니네집에 지금 갈거니까 그렇게 알라고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래서 제가 황당해서 저 지금 집에 없다니까 어디냐길래 학원다닌다고 했더니 몇시에 끝나냐고 물으시네요 4시에 끝난다그랬더니 그럼 4시에 가겠다고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뭐 우리집에 오는데 왜 나한테 통보를 하시는지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오늘은 오빠도 늦게 퇴근하고(신랑이 물류직이라 퇴근이 9시에요..) 내일이 토욜이고 일욜도 있으니까 오빠있을때 집구경도하고 식사도 하시고 가랬더니 그때는 자기가 시간이 안된다고 ㅎㅎㅎㅎㅎㅎ

꼭 그날 오시겠다그래서 일단 제가 지금 바쁘니까 다시 전화드리겠다고 하고 신랑한테 전화해서 말했더니

신랑이 자기가 말하겠다고 했는데 할배가 삐져서 안간다 안간다고 됐냐고 그러고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으셨대요 ㅎ 뭐 전화끊는거야 늘 그랬으니..

거기다 시아버지가 전화하셔서 어른들한테 전화도 하고 그러라고 뭐라뭐라 하시고..

안부전화야 내가 하고싶어야 하는걸 왜케 강요하시는지..

할배 전화오면 손부터 부들부들 떨리고 머리부터 아파오네요..

 

원래는 이번주에 저희집에 와서 식사대접 하려고 했었는데 또 할배의 설레발때매 망쳤네요..

신랑이 미운짓이라도 하면 그냥 확 다 때려칠텐데.. 신랑은 저를 너무 이뻐해주고 시댁에서 방패막이 해줘서 진짜 ㅠㅠ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겠어요 ㅠㅠ

시댁에 다른 식구들은 할배 원래 그러니까 그냥 신경쓰지말라고 다른식구들도 두손두발 다 들었다고

그냥 앞에서만 네네 하고 말라고 절때 모시고 살 생각 하지도 말라시네요.

 

엄마가 할배할머니 드시라고 술이며 떡이며 이것저것 보내시면 할배는 왜 이런걸 갖고왔냐고

이런거 준다고 받아온 늬들이 어리석다면서 g랄을 떨대요..

울엄마가 못먹을거 보낸것도 아니고 미안하고 그러면 그냥 고맙다고 잘먹겠다고 하면 될것을.. 아주 짜증나 죽겠어요.

진짜 신경질나서 밉고 꼴배기싫고 때려치고 싶다가도 아.. 할배가 이렇게까지 했으니 이만큼 살았나보다 얼마나 힘드셨을까 잘 해드려야지 하다가도 하는짓보면 아주 미워 죽겠심..

 

남 얘기는 맞아도 아니다하고 자기말은 다 합리화 시켜서 다 옳다하고..

말 한번 시작하면 20분은 기본이고 한 말 또하고 또하고 또하고 40분..

시아버지는 술마시고 자꾸 전화해서 고맙다 이쁘다 한말또하고 또하고 또하고..

그냥 무조건 맞춰드리자니 내가 속터져 죽어버릴거같고 그렇다고 설득을 시키자니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뭐 들어 먹히지도 않고.. 요즘들어선 핸드폰도 없애고 싶어요.

집 열쇠도 번호키로 하려다가 혹시나해서 안바꿨는데 정말 천만다행인듯...

 

요새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잠도 안자고 주절주절 씨부렸네요

할배가 매번 말하는 넌 이제 우리집 식구다 뭐다 이런말도 너무 듣기 싫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맞다. 예단비도 500보냈는데 그거 안줄라고 내가 지금 돈이 없어서 어쩌구저쩌구 한참 늘어놓으시길래 오빠가 진짜 쪽팔려서 어디가서 말도 못꺼내겠다고 그냥 바라지 말고 자기 돈으로 장모님 드려야겠다고 말하지 말라며 당부하더라구요.. 결국 그 담날 오빠랑 할배랑 심하게 싸우고 할배가 200 줬어요.

글 다 쓰고나니까 하나씩 생각나네요-_-;

다시 생각해도 또 생각해도 생각하기 싫어도 생각나고 꼴배기싫어 죽겠고..

엄마는 너무 미워하지말라고 나이잡사서 그런거니 이해가 안되도 그러려니 하라고 하는데

지금이 70년대 80년대도 아니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제가 못돼쳐먹어서 이런거에요??

아아아이이잉이이이이잉 너무 싫어요 할아버지가 ㅠㅠㅠㅠ어뜨케요ㅠ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