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걷다 갑자기 맞닥치게 된 소낙비 같은 것
썰물처럼 밀려 왔다 밀물처럼 빠져 나가는 것
새벽길을 달리는 기차의 기적소리 같은 것
짓밟고 짓이겨도 다시 일어서는 잡초 같은 것
42.195km를 달리는 마라톤 풀코스 같은 것
낮엔 태양이 밤엔 달이 뜨는 세상 이치 같은 것
가끔은 힘주어 풀어내는 콧물 같은 것
이른 아침 풀잎에 맺히는 이슬 같은 것
느닷없이 울다웃다 웃다울다 미친 사람 취급을 받아 보는 것
한 순간 뜨거운 열망으로 나를 내던질 수 있는 것
구겨진 옷을 다릴 수 있는 다리미 같은 것
먹다 남은 음식을 보관할 수 있는 냉장고 같은 것
아픈 머리를 낫게 하는 아스피린 같은 것
인간의 의지로는 참을 수 없는 설사와 같은 것.
.... 그것이 사랑입니다.
boomerang(s.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