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있는 무서운글을 모조리 긁을때까지
난 달리겠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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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개구장이였다.
높은 데서 뛰어내리기도 여러번,
장난을 치다가 친구들과 싸우기도 여러번..
그래서 아이의 몸에는 상처가 아물 날이 없었다.
팔이 부러지기도 하고, 그저 약간의 찰과상만 생기기도 하고
아이는 유난히 어린이보험에 많이 가입되어 있었다.
그 날 아이는 새로운 놀이를 찾았다.
그건 바로 세탁기 장난..
아이는 세탁기안에 들어간 후 친구에게
세탁기를 가동시켜 달라고 했다.
세탁기가 가동된 후, 친구는 배가 아프다며 화장실로 달려갔다.
미지근한 물이 점점 차오르고, 세탁기 통이 돌아가기 시작했다.
빙글..빙글..빙글..빙글..빙글..빙글..빙글..
아이는 점점 어지러워했다.
물이 코 속에서 맴돌이를 했다.
아이는 뱃속에 물이 차오르는 것을 느꼈다.
저번 세탁 때 다 사용되지 않은, 세제 찌꺼기들이
물에 녹아 나왔다.
이 또한 아이의 입으로 들어갔다.
아이의 입에 거품이 차올랐다.
친구는 아직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었다.
그 때, 어머니는 외출에서 돌아왔다.
어머니는 아이의 것이 아닌 신발 한 켤레를 보았다.
세탁기 돌아가는 소리에 어리둥절해 하며
다용도실로 들어선 어머니는 비명을 질렀다.
세탁기 안에는 아이가 들어있었다.
세탁기 유리창으로 아이의 팔이 보였다.
아이의 얼굴도 보였다.
아이는 어머니를 보자 희망에 차올랐다.
어머니는 침착하게 세탁기로 다가가서 세탁기의 회전을 멈추었다.
갑자기 세탁기가 멈추자 아이는 구토를 했다.
어머니는 세탁기 유리창을 통해 아이를 바라보았다.
아이는 혼미한 정신 속에서 어머니의 입술을 보았다.
"고....ㅁ....워...."
어머니는 잘 들리지 않는 말을 하고 일어섰다.
아이는 어머니의 웃는 입을 보았다.
어머니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삶음"버튼을 눌렀다.
그리고 어머니는 집 밖으로 다시 나갔다.
집 안에서 끔찍한 비명소리가 울리자,
그녀는 다시 집으로 향했다.
다용도실엔 아이의 친구가 세탁기 안의 시체를 보고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어머니는 울먹울먹한 눈으로 아이를 세탁기에서 꺼냈다.
어머니의 입엔 보일락말락한 미소가 감돌고 있었다.
아이는 유난히 어린이보험에 많이 가입되어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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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꿈을 꾸다가 그게 꿈인지 깨닫는 일이 종종 있다.
즉 자각몽을 자주 꾼다.
어느 꿈에서, 나는 유원지와 같은 곳에 있었다.
거기서, 나는 그런 곳에 종종 있는 어린이 들이 타고 도는
장난감 기차 같은 것에 타게 되었다.
거기에는 몇 사람의 안색이 나쁜 남녀가 앉아 있다. 기차가 얼마간 달리더니 기묘한 차내 방송이 흐른다.
"다음은 싱싱한 회 만들기~ 싱싱한 회 만들기~"
무엇인가 이상스럽다는 생각을 했는데,
갑자기, 기차의 제일 마지막 좌석에 앉아 있던 남자로부터
비명 소리가 들린다. 돌아보면, 조그마한 크기의 사람처럼 생긴 것들이 남자에게 달라붙어서,
남자의 몸을 문자 그대로 싱싱한 회로 만들고 있다.
즉, 산 채로 죽지 않게 해체하고 있다. 그 참극을 다른 승객은 전혀 깨닫는 기색도 없이, 침묵을 지키며 그냥 기차에 가만히 앉아 있다.
다음 차내 방송은 "도려내기" 였다. 이번에는,
내 바로 뒤에 앉아 있는, 뒤에서부터 2번째 앉아 있던 여자가 참살된다. 죽이는 방법은 역시 방송 대로 "도려내기".
조그마한 사람 같은 것이 달라 붙어,
여자의 눈, 코, 입을 톱니모양의 가위 같은 것으로 도려내 버린다.
나는 대단한 공포를 느끼지만, 이것을 꿈이라고 알고 있으므로,
나를 지목하는 차내 방송을 들으면 눈을 뜨려고 생각한다.
그리고, 마침내 나의 차례. 방송은 "다진 고기" 였다.
나는 눈을 뜨려고 하지만, 이런 때에는 왠지 좀처럼 깨어나지 않는다. 겨우 꿈으로부터 깨어난 것은, 고기 다지는 전동 기구가 곧 몸의 바로 앞까지 다가 왔을 때 였다.
그런 꿈을 꾼지 4년 후. 완전히 이 꿈을 잊고 있었을 때,
다시 악몽은 시작되었다. 그 날 밤, 갑작스럽게도 같은 꿈이
"도려내기" 장면으로부터 다시 시작 된다. 그 후의
전개를 알고 있는 나는, 곧바로 눈을 뜨려고 하지만,
좀처럼 눈을 뜰 수 없다. 나의 몸에 고기 가는 기계가
코 앞에 다가 왔을 때, 나는 간신히 눈을 뜰 수 있었다. 하지만, 눈을 뜨고 자리에서 일어나 떨고 있는 나의 귀속에, 왠지 꿈속에서와 같은 방송 목소리가 들려왔다.
*
아, 너무 덥다, 그 날이라 찝찝하다.
얼른 집에 들어서 에어컨 켜야겠다.
이 놈의 엘리베이터는 왜 이렇게 느려?
17층
18..
19
20
21
22층...땡!!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우리집 현관문 앞에 섰다.
..............
..........?
더위를 먹었나, 순간 도어락 비밀번호가 기억나지 않는다.
아 순간적으로 기억이 안난다.
뭐더라? 이놈의 건망증.
잠시 멍하니 서 있었다.
땡!
엘리베이터의 층이 22층을 가리키고 있다.
누가 내리려나보네...
어, 옆집 아저씨다. 인사해야지.
"안녕하세요"
"아, 네. 여기서 뭐하세요?"
"아..그게. 하하, 순간 비밀번호를 까먹는바람에..."
'0475'
아저씨가 씩 웃으며 나에게 속삭였다.
*
"아아..
할게없는데 방학을 해버렸네...난감하잖아."
난 15살의 중학생으로 단순히 호기심이 좀 많은 아이다.
그덕분에 어릴때 땅에떨어진 과자가 무슨맛일지 궁금해서 먹었다가
배탈난적도 있었고,
넘어져서 무릎이 까졌는데 '까진살은 어디로 갔을까'하고 그 주변을 뒤진적도 있었다.
지금생각하면 얼굴이 빨개지는 한심한 짓이었다.
물론 지금도 빨갛게 달아오르고 있지만..참 하하..
"아~ 이런생각해봤자 아무것도 재밋는게 없잖아. 밤이라서 친구랑 놀수도없고."
잠깐..뭐였더라? 지옥에 가는 방법?
어떻게 했었지?
.
.
.
.
.
.
"야, 너 루시드드림 자주할수있다고 했지?"
"어. 왜?"
친구가 뜬금없이 물어본다.
"너 지옥둘러보기알어?"
"지옥둘러보기? 그게뭔데??"
.
.
.
.
.
.
"아..그러니까 루시드드림상태에서...뭐였지?"
'지옥둘러보기' 루시드드림상태에서 아무문이나-닫혀있는-문손잡이를 잡고
"이 문의 저편은 지옥이다."라고 생각하거나 말하고 열면 지옥이 나온다.
지옥에서 현세로는 언제든지 돌아올수 있지만 거기서의 어떤음식이든지 먹으면 안된다.
또 황천을 건너도 다신 현세로 돌아갈수없다.
그 순간부터 이미 지옥에서 평생 타고 썩을것이다.
"그러니까 루시드드림 상태에서 문손잡이잡고 뭐라뭐라 말하고 열면 되는거였지?
그럼 일단 자야되는거네..에이씨"
할수없이 방석을 반으로접어 잠을 잤다.
서서히 잠에 빠져들었고 곧 완전히 잠들었다. 물론 느끼진 못했다.
.
.
.
.
.
"루시드드림인가?"
일단 확인을 해봐야했기에 왼손을 피고 오른손엄지로 꾹 눌러봤다.
엄지가 통과했다.
루시드드림이 분명했다.
"자, 그럼 시작해볼까?"
-덥썩
문손잡이를 잡았다.
심장이 요동친다.
"이 문의 저편은...지옥이다."
-스윽
문이열리고 꾀나 강한 열기가 문틈으로 들어왔다.
"아 더워.."
뭐 몸이 녹을정도로 뜨겁거나 그런게 아니라
그냥 땀이 뻘뻘날정도로 더운정도다.
"환영합니다!"
"네?"
한 3미터앞에 검은양복을 입은 사람이 서서 소리쳤다.
"이곳은 불꽃의 놀이동산. 지옥입니다!"
"아, 네"
좀 혼란스럽지만 일단은 성공한 모양이다.
"그런데 오신 이유가 뭐죠? 죽으신건 아닌거같은데 하하"
꾀나 여유롭고 텉털한 성격같다.
"지..지옥둘러보기를 했는데요. 누구시죠?"
"하~ 지옥둘러보기라..많은 분들이 했었죠 하하하
아, 저는 이 지옥의 저승사자입니다."
"저승사자요??"
아 왠지 이름이 않어울린다.
"그래도 걱정마세요. 당신은 죽지 않으셨으니까 돌아가실수 있습니다. 하하"
"아. 네.. 근데 지옥둘러보기는 이게 끝인가요?"
"물론 아니죠! 어서 따라오세요."
저승사자를 따라서 그 덥고 공포스러운곳을 5분쯤 걷자 짜증이 솟구쳤다.
"저승사자님?"
"네?"
"아무것도 않보이는데요?"
"아아 좀만 더걸으면 되요."
"몇분이나요?"
"한..3분?"
"하아...네"
저승사자라서 버럭 화도 못내겠고 답답하다.
덥고 짜증나는데 않덥게할순 없나..?
"죄송한데요, 저승사자님"
"네?"
"재가 익숙하질 않아서 상당히 더운데요, 않덥게는 할수 없는건가요?"
"아, 그걸 생각못했네요. 이걸 드세요."
저승사자는 나에게 구슬크기만한 경단을 내밀었다.
하지만 난 그냥 손을 내저었다.
분명히 지옥의 음식을 먹으면 현세로 돌아갈수 없다고 했다.
내가 속을줄알고?
"왜요? 하긴.. 지옥둘러보기를 하신분들중에 이걸 드신분은 얼마 없으니까.."
당연한겁니다.
"그럼 계속 갈까요?"
"네"
정말 그를따라서 2분쯤 걷자 마을같은게 보였다.
그리고 좀더 걷자 마을 문턱까지 이르렀다.
-여기부터 지옥
"여기부터 지옥이라뇨?"
"지옥이라구요."
"그럼 지나온곳은요?"
"거기는 그냥 세상과 지옥의 중간..이니까..연옥이겠네요 하하"
"네.."
지금까지 지나온게 연옥이었다니..참
"그럼 들어갈까요?"
"네"
그 지루한시간을 지나왔는데 여기서 그만둘까보냐
-쑥! 콰당!
"으아아.."
갑자기 땅이 쑥 들어가서 중심을 잃었다.
"아 괜찮으신가요? 여기부터 지옥이라는 표시입니다. 미처 말씀을 못드렸네요."
"괜찮습니다..계속 가죠.."
지옥으로 들어서자 정말 정신이 나갈듯이 더웠다.
입술이 바짝바짝말라왔고 더이상 입술에 바를 침도 없었다.
무엇보다 참기힘든것은 지옥의 관경이었다.
사람들이 불에타고 뱀에게 살을 찢기고 소리지르고 있었다.
너무 끔찍해서 도중에 두번 구토도 했다.
"저는 이만 가볼께요..너무 더워서 버티기가 힘드네요.. 하아 하아.."
"그러신가요? 근데 이를 어쩌죠. 못돌아가는데요."
"네? 그게 무슨소리에요. 전 지옥의 음식을 먹지도 않았고 황천을 건너지도 않았다구요!"
-낄낄낄! 멍청한새끼! 한명 또늘었네 킥킥!!
주위에서 날 욕하고 비웃는 소리가 수없이 들려왔다.
도대체 왜 못돌아간다는 것인가?
그때 저편에서 창을 들고있는 악마가왔다.
내가 악마라고 말할수있는 이유는 뿔도 달리고 이빨도 삐죽삐죽 삐져나왔기 때문이다.
잡히면 절대 못나갈꺼란 생각에 일단 지나온곳으로 달렸다.
-여기부터 연옥
아! 연옥이란 얼마나 멋진 단어란 말인가,
드디어 이 덥고 끔찍한 지옥에서 벗어나는구나!
-퍼억! 콰당
"으억!"
뒤에서 악마가 창으로 날 내리쳤다.
그덕분에 넘어지고 2명의 악마에게 양 팔을 붙잡혔다.
"이런 한심한놈. 넌 현세로 못돌아가."
"왜!!! 왜 못돌아가냐고!!"
"넌 황천을 건넜거든."
"난 그딴거 건넌적도 없...!!"
"이제야 눈치챘냐?"
"으아아아아!!!"
난 몸부림을쳐서 2명의 악마를 떨쳐내고 당장 이 지옥이란곳의 문턱에 다다랐다.
-퍼억! 콰당
다시한번 악마가 창으로 후려첬고 또다시 넘어졌다.
"이런 신발놈들!! 니들이 짜고 날 엿먹여? 이 신발새끼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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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도 분해서 푹신한 흙을 긁어냈을때는 이미 깨닫고 난 후였다.
단지 인정하기 싫었을 뿐이다.
흙밑에서 물이 스믈스믈 기어올라오는걸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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