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어버이날인 8일부터 오늘이 나흘 째.
구미 곳곳에 물 공급이 중단되었다.
어버이날이라서 할머니댁을 찾았던 한 가족은
집에 돌아오자마자 물이 안 나온다는 것을 알았고,
그 이후부터 어제까지 쭈~욱 라면을 먹었다 한다.
맞벌이 부부인 한 가족은
부모님께서 안 계신 낮 시간,
초등학생인 남매가 인근 동사무소에서
물을 길어와 4층인 집으로 나르다가 물을 옷에 쏟아
그 자리에 주저앉아 울었다 한다.
유치원생 아이를 둘, 둔 한 가족은
설겆이 걱정에 일회용기와 나무 젓가락으로 밥을 먹던 중,
평소 김치를 물에 씻어 먹던 아이가
물을 몇 번 함께 나르고서야 물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김치를 좀 잘라달라하자
아이의 어머니는 물이 부족하여 칼과 도마 그리고 가위를 쓸 수 없어
그냥 입으로 잘라먹으라하였다 한다.
자신의 공약이었던 낙동강 사대 사업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더 힘들게 지내는지도 모른 채,
혹은 얼마나 더 고통받아야하는지도 모른 채 다른 나라에 계시다지...
가는 길, 오는 길.
비행기 안은 물이 잘 나왔으려나...
안그래도 심했던 이번 황사에
그 동안 열심히도 퍼나른 모래까지 더해
극심한 황사에 시달려야했는데...
집 안에는 마실 물조차 없어 발을 동동 구르는
이 곳 사람들의 마음을 손톱의 때 만큼이라도 아는지...
님하-
그대의 집에 단 하루라도 물이 나오지 않는다면
아마 종로에서 가장 큰 소방서를 집 앞에 붙박이로 두셨겠죠???
우린요,
하루에 두 번 혹은 세 번...
아주 작고 작은 소방차 한 대가 물을 주러 온답니다.
그 걸 가지고 다섯 동,
710여가구,
2000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물을 나눠 쓰고 있어요~
아세요?
그마저 동나버리고나면,
언제올지 모르는 소방차를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어요.
집에도 못 들어가고 우산을 받쳐들고는
그렇게 기다리고 있어요.
그거 외에는 아무 것도 할 수가 없거든요...
때마침 밖에는 며칠 째 비가 내리네요.
그 비가 우리 집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물이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쵸?
낙동강 언저리에서 여전히 날리는 모래와 섞여
한~참을 받아놔도 쓸 수가 없어요.
어쩌면 좋을까요?
꼭 성공하십시요, 4대강 사업!
반드시 그리하셔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