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글로 도움 받은 적 많아서 나도 좀 정리해보려구
결혼하고 시부모님 모시고 사는중임 3세대
어떤 사람들은 진짜 미친짓이라고 하던데
3년차에 접어든 입장에서 그럭저럭 살아남은 비결 몇 가지 적어봄
1. 부엌은 어머님 주방이다
이거 인정하고 들어가야 안 싸움
반찬 만드시는 방식이 내 방식이랑 달라도 어머님 주방에서는 어머님 방식대로
내가 새로 만들어보고 싶은 음식은 어머님 안 계실때만
2. 시아버지와의 거리
이게 의외로 어려운데
적당히 거리 두는게 정답
아버님이 막내딸 처럼 대해주신다 해도 친딸은 아니거든
과하게 친하려고 하면 어느 순간 부담스러워하심
선 약간 두는게 어머님께도 좋고
3. 남편 편 들어달라고 하지 말기
이게 진짜 중요함
남편이 시부모님 편 들면 처음엔 빡쳐
근데 자기 부모님 앞에서 며느리 편드는 남자가 있을까
없어 진짜로
둘만 있을 때 차분히 얘기하는걸로 풀어야지
공개적으로 내 편 들어달라 하면 그날 저녁 가족분위기 박살남
4. 내 방은 사수
현관문 다음으로 중요한 게 안방 문이야
아무리 가족이라도 안방은 우리 부부 공간
시부모님이 들어오시는거 한 두번은 그냥 둬도
슬쩍 우리 방 문은 노크 좀 해주세요 한 마디는 해야됨
안 그러면 평생 거실에서 못 쉬어
5. 시댁 음식 못 먹는다고 말은 일찍
나는 처음에 다 잘 먹는 척하다가 1년뒤에 폭발했음
못 먹는건 처음부터 못 먹는다 했어야 됨
어머님도 자기 음식 안 먹는다고 들고 들어가서 버린거 보면 더 서운하시거든
6. 친정 얘기는 가끔 흘리기
친정에 너무 자주 가도 어머님 서운하시고
안 가도 너희 친정에서 뭐라 안 하니 이러시고
적당히 친정 얘기 한 두마디 흘리면서 그래도 시댁이랑 같이 산다는 입장은 잊지 않도록 하는게 균형
7. 가장 중요한건
내가 살려고 들어온거지 봉사하러 들어온게 아니라는 마음가짐
나도 사람이고 며느리 이전에 사람
이거 까먹는 순간 내가 무너짐
3년차 새댁 입장에서 쓴거라 더 오래 사신 분들은 답답하실 수도 있음
근데 처음 들어가시는 분들한테 조금이라도 도움 됐으면 해서 적었어
시집살이가 다 똑같진 않으니까 본인 집 사정에 맞게 골라서 참고하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