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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집이 우리집 화분 다 갖다 버렸음

ㅇㅇ |2026.05.20 20:07
조회 23 |추천 0
처음부터 적을게 좀 길어

우리집이 1층 아파트야 베란다 앞이 화단이라 화분 세개 내놨거든 작년 봄부터
허브 두개랑 다육이 하나
관리실에도 미리 말했고 옆집들도 다 보면서 "이쁘다" 하던거임

지지난주에 윗집 새로 이사옴 60대 부부 두분
첫날 인사하러 떡 들고 오셨는데 와이프분이 우리집 베란다를 한참 보더라
그날은 그냥 "안녕하세요" 정도였음

근데 어제 퇴근하고 와보니까 화분 세개가 사라짐 다
나는 처음에 누가 훔쳐갔나 했어 진짜로
관리실 가서 CCTV 확인 부탁드렸더니 잠깐 멈칫하시더니
"어 그게... 위층 사모님이 가져가셨는데요"
관리실 아저씨가 직접 도와줬단다 카트로

위층 사모님이 "공동 화단에 사적인 화분 두는거 보기 싫다 치워달라" 했고
관리실 아저씨도 "규약상 사적인거 두면 안되긴 해요" 했다더라

그래서 어디로 갔냐 물어보니
위층이 가져갔단다 자기 집에 둔다고

나는 진짜로 잠깐 멍해졌어
남의 화분을 자기 집에 가져가는게 가져가는 사람도 가져가는 사람이고
그걸 도와준 관리실도 정상이 아닌거

7살짜리 우리애가 다육이 사면서 "엄마 얘 이름 동그리야" 이런거였거든
그 화분이 60대 사모님 거실에 있는거임 지금

바로 올라갔어 인터폰 누르고 올라갔는데 문 살짝 열고 "누구세요" 하시는데 그 뒤로 화분 보임
우리 동그리 보임 거실 창가에
"사모님 그거 저희 화분이에요 돌려주세요" 했더니
"이거 화단에 버려진건줄 알았어요"
버려진거 아니라고 관리실도 알고 옆집도 안다고 했더니
"규약 위반이래잖아 그럼 못 가져가요" 이러심

신랑이 그날 야근이라 나 혼자 갔거든
그래서 일단 사진만 찍고 내려옴 거실에 있는 우리 화분

오늘 아침에 관리소장 만나러 갔어 야근하고 온 신랑이랑
소장은 "그게 사모님이 좀... 강하셔서" 이러시고
위층 인터폰 누르니까 아예 안 받음

경찰에 신고하면 절도 맞다는데 7만원어치 화분 가지고 그렇게까지 가는게 또 부담스럽고
근데 두고만 보면 우리 애가 동그리는 어디 갔냐고 매일 물어

7살한테 "동그리 윗집 할머니가 가져갔어" 이걸 어떻게 설명하라는건지
관리실 도와준건 또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건지
신랑은 그냥 새로 사주자는데 나는 그게 더 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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