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퇴근길에 접촉사고로 입원중인 꽃입니다.
평소 엽.호 매니아인데, 병상에 누워있자니 심심한참에 넷북으로 톡을보다 한글자 끄적여봅니다.
벌써 10년지기 친구가 있네요.
실명 거론하기 뭐하니 또 편의상 A양이라 칭하겠습니다.
A양의 어머니는 A양이 중학교 입학시절 신내림을 받으셔서 보살님을 하고 계십니다.
그래서 그런지, A양도 어머니의 영향으로? 약간의 신기가 있습니다;
제 성격상 고집이 쎄서, 왠만하면 주위사람 말을 듣지 아니합니다.
( 우리나라의 3대고집 안.강.최 * 게다가 안+최 2대에 걸친 최씨입니다. 하핫;; )
거기다 성질도 더럽구요.;;
아무리 친한친구들의 말도 안듣고, 의견차가 있어도 거의 제 주장을 굽히지 않는 심술궂은 친구입니다. 헌데, 모든 친구들을 제외하고 저 A양의 말만은 10년전부터 지금껏 무시한적이 없습니다.
절.대.로
처음부터 무언가 있어서 그랬던게 아니라, 무의식중에 듣게 되더군요.
그리고 어느순간부터 저 친구 말을 듣고 따르고 있다 느끼면서 A양이 말할때 표정을 주시해보니,
엄청 차가운 표정과 말투. 그리고 약간의 혼이나간 동공으로 말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 어찌말하면 조금 무섭다는.. )
그리고 A양은 평소에 절대로 차갑고 시크한 스타일이 아니고,
친구들사이에서도 애교뿐만 아니라
장난끼도 많은 친구로 꼽힐정도로 다정다감 한 스타일의 친구입니다.
무튼, 더 이상한건..
다른 친구들에겐 그렇지 않은 A양은 특별하게 꼭 제게만 저런 행동들을 하더군요.
게다가 그렇게 말해놓곤 후에, 그런말을 한 기억조차 못한답니다.. ㅡㅡ;
예를들어서 제가 어떠한일을 진행할때. 정말 저음의 목소리톤과 차가운표정으로
" 하지마. " " 안돼. " " 그만둬. " 말을합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제가 " 왜하지말라했어? " 라 물으면 언제 그랬냐는 듯 해맑게 웃으며 " 내가 언제 ? " 이럽니다.
하지만 불쾌하지 않습니다.
A양이 하지말라해 그만두었던 일들은 모두 진행하지 않았던게 도움이 되는 일들이였기때문이죠.
그때문일까요? 그 후에도 항상 A양이 하는 말들은 더욱이 듣게 되는지도..
그래서 A양과 전 흔히 말하는 절친인지도...
서론이 길었죠? 본론으로 가보겠습니다!!!!!!!!!! 하하.
때는 2009년 2년전이네요.
혹시 경기도 양평아시나요?
양평국도는 작은 이차선 시골길에 밤에는 가로등도 몇개 켜져있지 아니하며,
군부대만 가득한 산길입니다.
( 체 바꾸겠습니다. )
그날은 장마철이라 비가많이 왔다. 천둥 번개가 동반한..
구름으로 인해 달빛도 가려져 암흑이였다.
나와 A양은 여주에서 가평에사는 친구를 만나러 가는 길.
네비게이션에 목적지를 찍고 앞유리를 깰 듯이 세차게 내리는 비를 가르며 양평으로 진입했다.
비소리가 너무 세찬 바람에 음악소리를 크게 틀었더니, 네비소리가 들리지 아니한다.
음악소리를 줄였더니, 왠지 모를 음산한? 기운이 돈다.
차를 뽑은지 이제겨우 5개월 남짓. 아니 왠걸? 갑자기 네비게이션이 말을 안듣는다.
차를 세운 뒤, 부팅을 여러번했다. 한참 씨름을 하다하다 지쳐, 핸드폰 T-map을 실행시켰다.
씨부렁씨부렁.. A양과 나는 신경이 곤두설때로 곤두섰다. ㅡㅡ.
" 뭐야 진짜 짜증나게, 아침에 출발할껄 그랬나? "
무튼, 핸드폰이 떠드는 방향으로 다시 액셀을 밟기 시작했다.
30분... 40분... 아, 뭔가가 이상하다.
초행길이라 그런가 싶었는데,,, 그게 아니다.
우린 자꾸 같은곳을 돌고있다.
" A야. 지금 아까 거기아니야? 그치? "
" 응 너도 느끼고 있었어? 난 내가 잘못생각하는 줄 알았는데,, "
흠.. 뭔가 직감이 안좋다...
" 한번 더 가보자. 아닐 수도 있으니까.. "
오른쪽에 세워져있는 나무판을 확인하고 다시 한번 핸드폰 네비가 알려주는데로 길을 나섰다.
10분.. 20분...
이런 제길.
또 그 나무판이 보이는게 아닌가....
기분이 쎄한 동시에 A양이 소리쳤다.
" 야, 다시 차돌려. "
아주 신경질적인 어투로 양손은 관자놀이를 쥐어짠채..
두통이 너무 심하다며,,, 차 빨리 돌리라며 야단이다.
난 급하게 차를 돌려 T-map의 목적지를 변경하려던
순간 자동차 네비게이션이 부팅이 되는게 아닌가?
뭐야 ㅡㅡ? 이게 지금 도대체 무슨상황이지?
어찌됐건, 핸드폰을 닫고 네비게이션에 목적지를 찍고
다시 차로 달리려는 순간 앞에 검은물체가 반대편 차선에서 우리쪽 차선으로 달려오는게 아닌가?
급브레이크를 밟았다.
다행히도 주행을 시작하려는 순간이라 가속력은 없었다.
휴.......
한숨을 크게쉬곤 창문을 열려하는데
A양이 소리친다 " 열지마!!!!!!!!!!!!!!! " 순간 난 움찔했다.
A양은 정말 새끼 손가락이 겨우 들어갈 정도로 창문을 내렸다.
차를 세우고 창문을 내린 순간.
일행으로 보이는 다른 한사람이 또 다가왔다.
비가 세차게 내리는 바람에 무슨소린지 안들리지만,
한차에 타고있는 A양이 말소리는 들린다.
" 안돼는데요. 싫습니다. 알아서 하십시오. 됐습니다. "
대충 이런말들?
그러더니, 나보고 출발하란다.
내가 왜냐고 물으니 묻지말고 그냥 출발하란다.
계속 묻는 날 보고 신경질적으로 언성을 높이며 출발하란 말만 반복한다.
이내 나도 신경질이 올라와 욱하는 마음에 욕이 절로나오는 걸 꾹 참고 액셀을 밟았다.
30분 남짓 아무말없이 돌아오는 길.
조수석을 봤더니, 언제 무슨일이 있었냐는 듯, A양은 편안히 자고 있었다.
그리고 눈을 감은채 이야기를 한다.
" XXX야. 내가 아까 왜 창문열지 말라고 했는지 알아? 너가 차 세우는 동시에 백미러 봤는데 뒤에도 한새끼가 논두렁 쪽에 숨어있다 뛰어오고 있더라. 그리고 먼저 반대쪽 차선에서 달려온 놈은 차 세우자 마자 창문열고 얘기도 안했는데 문손잡이를 먼저 잡아당겼어. 툭툭툭 계속 당기더라. 그러더니, 문 좀 열어달라고 버스도 다 끊겼도 택시도 없는데 집에가야한다고,,, 비가 많이와서 그런지 지나가는 차가 없다고,, 가는 길까지만 태워달라고,, "
A양 말이 끝나는 동시에 기분이 더러웠다.
그리고 또 다시 침묵...
여주에 도착해 A양을 깨웠고,
집에 들어와 아까 한얘기 다시해보라고 재촉했더니
A양은 " 무슨얘기? 내가 뭐라고했는데? " 하면서
아무 기억을 못하고있었다... 일부러 그러는건지 아님 정말 잠꼬대였는지.. 알수가없었고,
( 뭐 가끔 그러니까.. 그러려니 했다. )
나는 다음날 바로 A양 집에서 나와 우리집으로 왔다.
그로부터, 일주일이나 지났을까? A양에게 전화가 왔다.
" 야 큰일났어~ 우리 저번에 가평가려구 한 날. 비많이와서 양평에서 그냥 빠꾸했잖아~ "
" 응~ "
" 그날 거기서 살인사건나서 여자 변사체 1구 발견됐대!!!!!!! 무섭지..ㅠㅠ "
"...................................."
난, 아무말 할 수 가 없었다.
내게 차돌리라고 집에가자고 했던 A양.
창문 열지말라고 했던 A양.
그 남자 두명에대해 설명했던 A양.
그리고 그날따라 고장난 차안에 내장 네비게이션과 핸드폰 네비게이션.
신기가 있는 A양 때문이였을까? 하늘의 뜻이였을까....?
혹여나, 그날 그 남자 두분을 태웠다면 여자 변사체는 우리가... 됐을까...?
이야기는 여기까집니다!
100% 제가 겪었던 실화구요.
실제로 지금까지도 친구들과 얘기하면 소름이 끼치는 그날 일 입니다.
글 솜씨가 없어, 전달이 잘 되지 않네요.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톡커님들 히치하이킹 하신다고 아무나 차 태워주지마세요.
요즘 세상 너무 험한 것 같아요. 선행도 마음대로 못하구 ㅠㅠㅠㅠㅠ.,,
A양과의 이야기는 더 많답니다!
톡커님들이 원하시면 또 적어드릴게요 ^^.
그럼, 편안한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