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쾌한 소리와 함께 청명한 하늘을 가로지르는 하얀 포물선.
최고의 스포츠 프로야구가 개막 한 달을 맞으며 뜨거운 열기를 뿜어대고 있다.
1982년 3월27일 6개 구단으로 출범한 프로야구는 30주년을 맞은 올해
8개 구단으로 덩치를 키웠고 지난해 누적 관객 1억 명을 돌파하며
명실공히 국내 프로스포츠 중 최고의 자리를 증명했다.
프로야구의 이러한 인기 뒤에는 좋아하는 팀을 한 목소리로 외치며
열성적인 응원을 펼쳐준 연예인 팬들의 사랑도 있다.
프로야구 시즌을 맞아 야구에 살고 야구에 죽는 스타들을 찾아봤다.
사상 첫 관중 600만 시대를 앞둔 프로야구 시즌이 개막한 지 한 달여.
전국 야구팬들의 심장을 뜨겁게 하는 8개 구단의 승부가 불을 뿜는 가운데
야구팬을 자처하는 스타들도 녹색의 다이아몬드를 빛내고 있다.
고향 연고팀이라서, 선수의 팬이라서... 그들이 야구팬을 자처하는 이유도 제각각.
가장 많은 스타 팬을 보유한 서울의 두산, LG를 비롯해
일당백을 너끈히 해주는 연고 팬들로 무장한 지역구단 롯데, 삼성, 기아 등
프로야구 8개 구단의 연예인 팬의 분포도를 총정리해봤다.
LG 트윈스
MBC 청룡의 후신 LG트윈스는 배우 팬이 많다. 가수 이문세, 배우 공형진과 안재욱은 LG 팬으로 각각 51, 9, 62번 등번호를 가진 명예선수로도 활약하고 있다. 특히 이문세는 봉중근의 열혈팬으로 그의 등번호인 51번을 낙점받았다. 배우 김소연은 8년째 골수팬으로 LG의 안방마님인 포수 조인성의 열혈 팬이다. 이 외에도 하정우, 이종혁, 김동욱, 이상윤, 이승기, 이동건 등 많은 배우들이 LG 트윈스를 응원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두산은 서울 연고구단 중 가장 많은 연예인 팬을 갖고 있다. 여자 연예인 중에는 홍수아, 한채영이 으뜸이다. 메이저리그 전설의 투수 페드로 마르티네스의 이름을 따 '홍드로'라는 별명을 가진 홍수아는 두산의 D가 새겨진 모자와 유니폼이 가장 어울리는 여자 스타 중 한 명이다. 두산의 일이라면 시구부터 응원, 봉사 활동까지 열 일을 제쳐놓고 앞장서는 열혈 팬이다. '여신' 한채영은 온 가족이 두산 팬이다. 지난 4월 남편 최동준 씨와 두산 모자를 쓴 채 삼성전을 관람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가수 싸이와 김장훈, DJ DOC의 김창렬, 이하늘 등도 두산 팬이다. 싸이와 김장훈은 2009년 9월 두산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시구-시타자로 나서기도 했다. KBS2 야구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천하무적 야구단'의 멤버로도 활약했던 김창렬, 이하늘도 골수 두산 팬. 배우 손창민과 방송인 노홍철도 관중석에서 열심히 응원하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포착돼 두산팬임이 알려지기도 했다.
넥센 히어로즈
2008년 창단한 신생팀인 넥센은 상대적으로 팬이 적은 편. 김성갑 수비코치의 딸인 걸그룹 애프터스쿨의 유이가 가장 잘 알려진 가족 팬이자 팀 팬이다.
SK 와이번스
SK는 2007, 2008년 연속 우승, 2009년 준우승에 이어 2010년 정상 재탈환으로 명실공히 한국 프로야구 최강팀으로 우뚝 섰다. 인천이 연고지인 연예인은 물론이고 김성근식 야구 팬들도 늘어가는 추세다. 인천 출신의 개그맨 염경환을 비롯해 유준상-홍은희 부부, 가수 김종서, 배우 이현지, 가수 조빈 등이 SK의 팬이다.
한화 이글스
대전을 연고로 해 충청도를 아우르는 한화는 충청도 출신 연예인들이 일당백 연예인 팬으로 활약하고 있다. 가장 유명한 인물이 개그맨 남희석과 황현희. 특히 남희석은 2008년 한화 팬북 '독수리'에 팬으로서 팀에 대한 절절한 애정을 드러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첫 딸 보령이 걸음마를 할 때부터 함께 야구장을 다니며 응원했던 남희석은 '야구전도문'이라는 글에서 "내 딸 보령아. 네가 학교에서 공부를 꼴찌 해도 아빠는 나무라지 않으마. 하지만 네 엄마처럼 남자때문에 팀을 바꾸지는 말아라. 지금도 남자친구 때문에 적진에 앉아있는 수많은 한화 여성 팬이여. 당당히 밝히시라. '한화 응원 안 할거면 날 떠나라'고. 끝으로 우리 모두 한화로 야구 전도하는 일을 게을리 하지 맙시다. 전도만이 살 길입니다"라고 밝혀 많은 한화 팬에게 찬사를 받기도 했다.
삼성 라이온즈
방송인 김제동은 삼성라이온스 장내 아나운서로 일하다 야구선수 이승엽의 추천으로 연예계에 입문했을 만큼 야구와 인연이 깊다. 이승엽은 물론이고 삼성구단 선수들과는 각별한 인연으로 짬날 때마다 야구장을 찾아 팬들 틈에서 응원전을 펼친다. 가수 김현철과 김원준도 골수 삼성 팬이다. 김현철은 삼성의 주장 진갑용과는 오랜 친분을 쌓아온 관계로 직접 진갑용을 위한 응원가를 제작하기도 했다. 이밖에 임창정, 추자현 등도 삼성 팬이다.
롯데 자이언츠
구성진 '부산 갈매기'에 맞춰 신명나는 응원으로 유명한 롯데는 화끈한 야구스타일만큼 배우 송일국, 공유, 안재모, 김혜성, 박상민 등 유독 남자 팬들이 많다. 올 초 입대한 배우 김혜성은 부산 출신으로 뼛속 깊이 '롯데맨'으로 이대호 선수의 열혈 팬이다.
KIA 타이거즈
한국프로야구 사상 최다우승기록(10회)을 갖고 있는 전설의 구단 기아는 오지호, 한민관, 구하라, 박신혜 등이 열혈 팬을 자처하고 있다. KBS2 '천하무적야구단'의 멤버였던 오지호와 한민관은 지난해 9월 방송에서 팬으로서 지켜봤던 광주 무등경기장에 서는 감격을 누리기도 했다. '랜디 신혜'라는 별명을 갖고있는 박신혜는 걸음마를 할 때부터 부모와 함께 야구장을 다닌 원조 기아 팬이다. 기아를 응원하는 마음은 한결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