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 여자친구와 만나서 사귀게 되었습니다.
그때 여자친구는 키 158에 몸무게 86. 많이 통통하죠.
처음에는 콩깍지가 껴서 여자친구의 몸은 눈에 안들어왔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어느정도 시기가 지나자 여자친구가 다이어트를 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어 여자친구에게 말했습니다.
건강을 위해서라도 살을 조금 빼는게 좋지 않겠느냐고, 여자친구는 조금 언짢은 기색을 보였지만 알았다고 하였습니다.
그래도 말만 다이어트 하라고 하는 남친이 되고 싶지 않아 시간에 여유가 되고 공원 같은 곳을 갈때는 저칼로리 도시락을 싸가거나 데이트 코스를 앉아있는 것보다는 걷는 쪽으로 바꾸었습니다.
하지만 만나는 날은 일주일에 두세번이고 그 정도로는 살이 안빠지더군요.
그래서 헬스를 같이 다니자 하였습니다. 돈은 물론 제안한 제가 냈구요.
처음 몇주 정도는 성실히 나왔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나오는 횟수가 줄더니 저에게 헬스를 다니는데 주변 남자들 시선이 너무 음흉해서 못다니겠다, 라고 하길래 여성 전용 헬스장은 어떠하냐 라고 물으니 그냥 혼자 운동 하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헬스를 끊었습니다.
그 일이 있고 처음 몇주는 좋았습니다.
평소에 늘 택시를 타고 다니던 여친은 걸어 다녔고, 매일 밤마다 먹던 야식은 먹지 않는다 하였고 ..
그런데 얼마 안가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더군요.
그리고 지금 여자친구는 저와 사귀기 시작했던 때보다 몸무게가 더 쪄 97이 되었다고 합니다..
속물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살 뺀다 뺀다 해도 전혀 안빼는 여자친구를 지켜보는 일은 더 이상 힘들어요..
살빼는게 힘들다는 건 저도 압니다..
저도 10키로 정도 뺀적 있고, 일년의 기간을 두고 천천히 빼고 현재 유지중입니다..
여자친구를 만났던때가 2009년 초.. 였습니다. 제가 살 얘기를 꺼낸건 그해 여름이었고요
헬스를 끊고 홀로 다이어트 하겠다고 한게 그후로 반년정도 지났을때 입니다..
여자친구가 살 일키로씩 뺄때마다 돋구는 의미로 소소한 선물도 하고 ..
근데 작년 봄-여름 그때부터 살이 찌기 시작하면서 버스 한정거장의 짧은 거리도 귀찮타며 택시를 타고 가자고 하더군요. 식사도, 고기가 아니면 짜증을 내고 데이트도 걷는 게 있으면 안 걷겠다고 그자리에 서서 저보고 차를 가져오라고 시킵니다 ..
그래도 스트레스 받을까봐 차마 살 빼라고, 직접적으로 말을 못하겠더군요
이것보다 저게 건강에 좋아, 걷는게 건강에 좋아 ..
말할 때마다 여자친구는 저에게 내가 뚱뚱해서 건강이 안 좋을 것 같아? 라는 짜증을 내고
먹는 양 줄일거라며 싸이에 매일 글 남기면서 밤마다 저에게 야식을 주문 해달라하고
데이트 할때 차는 꼭 끌고 오라하고
항상 입으로는 살 뺀다 하면서 갈수록 더 살이찌는 여자친구
...
솔직히 말하면 지쳤습니다.
갈수록 제가 여자친구의 만족스런 식사와, 이동수단이 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저는 여자친구를 위해, 그래도 몸에 좋은 음식을 파는 식당을 위해 인터넷으로 찾아보고 데이트 코스도 가볍게 걸을 정도로만 짜는데 야식조차 못끊고 거의 일년이네요 일년동안 단 일키로도 못뺀 여자친구에게 실망했고, 지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