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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하고 싶은데.. 고백해도 될까요?

나무 |2003.12.14 23:55
조회 1,216 |추천 0

그 사람을 만난지도 벌써 한 달이 좀 넘었네요.^^

 

우선 제 이야기부터 좀 간단히 말할꼐요. 제가 처음으로 사귀던 남자친구랑은 헤어졌어도 아직까지 친구로 잘 지내고 있고요.

 

두번째로 사귄 오빠는 운동선수였는데.. 첨엔 정말 서로 넘 좋았죠. 누구보다도 서로의 생활을 잘 이해해주고 서로 너무 잘 맞다고 생각했었어요. 그렇게 반년이 흐르고.. 그 이후의 반년은 정말 악몽이었답니다. 매일 하루에 잠자는 시간 빼고는 다투었어요. 헤어지고 반년을 또 싸우다 영원히 헤어졌죠. 살아가면서 다시는 보지말자면서..

 

그런데.. 한 달 전쯤.. 제게 세번째 남자가 나타났어요.

근데 이 남자는 좀 다르네요.. 스터디에서 만났어요. 제가 만든 스터디에서... 저보다 한 살 위이고요.

좀 무뚝뚝하긴 해도 귀여워보이려 애쓰는 사람이예요.^^;

 

알고보니 지금 공익인데 저희 동네에서 일하더라구요.

그래서 스터디 갈 땐 항상 오빠 차를 타고 가죠. 매주.. 한 번이지만..

 

오빠와 저와 사는 환경이 그리 다르진 않아요. 그냥 비슷..

 

성격은.. 그냥 둘이 있으면 심심하거나 썰렁하진 않죠. 매주 같이 가고.. 오빠가 집은 우리 동네가 아닌데 항상 일 끝나면 저희 동네에 독서실에서 공부하고 헬스장에서 운동하고.. 저희 동네에 동기랑 친구들이 많데요. 그러다 보니 밥도 한 번 같이 먹었고 둘이서 강아지 데리고 애견 카페도 다녀왔었죠.

첨엔 그저 그런 생각이였어요.

 

음.. 솔직히.. 어쩜 내가 이 사람을 좋아할지도 모르겠구나.. 라는 생각 뿐..

둘 다 이성친구가 없었고.. 없는 이유는.. 둘 다 사귀어보긴 했지만 딱히 어울리는 상대가 없었기에..

맘이 안 어울린다는 이야기죠.. 아시죠?!

 

실은.. 제가 이성친구를 사귀어도 좋아하다 사귀어 본 적이 없어요.

학교에서 만나 몇 일 지켜보다 괜찮기에 사귀었고 한 번은 그냥 우연히 알게되었는데 나에게 너무 잘해줘서 사귀었고..

모두 사귀다 좋아지긴 했어도 좋아해서 사귀어 본 적은 없거든요..

 

그리고.. 두번째로 사귀었던 오빠랑 너무 다투면서 상처도 많이 받은 것 같고.. 그래서 망설였어요..

이번의 그 오빠를 좋아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할 때부터 망설였어요..

 

그렇게 그렇게.. 일주일에 한 번 만나던 오빠..

이번주엔 스터디 가기 전에 오빠가 '세차'하고 가자기에 세차도 하구 가고.. '스키장'에 놀러가자고도 하더군요. 그런데.. 오빠가 나 좋아해서 그러는거는 아니겠죠?

제 생일이 12월 6일이였는데 글쎄.. 그날 아침에 잠깐 통화했었는데 끊기 전에 '잠깐만~! 생일 축하해~!'하면서 '생일 축하합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거기까지~!'하면서 노래를 불러주는거예요..

거기에 잠시 또.. 맘이 흔들렸죠...

 

오빠를 좋아한다는 맘을 접으려 했었거든요..

저번에 남은 상처도 있고.. 상처란 예전의 그 사람을 아직도 좋아한다는 이야기는 아니예요.. 좋아하던 사람이랑 좋아하기만 할 시간도 아까운데 너무 다투다 보니 맘에 없던 말들도 서로 하고.. 그러면서 얻게 된 상처들이요..

그리고 스터디 시작하기 전.. 오리엔테이션 하면서 우리 스터디 사람 4명이서 이 이야기~ 저 이야기~했었는데 오빠가 그랬었거든요. 자기는 여자가 먼저 고백하는건 싫다고.

 

그래서 내가 고백하면 먼저 고백했다는 것만으로 싫어할 것 같아서.. 그리고 내 맘도 너무너무 좋아하는건 아니니까 접으려했었죠. 몰래 좋아하고 몰래 접기..

 

그런데.. 어떻하죠..?

크리스마스잖아요.. 오빠하고 같이 지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조금씩.. 점점..

지금 기말고사 기간이라 정신없어서 깊게 생각 할 여를이 없지만.. 그래서 잊으려 하지만.. 그런 생각이 드네요. 거기다 기말고사 때문에 스터디 안가서 시험이 21일에 끝나고 나면 크리스마스 까지 오빠 만날 일이 없거든요.

 

시간이 흐를수록 조금씩 보고싶다는 생각도 들고..

 

스터디 할 때 단어 프린트를 오빠가 해오거든요. 저는 출제하고.. 프린트만 뽑아오니까 뽑아오는 김에 제 십자수 도안을 부탁했더니.. 글쎄.. 4장을 뽑아와서는 자기 것도 만들어달라고 떼를 쓰는거예요..^^;

 

전.. '내가 왜~?!"하면서 맘에 없는 우스게 소리를 했죠.

 

모르겠어요. 크리스마스도 같이 보내고 싶고 제 남자친구였으면 좋겠는데..

 

용기가 나질 않는건 아니예요.

 

제가 말하면 말 했다는 것만으로도 싫어할 것 같기도 하고.. 제가 고백하면 오빠가 스터디 안 나온다고 하면 어떻게 하죠? 그러다 더 멀어지면..

 

모두 고백하기 전엔 이런 마음이겠죠?

 

원래 제 스타일은 좋아하면 가서 '사귀자' 딱 그러는데.. 모르겠어요.. 전의 상처 땜에 내가 오빠한테 잘 해 줄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기다리자니.. 크리스마스도 같이 보내고 싶고.. 기다리자니.. 모르겠어요.. 그저 모르겠어요..

솔직히 말하면 기다리긴 싫은 마음 아세요..?! 흠...

 

어떻하죠?!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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