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맨날 판만 눈팅하다가 가족 얘기들보고 빵터지고
문득 우리가족들도 만만찮은데? 하고 글 올려보는 19살 여대생입니다.
빠른93이라 19살 ![]()
재미있어도 없어도 그냥 올려볼랍니다
하소연도 할겸 어차피 이름도 안드러날겸
겸사겸사ㅋㅋㅋㅋㅋ
이번 방학에 국어 문법책 정독할 여자지만
귀찮으니까 음슴체 쓸게요 미리 죄송.....
어디서 쪼꼬마난게 음슴체쓰고 난리고.. 하실 분들은
왼쪽 위에 뒤로가기 버튼이 있네요 ^^ 클릭클릭클릭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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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는 엄마로 끊겠음
음 내가 지금은 비스트에 허덕이는 녀자지만
내 마음의 고향은 동방신기였음 ㅎㅇㅎㅇ
집에 아주 동방신기 앨범은 먼지하나 안쌓이...게는 아니고
다소 방치해놓긴 했지만
그래도 많이많이 사랑했고 지금도 사랑하고 앞으로도 사랑하고 .... 뭐래.
하여튼 때는 주문(이라고 쓰고 미로틱이라고 읽는다)으로 새롭게 돌아온 토호신키가 왕성한 활동을 할 때였음.
집에서 음악프로그램을 틀어놓고 미친듯이 넌내게빠져아이갓츄언덜마이스킨 해대는 일상이
아주 지겹도록 반복되고 있었음.
얼마나 지겹게 불러댔냐면
엄마가 내 모의고사 성적표를 보실 떄였음.
" 이제 슬슬 모의고사 관리할때도 되지 않았냐. 이래가지고 니가 00대(그당시 목표였던 대학교) 가겠냐. "
" 모든 가능성 열어둬 워우워허 "
.....
잠시간의 침묵 후 즐거운 욕바가지 타임^^^^^^^^^^
아잉배불러 ![]()
하여튼 그렇게 지겹게 불러대니 엄마는 이제 나를 무시했음
집에서 미로틱 노래는 이제 BGM이었음
그러나 시간이 흘러가고
나도 슬슬 가사를 다 외워 갈 즈음이었기에
더이상 부르고 다니지않았음 (대신 속으로 불렀음)
모처럼만의 주말 꿀같은 휴식에
나는 쇼파에 배를 깔고 누워있었음
어머니는 팥죽을 만들고 계셨음
참고로 우리엄마 팥죽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팥의 여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팥 겁나사랑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팥죽 만드는데 아주 신명나계셨음
쇼파에서 까무룩 잠이드려는데
날 부르시는 것임.
" 와 (역; 왜). "
" 설탕 좀 꺼내와바. "
" 엄마가 꺼내소. "
" 대갈통에 팥죽 부어버리기전에 와라. "
" ㅇㅇㅇㅇㅇㅇㅇㅇㅇ "
엄마의 부드러운 협박에 (ㅎㄷㄷ....)
바로 부엌으로 달려갔음.
달달한 팥죽을 좋아하는 엄마는
온니 팥죽을 위해 순창(엄마고향)에서 외할머니로부터 가루고운 설탕까지 배달해오신 상태였음.
나는 포대에 가득 담긴 설탕을 보고 식겁해서 물어봄.
" 이걸 다 넣을라고? "
" 응. 한바가지 우선 퍼와라. "
" 헐. "
어이없어 하며 한바가지 퍼오기는 했음.
엄마는 정말 한솥(레알 한솥.... 그걸 일주일 내내 퍼먹었으니 많기도 함)에 들어있는 팥죽에
설탕을 넣어 달달하게 할 생각을 하니 기쁘셨나봄.
내가 드린 한바가지의 설탕을 넣으면서
노래를 흥얼거리셨는데
" 시작은 달콤하게 평범하게 나에게 끌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 그걸 왜불러?ㅋㅋㅋㅋㅋㅋㅋ
나 벙쪄서 그대로 서있었음
엄마는 멈추지 않으셨음
팥죽에 설탕을 넣고 저으시면서
주문 노래를 완곡하셨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록 1절과 2절의 짬뽕형태였지만 어쨌든 완곡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네 꿈속에 난 널 지배하는 마법사~ *^^* 내 주문에 넌 다시 그려지고 있어~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고로 울 엄마 음치몸치박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음악에 관한 모든것에 취약하심
그런데 팥죽 메이킹에 흥에 겨워서 부르신 노래가 저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뫄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노래의 재해석을 몸소 보여주고 계셨음.
그 와중에 틈틈이 나오는 영어발음 역시 프리스타일로 바꿔서 부르셨음ㅋㅋㅋㅋㅋㅋㅋ
" 나 울리고선 움직이지도 않는 그노마~ "
" 예~ 너를 가졌어~ 유노윤호를!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옼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유노윤호를 왜가져엄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으엉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너무 진지하고 흥겹게 흥얼거리셔서 말리지도 못하고 ㅋㅋㅋㅋㅋㅋㅋ
베란다에 가서 화초들과 함께 숨죽이며 쳐웃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가 "카몬카몬!!!!!! " 하며 코러스까지 넣을때는 씁빡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숨을 쉴 수가 없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머니의 '주문'으로 만들어진 팥죽은
그 어느때보다도 맛은 좋았음
요즘도 티비에서 주문 노래나오면 엄마 아는척 쩔음 ㅋㅋㅋㅋㅋ
"야 나 저거 부를 줄 안다? 넌내게빠져 넌내게미쳐~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욤귀욤함 ㅋㅋㅋㅋㅋㅋㅋ
시작은 달콤하게 평범하게 엄마얘기만 하고 날아갑니다.
사실 동생얘기랑 아빠얘기 풀면 한도끝도 없어져서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이만 빠이염- 빠빠빠빠빠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