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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有)기숙사 제 방이 초파리들의 부화장으로 변했어요ㅠ살려주세요ㅠ☆★

초파리친구 |2011.06.11 21:41
조회 1,621 |추천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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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맨날 눈팅만하다가 이렇게 직접 글남기는 것은 처음인데....

그것도 이런 평범한 일상의 내용을 가지고...

 

 

 이 글의 정체는 간단히 말하자면 구조요청임.

 저 떼지어서 나를 노려보는 악의 종자들로부터 나를 지켜내려는 SOS신호라고 보면됨.

 

무튼 나도 편하게 음습체 쓰겠음. 아, 이미 쓰고 있었네..

 

 나님은 올해 대학에 입학한 20살 흔남, 시큼남임. 똑바로 읽으셈, 훈남 아님, 시크남 아님.

나님은 집이 저~기 울산이라 지금 대학교랑은 거리가 쫌 있음. 그래서 기숙사 신청에 바로 딱! 붙었는데, 그것도 제일 좋은 아파트형 2인실 BTL로 붙었음.

 

 지금 생각해보면 이게 좋은것이라고만은 볼 수가 없었음. 나님의 방은 아파트 12층에 걸렸는데, 방에서 쓰레기를 버리려면 1층 문밖으로 나가야만 함. 엘리베이터에는 사람들이 또 어찌나 많이 타는지 층마다 몇 번은 멈추고 또 아파트 현관문에 무슨 손혈관? 그거를 인식해야 문이 열리기 때문에 비밀번호 누르고 손등을 찍어야함. 난 여기와서 내 손혈관은 장애라는걸 알게됨. 절대로 한번에 인식된적이없음 내 손등 맞는데 자꾸 본인의 손등이 아니래ㅡㅡ 많으면 10번 넘게 계속 띡띡거려야 문이 열림.

 

 그렇게 나님은 위와 같은 힘든 과정을 거쳐야만 겨우겨우 쓰레기를 버리는 곳에 도착 할 수 있음.ㅋ

내가 사는 곳에서는 쓰레기를 버리는게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님. 내 방이 더러워지는 것은 애초부터 숙명처럼 정해져 있엇다는거임

 

 한가지 덧붙이자면, 물론 내가 남탓을 하는 그런 속좁은 위인은 아니지만, 공교롭게도 나님의 룸메가 나님과 스탈이 매우 같음. 그동안 부모님께 속박되어 방청소를 해와야만 했던 우리가 같은 방에서 이렇게 만나니 우린 모두 미칠듯한 프리덤을 느낀거임. 거기에 “야식”이라는 내 삶의 활력소 친구까지 합세하자 우리의 방은 미칠듯한 속도로 초토화되어갔음. 결코 나 혼자만의 잘못이 아니라는 거임.ㅋㅋ

 

 하지만 지난달까지만 해도 우리는 우리만의 룰, 지키는 선이 있었음. 적어도 3주정도 쓰레기가 모이면 우리는 반드시 대청소를 한번씩 해왔던것임. 그런 룰이 있었기에 우리는 좀 많이 더럽긴하지만 완전 최악으로 더럽지는 않은 그런 한결같은 방상태를 유지해올수 있었음.

 

 그런데 그게 이제 깨진거임. 아시다시피 지금은 기말시즌이고 대딩들은 기말이 끝나는 동시에 거의 방학을 맞이하게됨. 물론 대학마다 약간씩 차이는 있겠지만, 우리같은 경우는 다음주 일주일동안 기말을 치고 바로 방학을 하게됨.

 

 그러니 우리의 마음속에는 3주전부터, “어차피 조금 있으면 방빼는데 조금은 더 내버려둬도 되겠지...?” 하는 안주하는 마인드가 은연중에 자리잡게된거임. 바로 어제까지만 해도 난 그 생각이 우리방에 어떤 어둠의 존재들을 깨우게 될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음.

 

사건은 바로 오늘 낮.

그러니깐, 이 글을 쓰기 불과 몇시간 전에 일어났음.

 

 사실 이번 주말은 룸메가 고향에 올라갔기에, 오늘 토요일 아침 나님은 나 혼자만의 자유로움을 만끽하며 눈을 떴음. 월요일이 시험이기에 나님은 슬슬 시험공부라는 것을 해보려고 책상에 앉았음. 노트북을 켜서 시험 공부를 해볼려고 컴터를 뒤적거리고 있는 찰나, 바로 눈앞에 날파리 한 마리가 유유히 활공하는게 아님? 뭐 한 마리 쯤이야,하며 그때까진 별로 신경쓰진 않지았음.

 

사실 우리 기숙사 아파트가 단점이 환기가 잘안된다는 점임. 창문도 솔직히 폼으로 달려있고, 벌레가 들어오기 매우 힘든 구조로 되있기 때문에, 나님은 그냥 신기하네 하는 정도로만 그쳤음. 하지만 잠시후 나님은 놀랄 만한 광경을 목격하게됨.

 

나님의 책상위 그러니깐 정확히 말하면 노트북 옆에는 나님의 미니 휴지통이 하나 있는데.

이것역시 몇주전에 포화상태가 되있었음. 그런데 그저께 기숙사측에서 간식으로 오렌지를 하나 나눠줬는데 나님이 그 오렌지 껍질을 이 포화 휴지통 위에 올려놓은거임.

 

그 왜 아는 사람은 알잖아, 휴지통 꽉차도 비우기 귀찮아서 어떻게든 그 위에 쓰레기 넣으려는 심리.

무튼 지금 그 오렌지 껍질들을 보니 무슨 작은 점같은 것들이 껍질위에서 막 움직이는게 아니겠음? 난 내가 잘못보았나 싶어 그 쓰레기통을 건드리는 순간....?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

 

하고 비명을 지르며 나님은 침대위로 자빠졌음.

오렌지 껍질들은 안보던 며칠사이 초파리님들의 부화장이 되버리고 만것임.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고 나님은 혹시나해서 쌓여있던 본(?)쓰레기장인 현관문 쪽으로도 가봤음.

 

일단 그냥 봤을때는 평상시처럼 아무 이상 없었는데, 그래도 혹시나 싶어 치킨박스를 하나 들어올리니.

 

"으어어어어억!!!!!!!!"

 

 마치 치킨박스가 한대의 캐리어 처럼 수십마리의 인터셉터 초파리때가 갑자기 막 날아오는 것이었음!ㅠ

다시 침대위로 들어가 피신해있으니깐 초파리들은 자신들의 본거지로 들어갔음.

 

나도 참 어이가 없어서ㅋㅋㅋㅋㅋㅋ 혼자 쪼개다가 결국 그 초파리들을 쓰레기채 버리려고 조용히 그 작은 휴지통 부터 들었음. 근데 이게 웬걸, 건들자 마자 다시 오렌지 속에서 초파리때가 튀어나오는 거임.

난 그길로 걍 그 통들고 뛰쳐나갔는데 그렇게 오렌지와 쓰레기들은 버렸지만, 초파리들은 그대로 있는게 문제였음. 이게 이제 자신들의 해처리를 잃으니깐 우리방 각지로 흩어져서 이리저리 활공비행을 함.ㅠㅠ

 

에프킬라를 살려니깐 돈은 없고 지금 이 글 적고 있는데도 막 날아다님.

일단 머리에 뿌리는 왁스 왁X프레이 강력한 고정력 버전(빨간통) 그걸로 왁스 뿌려서 이 놈의 초파리 녀석들을 둔화시키는데는 성공했지만, 죽일수가 없음ㅠ

 

앞서말했듯이 우리 방은 창문이 폼이고 공기환기는 전혀 안돼며, 벌레들이 들어올수있는 환경이 아님.

방충망도 완전 튼튼함ㅠ 즉, 반대로 안에 벌레들이 밖으로 나갈 환경도 아닌거임ㅠ.

 

지금 글쓰는 동안 책꽂이위에 초파리들이 짝짓기하는듯이 두마리 붙어있음. 저게 알까고 또 그 새끼들이 알까고 이러면 나 기말 끝날즘에 초파리랑 야식 같이 시켜먹어야 할거 같음.ㅠ

 

나님은 지금 온갖생각이 다남. 초딩때 무슨 사과 병에 넣어놓고 방치해두면 초파리 생기는 실험도 생각나고, 고딩때 생2 마지막부분에, 흰눈 초파리, 붉은눈 초파리 염색체 실험 이런것도 생각남.ㅡㅠ

 

아 애초에 초파리들이 어떻게 생겨났는지 모르겠음. 초파리 수명은 얼마나되는거임ㅠ 아는 사람이 한달정도라는데ㅠㅠ

 

내 룸메는 지금 이 사실을 모르고 있음. 고향 수원에서 띵가띵가 잘 있겠지. 룸메야 미안. 이건 우리 모두의 잘못이란다 아..........

 

님들아 나 어떡함ㅠㅠ 

 

초파리 사진은 찍기도 힘들고 올려도 혐오감을 줄것 같아서

그냥 우리방 평소때 그나마 좀 청소한 사진만 올리겠음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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