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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김과장들은 과연 영어를 잘할까..?

신철호 |2011.06.17 19:33
조회 12,473 |추천 0

아! 영어! 영어! 영어! 영어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모르긴 몰라도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 이상은 될 것 같다.
(이런 통계가 있을 수도 있겠다 싶지만, 굳이 찾아보는 수고는 뒤로 하고 시작한 글을 계속 이어가 본다.)

 

 

하루에도 몇 번씩 이고, 나도 이 말을 “나는 영어가 싫어요!!!” 라고

크게 외치.. 고 싶다고 생각했던 사람 중에 하나이다.

 

어느덧 나는 30대 중반을 넘어 불혹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다.

그리고 나에게 얼마 전 이런 일이 있었다.

어린이 집을 다니기 시작한 딸아이가, 요즘은 어린이 집에서도 벌써

조기 영어 수업을 하는지 이것저것 물어보는데,

물론 그 수준이야 아주 쉬운 정도이지만 그 쉬운 단어들 속에
간혹 예쁜 딸 앞에 반드시 지켜져야 할 아빠의 권위가 깨지기도 한다.

 

부끄러운 상사, 부끄러운 아빠가 되지 않기 위해 영어학원이라도 끊어야 되나

많이 고민했으나, 전에도 두어 번 학원만 끊어놓고 실패한 경험이 있던지라,

바쁘고 불규칙한 일상에 그것만큼 허망한 일도 없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최근 대세의 흐름에 편승해 구입한 아이패드2 를 통해,

메일도 확인하고 미팅 록도 작성하는 등 업무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내가 좀 더 일찍 IT분야에 눈을 돌렸다면 스티븐 잡스를 잇는

사람이 되어있지 않을까라는 막연한 후회를 하기도 한다.

 

암튼 (지나간 일이니 아쉬움은 뒤로하고) 그래서 얼마 전부터는 출퇴근 시간이나

짬 나는 시간 틈틈이 아이패드2를 업무뿐만이 아니라 나의 부끄러운 영어실력을 보완하기 위한

자기개발 목적으로도 활용하기 시작했는데,

이게 아이패드2를 통해 하니까 새로운 기분도 들고, 재미가 있어서 그런지 효율이 만점이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나에게 가장 도움이 되고 있는 영어 지침서는

얼마 전 나온 ‘김과장, 영어로 고수되다!’ 인 것 같아 책에 대한 예의로 그 리뷰를 이렇게 글로 남겨본다.
 


(필자는 이 책을 olleh e북 사이트에서 구입했다. 위 이미지 클릭하면 e북 페이지로 넘어감 )

 

이 책은 현재 종이책 없이 e북으로만 발행이 되었는데,

각종 e북 사이트에서도 베스트셀러로 선정되어있는 것을 보면

좋은 책이라는 의견은 나 혼자만의 생각은 아닌 것 같으니,
나는 대중과 함께 호흡하는 사람이 맞는 것 같고,

이 글을 읽는 많은 분들도 객관적인 시선으로 나의 리뷰를 바라봐주길 바란다.

 

개괄적 소개부터 하자면, 이 책은 시리즈형태로 해서 초짜, 중수, 고수편으로 발행되었는데

현재 나는 부끄럽지만 초짜 난이도를 열독 한 뒤, 중수를 넘보기 직전에 있는 중이다.

 

 

이 책의 장점이자 특징은 무엇보다 만화와 함께 쉽게 영어단어를 암기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는 점 인데, 예를 들어, 고깃배에서 많은 어부들이 열심히 그물을

끌어올리고 있는데 한 어부만 유유히 낚시를 즐기고 있는 만화가 나온다.

선장이 그 어부를 향해 “이 비정상적인 어부노믈 어떻게 혼내주지?” 라고 하는데,

(어부노믈은 오타가 아니라) 무슨 의미인고 하니 ‘비정상적인’ 이라는 뜻의 단어가

바로 ‘어브노믈’과 흡사한 앱노멀(abnormal) 이다.

 

 

이 짧은 글 몇 줄만 봐도 벌써 이 ‘abnormal’ 이라는 단어는

절대 잊어버리지 않을 것 같은 생각이 들지 않는가?!

대한민국 평균 IQ에 약간 못 미치는 나보다 머리가 나쁘지 않은 이상,

만화와 함께 보면 내가 글을 빌어 소개한 내용보다 더 쉽게 각인되는 효과를 알 수 있다.

흔히들 학교 다닐 때 영어선생님들이 말장난 비슷하게 해서 연상 학습을 많이 시도하시는데,

그런 비슷한 효과가 있다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 책이 초등학생들 용이 아닌 것이, 단순한 만화 한 컷이 아니라,

발음기호, 한글 발음, 파생어에 예문까지 다 표시되어있어서 나와 같은

30,40대 직장인에게는 많은 도움이 된다.

 

 

하루에 5분 정도 투자해서 8개의 단어를 보고 나면, 더 이상의 투자 없이도

그 단어만큼은 머리 속에서 계속 맴돈다. 이렇게 한달 정도 하고 나면 720여 개의 단어가 암기된다.
(난 표준 IQ에 못 미쳐 좀 몇 개 잊어 버린거 같기도 하지만, 거의 기억하고 있다.)
결점을 풀로 감추자(결점=flaw), 선생님 말씀이 머리에 쏙,쏙, 스며들어요 (스며들다=soak),

촉촉한 그녀의 목소리는 날 숨막히게 해(숨이 막히다=choke), 안내인이 어셔 옵셔(안내인=usher) 등등

재미있는 표현들이 많지만, 내가 가장 재미있었던 단어이자 맘에 들었던
단어는, 하씨는 성격이 거친사람이야 라는 표현이었다.
 


바로 내가 하씨이기도 하기 때문인데, harsh 가 거친, 가혹한 이라는 뜻이라는 것을

 이렇게 쉽게 표현해 놓았다. 굳이 하씨가 아닌 분들은 나 보다는 하정우나 하지원,

아니면 취향에 따라 하하를 생각 하시는 게 연상 이미지 상 도움이 되겠다.

이 이상의 내용 노출은 작가님의 생업에 정말 누를 끼치는 일이 될 것 같아서 그만 하기로 하고,

지금도 좀 너무 많이 가져다 썼나 하는 생각이 잠깐 뇌리를 스쳤으나 책 속에

훨씬 좋은 내용들이 많이 있으니 이 정도까지의 노출은 애교로 봐주시리라 생각한다.

 

이 김과장 시리즈는 초짜, 중수, 고수로 구성된 3권을 모두 사도 가격이

종이책 한 권 가격에 못 미친다는 장점도 있다는 부분과, 아무리 종이 책으로

소장하고 싶어도 e북으로만 발매가 되었다는 안타까운 부분만 다시 한번 강조하면서,

리뷰를 마치고자 한다.

정말 오랜만에 영어에 대한 증오와 거부감을 잊고 다시금 영어에 매력을 느끼게 되어

심하게 감동 먹은 한 30대 후반 남아(?)의 개인적인 독후감 같은 글이니 만큼,

굳이 존대 말과 정중한 표현들은 과감히 생략했으니 혹여 이 글을 읽는 분들은 양해해주시길 바란다.
하씨는 거친 남자라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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