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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살 키 150 女 로 살아가는 나의 인생 ㅋㅋㅋ

키컸으면 |2011.06.21 14:11
조회 2,044 |추천 12

나의 키는 정확히 150.4?5?

허리를 더 펴느냐 안 펴느냐에 따라서 소중한 나의 0.몇cm가 달라짐

 

참고로 나의 이 키는 초등학교 4학년 때 키.....

아직도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그 시절 아침조회 시간

운동장에 키 순서대로 서있는데

그 때 여자 줄에서 내 뒤에 한 명 밖에 없었음

지금 이 기억이 남아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함 사랑

 

6학년 때부터 나의 키가 크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우유 1L 짜리를 매일 한 통씩 마셨는데

뼈만 아주 튼튼해짐 -ㅅ-

 

그럼 내가 키로 인해서 굴욕을 겪은 몇몇 순간들을 얘기해 보겠음 ㅠㅠ

 

먼저 고등학교 시절에 있던 일

 

학교 가려고 버스를 타는데 내 앞에 어떤 남자가 서 있었음

그 남자 버스비 내려고 할 때

나는 버스 앞문 계단에서 올라갈 준비를 하고 있었음

하지만 버스기사 아저씨 날 발견 못하시고

버스 문 닫아버림

 

정말 버스 문에 안 껴본 사람은 그 고통을 모름 ㅠㅠ

양 팔로 문을 밀면 밀릴 줄 알았지만 천만에

뼈가 으스러 지는 줄 알았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정말 너무너무너무너무 아파서 눈물이 나려는데

사람들이 '어?어!' 그래서 버스 기사 아저씨 그 때 날 발견하고 깜짝 놀라면서 문 열어줌

 

아픈 것 보다도

버스 문에 꼈다는 거랑

사람들이 누가 문에 꼈나 구경하는 게 ㅠㅠ 참 힘들었지만

지각할까봐 그 버스 타고 감 ㅠㅠ

 

또 하루는

학교 안에서 있던 일이었음

 

영화.영상제작하는 동아리 친구가

당시 연극부 동아리에 속해 있던 나에게

뮤비를 찍는데 여자 주인공으로 해달라고 함

 

그 내용 중에

스크림 가면을 쓰고 복도를 달리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걸 찍기 위해 기다릴 때

 

우리 학교 나랑 동갑인 어떤 녀석이

키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저게 사람이야?'

 

그 때 스크림 가면 속 나는 엉엉 울었음 ㅠㅠ

 

참고로 그 때 그녀석

키 190... 지금 모델활동 준비 중이고 어쩌다가 그 후에 친구가 되었지만

 

그 때 나도 속으로

40cm차이나는 그 녀석에서

'그럼 너는 사람이냐?'

외쳤음 ㅠㅠ

 

 

공공장소에서도 예외는 없음

 

 

엘리베이터

 

사람들 무지 많이 탈 때

나는 맨 끝 구석쪽으로 들어가면

내 앞에 서 있는 사람들 때문에 가려서

그 구석에 내가 있는 줄은 내 앞 사람들만 알고 있음 -_ -

 

 

버스

 

좌석버스 말고 일반 마을버스 같은 버스

 

뒷문에서부터 시작되는

2명씩 앉는 자리...

그 중 2번째 좌석 특히 안쪽 좌석을 정말 싫어함 ㅠㅠ

 

ㅁ(기사아저씨)

ㅁ    ㅁ

ㅁ    ㅁ

ㅁ    뒷문

ㅁㅁ   ㅁㅁ

ㅁ*   *ㅁ      예를 들어 버스 안이 이렇게 생겼다면 저기 저 * 표시 부분 정말 싫어함

ㅁㅁ   ㅁㅁ

 ㅁㅁㅁㅁㅁ

 

저기에 앉으면 다리가 바닥에 안 닿고,

바로 옆 좌석 높이 솟은 바닥에 옆 사람과 같이 다리 올리기도 그렇고...

 

ㅠㅠ

 

 

지하철

 

4계절 내내

특히 여름이 가장 고통스러움

 

사람들 손잡이 잡을 때 그 옆에 서 있게 되면

내 얼굴은 그 사람들 겨 쪽임 ㅠㅠ

 

그리고

사람이 너무 많아서

서있는 사람 뒤에 서게 될 경우

나는 잡을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음

 

엄청난 평형을 유지하며 중심을 잘 잡아야 됨 ㅠㅠ

 

 

그리고 의자가 스테인레스인 지하철

약간 낮은것도 있지만 높은 것은

앉으면 다리가 둥둥 떠서 감 ㅠㅠ

 

다리를 꼬아도 바닥에 닿지를 않음

 

그래서 그냥 감 ㅠㅠ

 

 

그리고 난 지금 음대생임

그래서 학교에 연습실이 있고

연습실 문마다 동그랗게 유리문 같은게 있어서 안에 누가 있나 확인 할 수 있음

 

안에 선배가 있던 후배가 있던 동기가 있던

열심히 하는 사람들 방해하면 안되니깐

다들 확인을 하면서 연습실에 들어감

 

하지만 나는 연습실 안을 확인 할 수가 없음

ㅠㅠ

 

운동화 신은 날에 간혹 엄청난 점프력을 발휘해서

점프한 순간에 연습실 안에 누가 있는지 확인 할 때도 있지만

 

굽이 생명인 나에게는

더 이상 뛰는 것이 불가능

그래서

연습실에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해서 귀를 대고 안에 누가 있는지를 확인해야 함

 

그러다가 안에서 문이 갑자기 열릴 때도 있음ㅠㅠ

 

 

요즘은 얼굴이 많이 늙어서

그래도 대학생으로 다 보지만

 

예전에 고딩 시절에는

사복입고 돌아댕길 때

중딩들이 괜히 나에게 시비도 걸었음 ㅠㅠ

 

정말 서러운 일들 투성이었음 ㅠ_ㅠ

 

 

발 사이즈도 210이라 운동화는 키즈를 신어서 좋지만 구두는 너무 비싼데다가 구하기도 힘듦 ㅠㅠ

 

아무튼

옛날에는 키 때문에 자격지심도 크고

지하철 스크린도어 보면

그제서야 내가 이렇게 작구나 라는 것을 깨닫고

 

남자애들이 '아담한 사이즈 좋아해 한 160?'

그러면

나는 아담한 것에도 속하지 못하는구나

하면서 절망도 했지만 ㅋㅋㅋㅋ

 

이제는

감히 플랫슈즈도 신고 ㅋㅋㅋㅋ

 

내가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면서

당당히 살아가려고

열심히 노력중임 ㅠㅠㅠㅠㅠㅠ!!

 

 

키 작은 여성분들 모두 화이팅 ~! 오예~! 사랑

추천수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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