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아..^^ 되게 예쁘시다구요..

shyguy |2011.06.24 11:16
조회 4,098 |추천 7

요즘 그냥 많이 외로움.......

그냥 괜히 외로움.....

시험 기간에도 공부 안되고 외로움.....

전역하면 내 세상일 것만 같았는데

연애 하나도 마음대로 안되네요....

 

친구랑 서로 뭐가 문제일까 고민해본 적도 있는데...

그냥 그러고 있으면 내가 한심해짐 ㅋㅋㅋㅋ

길 가다 커플 보면 괜히 질투해서

'저x은 뭐가 그리 잘나서 저렇게 이쁜 여자친구를 사귀는거야??'

 

아 화나 ㅋㅋㅋ

 

주변에서 그러더라구요 용기를 가지라고....

남자가 먼저 들이대야지!! 니가 장동건 원빈이냐?

 

- 난 뭐 이렇게 태어나고 싶어서 이렇게 태어났냐???

 

후... 글 쓰면서도 씁쓸하기는 매한가지군요.

학기 초부터 정말 괜찮다고 생각하던 사람이 있었는데

괜히 말이라도 걸어보고 싶어졌어요.

같은 과라서 후배에게 부탁하면 어렵지 않게 인사정도 하는 사이는 될 수 있었어요.

근데 단지 친해지길 원하는 것이 아니여서 그런지 그런 부탁하기 너무 부끄러운거에요.

지금은 그냥 수업 같이 듣고 하면 몰래 볼 수 있고 그런데

제 마음을 알게 되면 그것마저도 힘들게 될까봐 두렵다고 해야되나...?

뭐 이런 이유로 후배한테 그 분에 대해 말도 제대로 해본 적이 없어요;

 

그러던 중 시험기간에 일찍 집에 가려는지 버스 정류장으로 가는 그 분을 보게되었어요.

그래서 전 버스의 진행방향인 한정거장 앞으로 달려가서 그 분이 탄 버스를 기다리게 되었죠.

집 가는 것을 몇 번 봐서 어떤 버스를 타는지 알고 있었습니다.

한 3분 정도 기다렸나?? 그 버스가 오더라구요. 오늘은 기필코 말을 걸겠다는 의지로 기다리는 3분이 너무 떨렸어요;; 기다리던 그 버스를 탔는데 역시나!!!

맨 뒷자석 앞에 앉으셨더라구요. 전 그분을 의식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멀찌감치 앉았습니다.

 

'이게 아닌데??? 너무 멀자나 이건... 이래가지곤 말 걸기 전에 내가 내려야되는.....'

 

그런데 이미 의자에 앉은 내 엉덩이는 좀처럼  떨어지지 않았어요. 결국 무슨 말을 해야될까 고민만 하다가 제가 내려야할 곳에 다다르게 되었어요. 마음 같아서는 더 가고 싶었지만 그러면 의심할까봐ㅠㅠ

아무튼 그렇게 내려야할 곳 2정거장쯤??부터 내리는 문 쪽에서 버스카드를 찍고 서있었습니다. 사람이 별로 없어 분명히 제가 잘 보일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구요.

 

'아... 저 뒤쪽으로 가서 말을 걸라고!!!'

 

몸이 마음처럼 움직여지질 않았어요.. 그렇게 다음 정거장에서 버스는 멈추고 사람들이 많이 타기 시작했어요.

어라?? 많은 탑승인원때문에 그분과 엄청 가까워졌습니다. 내리는 문 쪽에 붙어서 사람들은 안으로 보냈으면 제자리에 있었을텐데.. 괜히 사람들에 밀려 들어가는 것 처럼 뒤로 갔어요.

 

저는 점점 더 두근두근... 가까워지니까 용기 내기가 또 힘들더라구요ㅠㅠ

이제 진짜 제가 내려야할 곳이 다가오고 있었어요!!

그런데 어디서 용기가 낫는지 그 분에게 말을 걸었어요!

 

저 - 저기요.

(그 분은 이어폰을 끼고 DMB를 시청 중이였음)

 

그분- 예?(이어폰을 빼시고)

(우앗 이렇게 가까이서 보는 것도 처음인데 말까지!?)

 

저 - 학기 초부터 봐왔는데 예쁘시다고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말을 해도 참 이게 뭐람 ㅡㅡ?)

 

그분 - 예?

(아.......... 못 들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때 굉장히 당황했습니다. 제가 말한게 참 오그라드는 말이여서 그것을 한번 더 하기엔 너무 창피했습니다ㅠ 그분 뒤가 마지막 5자리 있는 좌석이였는데 같은 학교 남학생들로 추정되는 3인이 앉아있었습니다. 분명 저를 이상하게 보고 있었을텐데... 또 한번 저 말을 반복해야한다니..............

 

한 3초 망설이다가 이미 엎지런 물이란 생각에 한번 더 말했습니다.

 

저 -  아...^^; 되게 이쁘시다구요

 

그분 - 아 예^^

(평소 시크한 표정으로 많이 계셔서 걱정 많이 했는데 다행히 웃어주었어요)

 

이제 제가 내릴 정거장에 버스가 멈추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 00학번인데 다음에 학교에서 만나면 인사정도 하고 지내요!" 라고 말하고 내렸습니다.

제가 내린 쪽 창문에 앉아계셨는데 그쪽을 쳐다볼 수가 없더라구요;;

아 아직도 부끄럽고 설렙니다ㅠㅠ

 

그래도 뭔가 후련한 느낌이랄까...??

쪽팔려서 친구한테도 이 얘기를 못하겠는거에요ㅋㅋ

 

그 후로 같은 과목 시험하는 날 보이더라구요..

하지만 아는 척 못했습니다ㅠ 눈 마주치는게 두려워서 그 분을 쳐다보지도 못하겠더라구요..

마음은 이게 아닌데...

 

그 일이 있은 후 더 멀어져버린 듯한 ㅠㅠㅋㅋ

근데 후회는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 일이 있던 없던 모르고 지내는 것은 매한가지니까요~

다음학기엔 친해질 수 있을까 생각해보는데.....

왠지 용기가 나지 않을거 같습니다ㅋㅋ

추천수7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