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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도아이 편 2

어릴 때 나는 완전 고집 센 사람이었다,

  뭐, 지금도 그렇기는 하지만 말이다,

 

  내가 싫은 일은 죽어도 못하고, 내가 좋은 일은 죽는다 하더라도 해야 하는 편이다,

  하나를 보면 하나밖에 모르고,

  한 사람을 알면 그 사람밖에 모르는 완전 단순한 사람이다,

 

  한 사람을 알았는데 더 좋은 사람이 생기면 헤어지자 하고 더 좋아진 사람을 만나야지 양다리나 바람은 피울 생각을 못할 만큼 둔탱이이기도 하다[왜 바람을  피워? 자기가 그런 일 당하면 안 좋은데, 자기가 당해서 싫은 일은 되도록 안 하려 하고, 당해서 좋은 일은 하려고 하는 게 훨씬 좋은 일 아닌가?],

 

  나는 기본적으로 사람들이 나보다 다들 잘났다는 생각을 하지만-왜냐하면 사람은 완벽할 수 없으니까, 나는 단점보다는 장점을 더 보려 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가끔은 나도 오만할 때가 있기는 하다,

  아무리 말을 하고 소통을 하려 해도 자신만 잘났고, 자신과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은 어떻게 해서든 짓누르려 하는 사람들을 보면 무시를 해버린다,

 

  그런 것도 이해하고 품어줄 수 있어야 하는데 나도 사람인지라, 더구나 고집도 센지라 그게 안 될 때가 참 많다, 익명이든 어떻든 누군가가 따끔하게 충고를 해주면 화가 나기도 하지만 한번 더 생각해 보면 그게 또 틀린 말이 아니라 조용히 혼자 생각하게 될 때가 많다,

 

  모든 사람들이 내 스승이고, 모든 사람들이 내 훈육자라는 말이 왜 있는지 알 듯할 때가 더 많다,

  아마도 나는 참 모자른 사람인가보다,

 

  지금도 '알 듯'하다고밖에 못하니까,

 

  판에 참 좋은 사람들도, 어찌 보면 나쁜 사람들도 많지만 '알고 보면 나쁜 사람 없다'는 말처럼 나는 나부터 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는 게 맞지 않나 싶다, 아니, 그게 맞다,

 

  별로 이쁜 것도 없는데 나를 사랑하고 이뻐해주고 아껴주는 많은 사람들에게 내가 조금이라도 그 마음에 보답하기 위해서는 내가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절치부심 노력하는 일밖에 더 있겠는가 싶다,

  물론 그렇게 하려는 마음보다 실행이 너무나 더뎌 자학할 때도, 미안할 때도 많지만 죽기 전에는 조금이라도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내가 받은 따뜻한 마음을 나눠주고 싶을 뿐이다,

 

  나는 지금도, 앞으로도 많이 배우고 많이 깨우치면서 살아야 할, 여전히 부족한 점이 많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생각하는 밤이다,

 

 

 

 

 

 

 

   [이제는 다들 잘 테니 이 글을 읽을 사람들이 별로 없으리라는 사실에 약간은 안도하는 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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