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얼마전에 직장을 그만둔 사람입니다. 사실 좀 됐지만 이제 좀 마음을 추스려서 한번 써봐요.
요즘같은 불경기에 직장을 그만두는건 정말 힘든 결정이었는데,
그런 극단적인 결정을 하게 된 이유는 바로 사람을 잘못사귀어서였습니다.
제 이야기좀 그만했으면싶고, 뒷담좀 그만했으면 하는 마음에
좋은추억남기고 끝내고자 하는 맘에 그만둔거거든요.
물론, 사람에 따라 도망갔다고 생각할 수도 있으니 욕할 분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요..
저는 저에 대한 얘기를 더 그만했으면 하는 바람에서 직장을 관뒀습니다.
근데 이 사람이 제가 직장을 그만두니 더욱 더 가관이네요.
신경 안쓸려고 해도 자꾸 들리니까 미치겠어요 ㅋㅋㅋㅋㅋ
이 답답한 마음을 풀어놓을 곳이 없어 이곳에 이야기를 해보고자합니다.
좀 들어주세요.
(네이트판에서 주로쓰는 음슴체는 쓰지않을게요^^;)
일단 제가 직장에서 일한 시간은 약 7개월정도가 됐습니다. 반년 조금 넘었네요.
처음 들어갔는데, 세상에...
한눈에 딱 들어오는 호감가는 사람이 있더라구요. 멋지고 양복입은 모습도 멋지고 목소리도 멋지고.....
그 사람은 세살 연상이었어요. 그런데 언니들하고 친해진다음에 이러저러하게 물어보니,
이미 오래 사귀신 여친이 있다고 하시더라구요. 결혼얘기도 오가셨고..
오래된 여친이 있는 분께 들이대는건 아니라고 생각한 저는 조금 아쉽긴했지만
깔끔하게 포기하고 그 두분이 잘되기를 기원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사람이었으니만큼, 잘되었음했거든요. 행복했으면 좋겠고.
그런데 일하다보니, 그분이 일하는 부서랑 제 부서랑 서로 마주칠 일이 많더라구요.
맘아프지만 저는 그냥 그분을 지켜보기만했죠.
그분은 제게 많이 친하게 대해주시고, 전 그걸로도 정말 좋았죠.
뭐, 여기까지만 듣는다면 아무런 문제 없는 이야기죠.
정말 딱 저정도로만 끝나는 관계였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근데 어느 날, 부서가 비슷하다보니 같은 일을 하다가 서로 야근을하고
밤이 늦었으니 집에 같이 가게 되었어요.
이러저러한 이야기를 하다가 그분의 여친이야기가 나와서
어떤 사람이냐하고 묻고 대화하고 했었는데, 갑자기!
나 사실 니 좋아했다. 여친은 나 좋아해주는 사람이라 그냥 사귀어준거고
나는 사실 니를 좋아한다. 어차피 요새 시들해졌고 헤어질테니까 기다려주믄 안되나?
많이 좋아한다 너.
라고 말을 하는거에요. 그 말을 듣기가 무섭게 정신이 멍해지더라구요.
이 사람이 대체 무슨 의도로 이런 말을 하는건지 전혀 모르겠고;
하여튼 저는 넋이빠져서 멍하고 있는데, 키스를 하는거에요.
진짜, 직접적 관계빼고는 거의 다 한것같아요.
저는 꼬시려고하는 마음도 없었고, 그사람의 행복을 바라고 있었어요.
그래도 좋아했던 사람인지라 처음엔 거부하고 뿌리치고 했었지만,
나중엔 그게 또 안되더라구요. 진짜 이부분에 있어선 욕을 먹어도 뭐라고 할말이 없네요.
아 그리고 앙탈정도가 아니고 정말 뿌리쳤어요 킥도 날리고.......ㅠㅠ
그런데 웬일일까요? 다음날부터 저를 노골적으로 피하시기 시작하는거에요.
그분을 불러서 이야길하자, 참... 어이없게도 발뺌하시더라구요.
나 지금 여자친구 많이 사랑한다. 힘들게 하지마라. 니가 왜그러는지 모르겠다. 그만해라.
대체 이게 무슨 개소리랍니까?
누가보면 제가 들이대기라도 한것처럼 어이없게 말을하는걸보고 웃음조차 나오질 않더군요.
그래서 저는 좀 확실히 했으면 하는 마음에 안되면 안된다고 확실하게 말해달라고 하려고했는데,
집착하거나 책임져라 이런말 하려는게 아니고 ㅋㅋㅋㅋㅋ 선을 그을꺼면 긋자고 하려고 했는데..
자꾸 저를 피하시며 대화자체를 안하려고 하시더라구요.
처음에는 너무 화가난 나머지 회사에 전부 불어버릴까하고도 생각했었어요.
하지만 친구들이 말하기를, 그 사람이 실수했다고하면 끝이고
그냥 저만 나쁜년이 되는거라고 하더라구요. 비슷한 경험 있는 친구도 그랬구요.
하, 그럼 어떻게하면 좋았을까요.
저는 곰곰히 생각해보다가 쥐죽은듯이 조용히 지내는 방법을 택했어요.
저쪽에서도 그렇게 행동하니까 저도 그랬죠.
저쪽은 아예 사무실에 잘 안들어오고 계속 회의잡으시고 ㅎㅎ 담배피러가시고 ㅎㅎ
뭐, 이쯤에서 끝났더라면 참 다행이었을텐데...
무슨 말도안되는 개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하더군요.
원래 이 회사에는 여직원이 많기때문에, 탕비실에서 듣다보면
사람들 이야기하는게 꽤나 들리는 편입니다. 근데 제가 터뜨리려다가 말았던게
혼자서 찔리기라도 한것인지, 거짓말을 신나게 하시더라구요. 대-단한 피노키오 나셨다. 그쵸?
그분이 한 말이 뭔가하면,
1. 글쓴이가 나를 꼬셨다. 그래서 키스했다.
아니, 이게 무슨 개소리죠?
솔직히 제가 무슨 소리를 듣자고 여자친구 멀쩡히 있는분을 꼬셔서 키스를 하겠습니까?
그쪽이 들이댄거지-_-;; 전 정말 강하게 반항도 했는걸요;
근데 저는 신입이고 그 사람은 한 10년정도 일하셨어요. 오랫동안 성실히 일한 분이셔서인지.
다들 그 말을 믿는거에요. 저는 답답함에 속이 타들어가고...
그 후로부터 회사생활이 많이 힘들어지더라구요.
저도 아무것도 안한 건 아니에요. 사실대로 이야기했지만, 이미 아무도 저를 믿어주지 않더라구요.
심지어 사장님마저도요.
하, 그래서 어떻게든 조용히 일하고있으면 이미지 만회가 될거라고 생각하고 일에만 열중하려고 했었죠.
그리고 좀 지나면 저 사람과도 다시 사이가 좋아지지 않을까하는 헛된 생각도 해보구요. 멍청하기도하지;
솔직히 여기서 끝났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하지만 이분이 한소리가 거기에서 끝나지 않았다는게 참 답답할 따름입니다.
2. 글쓴이가 나에게 관심받고싶어서 싸이에서 여친사진보고 머리를 따라했다.
어이구, 날이 더워서 머리좀 묶고다녔기로소니 그런 소리를 하셔서 그 사람의 소속부서 사람들이
전부 저를 피하더라구요. 자의식과잉류 최강이었습니다.
이거 무서워서 머리 묶고 다니겠나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눈 두개 달리고 코 하나달리고 입 하나달린거도 여자친구분을 따라한거죠. 압니다.
그리고 여기서 끝나면 정-말 다행이었으련만.. 최고의 병크가 또 터지고 맙니다.
저를 갑자기 밖으로 불러내더니 담배한대를 꺼내물고! 진지하게!!
3. 나 애들이랑 얘기하다가 모르고 너 girl레라고 했는데,
나는 여친도 있는 입장이고 일도 조용히 계속하고싶으니 이해해주라.
라고 하더라구요ㅋㅋㅋㅋㅋㅋㅋㅋ엌ㅋㅋㅋ
아니 이게 대체 무슨 개소리랍니까? 응? 나는 조용하게 일 안하고싶은가요?
게다가 글쓴이가 나를 꼬시려고 여러번 시도했다. girl레다라고 했다고 하더라구요.
하참, 사람 미치게 만드는데는 대단한 재능이 있으시더라구요.
그리고 전 이제 별 생각도 없는뎈ㅋㅋㅋㅋ 막 저 지나갈때마다
친구로 지냈음 좋겠다 이런 가사 들어있는 노래 흥얼거리곸ㅋㅋㅋㅋㅋ
그때 마침 친구와도 안좋은 일이 있었고; 일과 적성에 대한 고민도 있었고,
몸상태도 좋지 않은 상태였기에 일을 그만두기로 했습니다.
한때나마 좋아했던 사람이니까 그나마
좋은추억(솔직히 말해서 좋은추억보단 거지같은 기억만 잔뜩이지만요)이 있을때 떠나고싶었고,
제가 진실로 원하던 일은 이게 아니라고 생각했기에 그만두었습니다.
들어가고싶어서 간게 아니고 소개받아서 들어간 회사라서 ^^;
그리고 제가 눈앞에서 보이지 않는다면 그분도 더 이상 저에 대한 이상한 이야길
하지 않을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기도 했구요.
그리고 그 사람이 저 신경쓰느라 일 못하는게 미안한 마음도 약간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렇게 생각했던 저 자신을 한대 때려주고 싶을정도로 멍청한 생각이었지만요.
정말 멍청하네요 나올때까지 저사람 생각이나 하고 있었으니...
결국 일을 그만두었습니다.
그러다가 집에서 잠깐 작업했던걸 포트폴리오에 쓰려고 자료받을 일이 있어서 메신저를 켰는데,
웬일인지 제가 사무실에 있을땐 맨날 거의 자리비움이던분이 계속 온라인이시더라구요?
제가 없으니 살판나셨다 이거죠.
그 모습을 보고 싸이를 찾아들어가봤는데,
하! 제 뒷담이 아주 산더미더라구요.
미친녀ㄴ을 한명 만나서 정말 힘들다 ㅜㅜ
그래도 우리 자기가 있어서 행복해
저 보라고 써놓은 티가 역력하더라구요.
평소 쓰는 다이어리는 일촌공개인데 전체공개 다이어리에 써두시고...( 저는 일촌이 끊겨서 더이상 못봄 )
여친분도 덧글로 행복하다고 하시고;
그리고 어떤 미친애가 자길 꼬시는데 열심히 참고 우리 자기만 보고있다 뭐 이런얘기도 있고.
어휴, 현기증이 다 나네요.
전 직장 언니가 내 얘기 좀 하니까 그 미친녀ㄴ 얘기 하지 마라 고도 하셨다네요.
그리고 제가 회사에서 나간 사유가 자기를 열심히 꼬시다가 안봐주니까 포기하고 나갔다 라고...
그리고 전 지금 직장에서 개girl레, 어장녀,미친녀ㄴ,집착쩌는녀ㄴ으로 소문나있어요.
더 심한 것도 많지만 어떻게 말을 할수가 없네요.
회사가 꽤 큰데다가 온라인쇼핑몰 거의 전부와 거래중이어서
경력직으로 다른 곳에서 일하기도 힘드네요.
다 이어져있어서 마주치게 되니까요.
다들 제가 이런 애인줄 몰랐다면서 연락을 끊어버리기도 하고..
전 아직도 뒤에서 어떤 얘기가 더 돌아다니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아는건 새발의 피도 안되는거 같네요.
하, 이 대단하신분 덕분에 제 사회생활에서 얻은 인간관계가 다 개박살이 났습니다.
그리고 그분은 회사에서 완벽한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고 계시구요.
그 덕분에 저는 다음직장을 구하기도 참 힘든 상황입니다.
자기 이미지 관리 때문에 남을 끌어내리고 밟아대면 좋으십니까?
그저 오빠가 실수했다. 미안하다하고 사과하는말 한마디 듣고싶었을 뿐인데,
그게 그렇게 힘드나요?
빈말로라도 사과해주면 누가 잡아먹습니까? 제가 언제 따지기라도 한댔습니까?
사과는 한마디도 없고 끝까지 피해자인척 하고 계시는걸보니 할말이 없습니다.
먼저 어색해지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해서 눈물나고 속터지는거 꾹꾹 눌러참고 평소처럼 대해줬건만
그쪽에서 먼저 피하질않나.. 저 아무것도 불은거 없고 다 참고있는데 혼자 찔려서 없는말 지어내시고.
너무나 어이가 없고 화가나고 온갖 생각이 머릿속을 다 스쳐지나가는 이 마당에도,
회사에선 그 누구하나 저를 믿어주질 않습니다.
친구들에게 호소하거나 이런 곳에 호소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네요.
제가 이제 뭘 할수있을지 전혀 모르겠습니다.
들리는 소문처럼 이년저년한건 아니고 저때문에 힘들다 뭐 그런얘기 카톡으로 한적있거든요;
근데 회사나오고 대화방을 지워서.. 아 혹시 일부러 노리고 험한말 안한건가 ㅠㅠ
어쨌든 카카오톡 로그를 왜 지운건지 후회가 되네요.(혹시 카카오톡 로그 복구되나요?)
저의 큰 잘못은 그 사람을 좋아했었다는거.
정말 후회되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덧. 여자친구분도 좀.. 둘이 싸웠을때(헤어진건 아님) 여친분은 전남친이랑 섬에 놀러가서
자고왔다고 하네요. 클럽갔다가 원나잇도 좀 하시고.. 허.....
친구가 콧방귀 뀌면서 저런애들끼리 사귀어야 세계평화가 오는거라고ㅋㅋㅋㅋ 하네욬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