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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남, 혼자유럽, 27th, JUN

최재민 |2011.07.07 22:08
조회 3,876 |추천 12

* 톡의 이어지는 글이 최대 10회까지만 등록가능하더군요. 11회부터는 따로 이어지는 글들을 묶어야 할 것 같습니다. 따라서 이 곳에서는 이어지는 글로 찾아갈 수가 없으니, 10회 후기 링크 걸어둘게요. 현재 보고계시는 글은 11회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http://pann.nate.com/talk/311969238

 

 

안녕하세요. 스물셋 서울지앵 남자입니다.

 

유럽에 가야겠다는 급작스런 생각, 결심, 그리고 4개월 간의 일과 준비로

6월 17일부터 30일까지 2주 간 다녀온 저의 유럽여행을 소개할께요.

 

본래는 개인홈페이지의 소장용으로 작성하기 시작했다가,

직접 여행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다른 분들의 후기를 읽은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는 것이 떠올라

혹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하고 이렇게 글을 쓰는대로 공유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기다려주시는 분들도 조금씩 생겨서 더 즐겁게 글을 쓰고있어요:)

 

원글의 특성상 높임말을 쓰지 않은 걸 이해해주세요.

 

이번 글은 6월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의 여정입니다.

처음 보시는 분들은 위쪽의 '이어지는 글'들을 차례로 읽고오시면 더 좋습니다.

 

자, 그럼 손 꼭 잡고 잘 따라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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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몬주익 공원(Parc de Montjuic)에 가기로 마음먹었어.

런던의 프림로즈힐, 파리의 몽마르뜨에서 시내를 한 눈에 내려다 보는 것에 대한 즐거움을 알아버렸거든.

 

1호선 에스파냐(Espanya)역으로 가면 몬주익을 만날 수 있어.

 

 

역을 나오자마자 여기가 바로 몬주익이라고 반겨주네.

 

 

이 곳은 몬주익의 입구인 동시에 스페인광장이기도 해.

 

 

오늘도 어김없이 내리쬐는 스페인의 태양.

하지만 괜찮아! 난 오늘 반바지와 쪼리를 장착했거든.

 

 

안녕 갈매기!

거짓말 조금 보태서 바르셀로나에서는 갈매기가 닭둘기처럼 흔하게 걸어다녀.

 

 

그래, 넌 그래도 닭둘기보단 귀염상으로 생겼구나.

 

 

적당히 돌아다니고 집에 일찍 들어가야 한다. 또 보자.

 

 

에스파냐역에서 몬주익 방향으로 걸으면 마치 성처럼 생긴 외관의 까딸루냐미술관(Museu d'Art de Catalunya)이 있어.

 

이 사진은 삼각대가 아니라, 또 다른 여행자가 찍어준 사진이야.

난 반바지를 오직 축구할 때와 잘 때, 물놀이할 때만 입는데 스페인의 더위에 두손두발 들어버렸어lol

 

 

 

날씨는 더운데 계단은 왜 이리 많은지.

 

 

다행히 좌우 계단 옆에 에스컬레이터가 마련돼 있더라.

 

 

아무도 없을 때는 아주 천천히 돌아가다가 사람이 접근하면 속도를 높이는 에스컬레이터였어. 저속운행보다 완전히 정지된 상태에서 다시 운행하는 속도까지 끌어올리는 데 드는 에너지가 더 크기때문일까.

 

 

자, 까딸루냐 미술관을 지나 지금부턴 에스컬레이터가 없어.

열심히 으쌰으쌰 오르자.

 

 

열심히 언덕을 오르다가 바르셀로나의 매미도 만나보고.

예전엔 덥썩덥썩 잘도 잡았는데 왜 이것도 무섭지?

 

 

예쁜 꽃도 만났어.

 

 

곧 성화를 들고있는 남자 등장.

이것은 올림픽경기장이 가까워졌다는 신호.

 

 

몬주익 올림픽 주경기장(Estadl Olimpic de Montjuic).

 

우리의 자랑스러운 황영조선수가 1992년 이 곳에서 바르셀로나 올림픽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마라톤 금메달을 땄다고 해.

 

벌써 내가 네 살 때의 이야기구나.

 

 

그러고보니,

바르셀로나는 반바지가 더 잘 어울리는 도시인 것 같기도 하고.

 

 

저기 서 있는 기둥들은 안에 초콜렛이 들어있는 과자같기도 해.

그 과자 이름이 뭐였더라.

 

 

저 지긋지긋한 태양.

스페인 국기가 붉은 계열인 건 아마 우연이 아닐꺼야.

 

 

이제 올림픽 경기장을 뒤로 하고 몬주익 성(Castell de Montjuic)을 향해.

 

 

성(Castell)이 이 방향이 맞긴 하다는데...

이건 보라고 있는 표지판인지 쓰레기가 서 있는 건지. 쭈글쭈글.

 

 

아고 더워... 실성하겠네.

 

 

음 바다냄새가 솔솔 나는 게,

 

 

도착했구나. 몬주익의 정상, 몬주익 성.

 

 

 

이 곳에 오르면 항구도시 바르셀로나의 면모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어.

 

 

지금은 녹이 슬고 낙서에 몸이 더렵혀지긴 했지만, 언젠가 바르셀로나의 해안을 지켰을 대포.

 

 

 

성 안으로 들어가보기로.

 

 

자~ 바로 요게! 바르셀로나의 항구랍니다.

 

햇볕때문에 인상은 쓸지언정 사진은 찍어야지.

 

 

수평이 안 맞는데... 항구 사진을 제대로 찍은 게 없더라.

아쉽지만 이것도 나름의 매력이 있지?

 

 

갈매기와 포.

 

이제 바르셀로나 시가지를 둘러보러 성 뒤편으로 가볼까.

 

 

가는 길에 만난 스윗키티 세 마리.

 

 

날 보더니 다들 왜 어디론가 가는거야... 얘들아. 얘들아?

 

 

처음 이 곳을 봤을 때, 에스파냐군의 초소라고 생각했어.

저 곳에서 적을 관찰하고 총을 쏘고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나도 저 창을 통해 풍경을 한 번 보고싶어서 들어가려고 하는데...

 

부왘! 이게 무슨 냄새야?

화장실터였나?

 

아니, 그 시절 화장실터였다고해서 지금까지 냄새가 날리 없잖아.

누군가 굉장히 속이 안 좋았나보다. 하고 얼른 도망나왔어. 휴.

 

 

자빠링조심 표지판.

 

비보잉을 하려거든 오른손을 바닥에 꼭 붙이라는 이야기같기도 하고.

 

 

몬주익에서 만난 들꽃.

 

 

바르셀로나의 몬주익은 파리의 몽마르뜨 언덕과 확실히 다른 매력이 있었어. 몽마르뜨가 아기자기하고 따뜻한 느낌이라면, 몬주익은 보다 웅장하고 가슴을 뻥 뚫어준달까.

 

 

아까 그 화장실터... 라고 오해했던 초소. 혹은 망루.

결국 반대편에 있는 걸 찾아서 한 번 들어가봤어.

 

음, 여기는 아주 평화롭다 오바.

 

 

한 눈에 들어오는 바르셀로나의 도심.

 

 

이제보니 바르셀로나의 남산타워구나, 여기.

 

 

전에도 이야기했지만, 내 생각에 아무래도 바르셀로나의 트레이드마크는 가우디의 사그라다 파밀리아도 람블라스 거리도 아니고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하늘과 그 안에 갈매기일꺼야.

 

왠만큼 둘러봤으니 이제 천천히 내려가야겠다.

 

 

힘이 쪽.

잠시라도 곤돌라를 타고 내려가야지.

 

 

6.5유로. 한화로 약 10,000원.

 

5분 정도 갔는데, 어우 난 정말 이런 거 못 타겠다.

게다가 혼자서 덜렁 타니 몸둘 바를 모르겠네.

 

 

경치는 참 좋았지.

 

 

달랑 줄 하나에 매달려서 간다는 게 참...

 

 

다신 안 탈꺼야.

 

 

그렇게 마음을 추스리고 내려가니 자그마한 쉼터가 나왔어.

 

 

이 곳에서 어김없이 음악이 울려퍼지더라.

부러워. 서울에서는 엠프로 퍼지는 대중음악뿐이었는데.

 

설래설래 이제는 내리막이 된 길을 걸어내려와 산츠(Sants)역으로 향했어. 내일 마드리드로 갈 기차를 예약해야 하거든.

 

 

파리에서 바르셀로나로 넘어올 때도 이용했던 산츠역.

 

티켓팅을 하기 위해 번호표를 뽑았는데 내 앞에 100명이 넘게 있대.

안 되겠어. 좀 놀다가 와야지.

 

기념품샵에 들러서 가족과 친구들에게 줄 기념품도 좀 쇼핑하고,

 

 

다음에 들어간 곳은 역내의 FC바르셀로나 관련 용품을 파는 곳.

 

 

피케의 이름와 등번호가 마킹된 레플리카.

오른편은 리오넬 메시였어.

 

새 시즌에는 가슴에 스폰서로고가 들어가고 유니세프는 등뒤로 이동했네. 개인적으로 바르샤는 08-09시즌 유니폼이 제일 예뻤는데...

한 장 사려다가 안 입게될 것 같아서 말았어.

 

 

그리고 간 곳은 맥도날드. 이 버거의 이름은 1955였나.

 

 

지출정리도 하고 웹서핑도 하며 한없이 늘어져서 킬링타임.

 

 

이것은 나이스타이밍!

 

무사히 티켓팅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샤워를 했어.

오늘 입은 옷과 속옷은 지퍼백에 넣어서 밀봉!

땀을 너무 흘려서, 말린 후 털면 소금이 후두두 떨어지게 생겼거든.

 

베르사유궁전 이후로 가장 고된 하루였어.

내일 제시간에 체크아웃하고 마지막으로 바르셀로나를 좀 둘러보려면 일찍 자야겠다. 잘 자.

 

 

* 톡의 이어지는 글이 최대 10회까지만 등록가능하더군요. 11회부터는 따로 이어지는 글들을 묶어야 할 것 같습니다. 따라서 이 곳에서는 이어지는 글로 찾아갈 수가 없으니, 10회 후기 링크 걸어둘게요. 현재 보고계시는 글은 11회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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