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 나이 31의 평범한(?) 청년입니다.
난생 처음 인터넷 게시판이란곳에 제 얘기를 처음 담아보는거라
뒤에 딸릴 리플들에 대한 두려움 반 기대감 반으로 이렇게 키보드를 두드립니다.
허심탄회하게 솔직히 써보겠습니다.
우선 지금껏 살아온 삶에 대해 간략하게 말씀드리자면..
중 고교 시절때부터 학생때 하지 말아야 할 행동들을 조금 일찍 시작했었던 소위 침좀 뱉는다는 학생들 중 하나였습니다.
중고교 졸업 후 2년이라는 시간을 허송세월 보내며 전전긍긍하다 병역 의무를 마치러 입대하였고
군대에서 약간의 자극으로 인하여 전역 후 백지상태에서 1년간 공부하여 경기지역 2년제 대학을 들어갔습죠
지금 생각해봐도 아이러니컬 한건
수능 준비하면서부터 2년제 대학을 졸업할 때 까지 열심히 공부만 했던 기억뿐
비록 인서울이 아닌 전문대지만 2년 다니며 장학금 받으며 학교 다녔고 학과 차석도 한번 했습니다.
공부에 재미가 있었던 한때이었기에
졸업 후 외국의 모 국제대학에 3학년으로 편입을 하였고
그때 만나던 여자친구와 떨어져 있기가 너무 힘이들어 중도 포기하고 귀국했습니다.
그친구와는 한국에 들어와서 5개월 더 만나고 헤어졌구요
헤어진지 2년이 넘었는데도 아직도 꿈에 나오고 보고싶네요.
그 이후에 숱하게 소개팅도 받아봤고 정말 남들이 부러워 할 정도의 스펙과 외모의 여러 여자들과 만남의 기회가 있었습니다만
그 사람들과 데이트도 해보고 하룻밤도 지내보기도 해보고
어떠한 방식으로도 그 친구를 잊으려 해봐도 기분전환이 되질 않더군요
의심, 그리고 자뻑이라 욕하실지도 모르지만
키 186에 체중 85, 운동으로 다부진 몸매이고 로드캐스팅 두번 있었습니다.
사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친구와 헤어진 이유가
제 독단적이었던 성격과 그 사람을 너무 좋아했기에 모든걸 그친구 사이클에 맞추고 바라보며 산게 잘못이었지 않았나 싶네요
자신을 너무 좋아해주고 얽매이는 남자는 질린다는걸 어디서 본듯 합니다.
그친구 친구들의 남자친구가 뭐 해줬다.. 남편이 뭐 해줬다..결혼할때 집 몇평짜리 해줬다 이런 얘기들을 많이 했던 친구이었고 가정 형편도 넉넉한 집이었습니다.
반면 저희집은 빠듯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쪼개고 쪼개서 아들 유학보내주신 공무원 아버지와 평범한 주부인 어머니셨구요
그때 제 나이 28.. 1년 다닌 직장 연봉이 3400정도 되었었고 목표가 31살때 서울에 31평 집을 사보자 하는 마인드로 친구들 다 차가 있었지만 홀로 대중교통을 이용했었고
이러한 목표 때문에 그 친구에게 아쉬운 소리도 많이 하고 차가 없어 추울때나 더울때 데이트시 좀 힘겹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아마 그 소리 듣는게 이골이 났는지 싶기도 하고 참고로 제 연봉이 얼만지 어떤 계획이 있는지 제가 말한적 또한 없었구요
쓰다보니 연애사가 길어졌는데 각설하고 빠르게 진도나가겠습니다.
헤어지고 나니 빨리 돈을 더 벌어야 사랑하는 사람이 떠나질 않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빠르게 목돈을 만들어 보자 하는 마음으로 지금까지 모아놨던 돈과 약간의 대출을 받고
6주만에 가게자리 확보 및 공사를 마치고 100평 정도의 이자카야 술집을 차렸습니다.
빚 6천만원 정도만 남은채 오픈 1년 1개월만인 올해 2월에 가게 문을 닫았습니다.
다시 일어서야 하는데 막막함이 그지없이 매일매일 허송세월 보냄과
느는건 한숨뿐 구직 사이트를 뒤져봐도 관심이 잘 안가고
갈수 있겠다 싶은곳은 연봉이 턱없이 낮고..
그래도 일은 해야하는데 빚 생각 때문에 낮은 연봉은 관심도 안가고..
무슨일을 해야하나 점점 들어갈수 있는 문은 좁아보이네요.
사내로서 넓게 보고 대범해져야 하는데
대인 기피증도 생기고 헤어진 그친구 생각만 자꾸 나고
외롭고 지치고 나약한 생각만 자꾸 듭니다.
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저 다시 일어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