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6~7/9 3박4일간
한국외국어대 용인캠퍼스에서
제17대 전국대학생 모의유엔회의가 개최되었습니다.
이 대회를 잠시 소개하자면 이번 대회에는 전국 60여개대학 500여명의학생이 참가하였구요
유엔한국협회가 주관하며 외교통상부가 후원하는
공신력있는 전국 규모의 대회입니다.
중요한건 참가비가 13만원이란 점입니다.
작년보다 3만원 인상된 가격이구요.
사실 참가비도 그렇고, 외교부후원 대회기 때문에 대회에 참가하는 학생들에게
최고의 대우를 보장해야함은 물론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한국외대 측은 정말 불성실의 끝을 보여주었죠..
이 대회는 일반 학생들이 사무국을 구성하여 일반 문의사항을 접수하고 불편사항을 처리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물론 더욱 굵직굵직한 일이나 중대한 일은 외대측이나 유엔협회측에서하겠죠)
사무국측에서는 싸이클럽을 만들어서 그곳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도록 했는데요,
건의사항 이라는 게시판을 만들어놓았지만 그곳에 사무국측이 답변을 한 것은 아무것도 없고
참다못해 학생들끼리 서로 답변을 해줍니다.
한국외대 사무국측은 4월30일 외대서울캠에서 있었던 오리엔테이션 행사부터 미숙한 진행을 보여주는데요.
오리엔테이션 장소를 너무나 협소한 곳으로 잡아
약 50여명이넘는 학생들이 1시간넘게 뒤에 서있어야했습니다.
자기들말로는 너무 예상밖으로 많은 인원이 참가하여 그렇다는데요
실수 또한 실력이란 말도 있듯이 이것이 운영 미스가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그런데 정말 충격적인 소식은 대회 직전에 터지기 시작했습니다.
대회 3박4일간 묵게될 기숙사에
에어컨 없음
공용화장실
공용샤워실
무선인터넷안됨
(반드시 랜선지참-유선인터넷만 가능)
엘리베이터없음
베개없음
정말 쇼킹한 기숙사였습니다..
이 더운날 30도웃도는 더운날 에어컨 이나 선풍기도없는 기숙사에서
3박4일 묵어야했던 학생들 어땠겠습니까
어이없는것은 교수나 사무국,귀빈 숙소는
따로있었다는것입니다.
물론 이 기숙사에서 생활했던 학생들도 있었겠죠
그러나 이번에 대회로인해 이곳에 묵은 500여명의학생들은 '손님'입니다.
참가비 13만원을 낸 귀빈이라구요.
기숙사 사진입니다
사진 보시면 아시겠지만
여기 묵었던 학생들 3박4일 숙박하기위해
대부분 캐리어 끌고왔습니다
더군다나 대회약 이틀전 사무국에서 공지하기를
베개가없으니 개인 베개를 들고 오라고 했습니다
이불은 어떻게하냐구요? 기념품이라고 나눠준 담요 덮고 3박4일 잤습니다
베개에 3박4일 묵을 짐에 대회내내 정장을 입어야했으므로 갖가지 옷들에 노트북에
다들 정말 무거운 캐리어 끌고오느라 힘들었는데,
기숙사에 엘리베이터가 없는것입니다;
상상을 해보십시오..
거기다 힘들게 짐끌고올라왔더니 에어컨은 커녕 선풍기조차 없고
저기보이는 책상 밑에보니 먼지가 가득했으며
창문 모기장에는 때가 가득했고 공용화장실 수도꼭지에는 곰팡이가슬어있었습니다.
시설이 안좋은건 그렇다치고,
손님을 맞이하는 성의가 전혀 없었습니다.
공용 샤워실은 또 어떤가요.
이글 읽으시는 분들, 매일 얼굴보는 친구도 아니고
처음 만난 사람들과 같이샤워해야한다고 생각해보세요..
남자분들은 군대경험들이 있으시니 괜찮으시다는 분들도 계셨습니다만
여자분들은 정말 아니죠;;
공용 목욕탕이나 수영장 화장실 정도의 시설을 기대했지만 절대 오산이었고
기숙사 한층에 100명 좀 안되는 학생들이 샤워실에 칸막이 몇개쳐져있는 3개정도의공간으로
샤워를 했습니다..
또 사무국의 태도 또한 성의가 없었습니다..
물론 현장 진행은 열심히 해주신것 감사합니다만
대회 전에 뭘 어떻게 준비해야할지 우왕좌왕하는 참가학생들에게
너무 불성실하시더군요..
베개가지고 오라는 것이나 복장에관한 세세한 부분까지
딱 대회 이틀전에 공지 나오더군요.
덕분에 참가학생들은 대회하루전에 저녁에 뛰쳐나가
구두나 옷을 새로 마련해야했구요
또 기숙사에 베개나 이불 전혀없었기때문에 이불을 아예싸들고온 학생들도있었구요
대회 직전에 학교시설에관한 얘기를 들은 한 학생이 건의사항 게시판에 항의를 하자
다른 학생들이보고 이게 사실이냐 너무하다 라고 항의가 빗발쳤는데
이에 대해 사무국은 아무말도 없었습니다.
적어도 "시설이 조금 열악하지만, 저희 사무국과 외대에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마디정도는 예의아닙니까?
아까 작년대비 3만원 참가비 인상되었다고 했죠.
이 참가비를 학교차원에서 전액 지원해주는 학교가 있는가하면,
사비로 참가한 학생들도 많습니다.
이 학생들은 정말 기분이 어떨까 궁금하네요.
또 하나 지적할 것이 식사입니다.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전국 대학생 모의유엔회의는 유엔한국협회가 주최하고 외교부가 후원하는 공신력있는 큰 대회기때문에
저녁 만찬이란것이 있습니다.
첫날은 유엔한국협회 회장주최 둘째날은 지자체 및 주요인사주최 셋째날은 한국외대총장주최 만찬이었습니다.
그런데 둘째날은 만찬이 아니라 그냥 저녁이었구요
첫째날 셋째날 메뉴가 같았는데
그 만찬 공개합니다
그냥 뷔페입니다.
아니 그냥 뷔페보다도 못했죠..
밥 먹는 곳에는 파리와 나방이 들끓었구요.
그마저도 늦게 간 학생들은 양껏 먹지도 못했구요
5천원짜리 고기부페정도수준이 "만찬"이었다니 기가막혔습니다
작년 16회 모의유엔 주최한 부경대학교와 15회주최한 경희대국제캠퍼스는
시설과 만찬 면에서 올해 17회와 확연히 비교가됐구요
특히 작년 개최한 부경대학교 기숙사는 거의 호텔이나 아파트 수준이었다고 합니다
발코니도있는..
그래서 작년 대회에 observer(옵저버, 대회 참관자)로 참가했다가
올해 대표(참가자, 대회발언자)로 참가한 학생들 원성이 자자했습니다
3만원이나 인상된 가격에, 똑같은 참가자들이 해가달라졌다고 이렇게 다른 대우를 받아야하는지..
물론 사무국이나 외대측에서 중간중간 간식도 제공해주고, 사무국원들께서 현장에서 수고 정말 많으셨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준비가 안된 상태로 큰 대회를 유치한 한국외대측의 잘못이 크다고생각합니다.
유엔 한국협회도 장소선정 같이했겠죠.
하지만 이런것은 주최측인 외대에서 저희학교는 아직 손님맞이할 준비가덜되었으니,
신축기숙사 완공하면 그때유치하겠습니다 해야하는거아닌가요?
기숙사 옆에보니 신축기숙사 짓고있더군요.
이건 헌 기숙사 헐기전에 마지막으로 써먹으려고 대회유치한것으로밖에 안보이네요.
한국외대측은 이번에 미숙한 진행과 열악한 환경, 13만원 참가비 사용내역에 대해
해명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