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 처음 톡을 봤는데 재미 있는 글들이 많더군요.
그래서 저도 제 일화 하나 끄적여 볼까 해요~
저는 현재 25살의 남아이고 서울에 있는 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바로 본론 들어갈께요.
그 날은 시험이기도 해서 학교를 조금 일찍 갈려고 평소보다 20분 일찍 나왔어요.
아파트 나오자 말자,
자동차 경적 소리가 "빵빵~" 거리면서 머리 빡빡 깍은 좀 젊어 보이는 사람이 나한테
"OO학교 다니시죠? 지금 학교 가시는거면 타요. 같이 가요." 이러는 거에요.
'옳거니!! 이게 왠 떡방앗간!! +_+ ㅋㅋㅋ'
그래도 혹시 25살 쳐 먹고 납치 됐다는 소리 안 들을려고 날 어떻게 아냐고 물어보는걸 까먹지 않았어요. 학교에서 저를 봤다고 하더군요.
이 새퀴, 참 눈썰미 있다 생각하면서 탔죠.
우린 그렇게 막 30분 동안 학교 얘기를 했어요.
이건 인연이다. 아니 운명이다. 같은 학교를 다니면서 같은 아파트에 살다니, 앞으로 친하게 지내고 자주 만나자, 그래서 학교 오고 갈 때마다 그 놈이 같이 차 타고 오자고 했죠.
그렇게 신나게 얘기하다가 창문 밖을 봤어요. 고속도로더군요.
'아~ 고속도로구나..'
그냥 그렇게 생각했어요. 우리 학교 갈 때 자동차 타고 가면 고속도로를 지나는군.. 흠흠;;
그리고 몇 분 있다가 그 자식이 " 다 왔어요" 이러는 거에요.
그래서 창 밖을 봤죠.....
근데 좀 낮선 풍경이 보이는거에요.......
뒷골목인가? 생각했죠.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한거에요...... ㅠㅠ
저 ㅅㅂㄴㅁ 가 날 납치 했나?
신발.. 25살 쳐 먹고 납치 당한건가? -_-;; 이런 무슨 개떡같은.. -_-;;
갑자기, 이 자식 생긴것도 그렇고 옷도 거무틱틱한거 입고.. 조폭처럼 느껴지는거에요.
순간, 티는 내지 말고 차 서면 도망가야지 하면서 잠금장치 잠겨있나 확인하고 별 짓 다했어요.
땀은 삐질삐질 나기 시작하고, 이제 새우잡이 배로 팔려가는건가?..ㅠㅠ
근데 표지판에 이렇게 적혀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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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 OOO 대학교
-OO 캠퍼스-
-_-;;
이런 히발!! >_<...
이게 무슨 서든어택 시작하자 말자 무적 상태인데 수류탄에 쳐 맞고 죽는 시츄에이션인지..
우리 학교 다른 지방 캠퍼스였던 거에요.
그 자식, 빡빡 깍은 뒷통수를 냅다 한대 갈겨주고 싶더군요...
결국 다 왔다는 말에 제가 실실 어이없이 쳐 쪼개고 있으니까 드디어 이 아름다운 새퀴가 이제 조금 분위기 파악한거 같더군요.
" 왜그래요?"
'개색꺄!! 몰라서 쳐 묻냐!! 날 왜 OO캠에 쳐 델다놓고 ㅈㄹ이야 ㅈㄹ이!!'
라고 목구녕까지 나왔지만 그래도 이 새퀴 나한테 호의를 배푼거라고 생각하고, 참았어요.
하튼, 이런 개색힁는 한번도 온적 없는 OO캠에 쳐 델다놓고 실실 쪼개고 있더라고요.
"아~~ 근데 저 OO캠퍼스는 온적 한번도 없는데 ^o^;;; 저 서울캠이거든요. ^^;"
"예? ㅡㅡ^"
이 새퀴, 이 때 얼굴 표정이 딱 이랬어요.
' 이새끼바라? 이제 좀 친해졌다고 농담 따먹네? ㅋㅋㅋ '
점점 이 아름다운 새뀌랑 얘기할수록 눈물이 나올려고 하는거에요. 제가 너무 한심해서요.
아까전에 했던 얘기들이 막 스쳐지나가는거에요.
학교 월드컵 4:0으로 이겼다질 않나, 완전 농구장 크기만한 학교에 주차할 곳이 어디 있다고 차 끌고 다니기 제일 좋은 학교라 하질 않나...
무엇보다 고속도로를 내 두 눈알로 보았는데.. 히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