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짜증나고 답답해서 글 올립니다. 다른 분들의 의견이 궁금해서요.
조금 길어지더라도 양해 부탁드릴게요.
저는 21살 여자입니다. 작년에 재수생 남자친구와 사귀다가
남자친구가 아니라 무슨 아들 뒷바라지 하는 느낌이 들어서
남자친구를 차버렸습니다.
아니, 남친 뒷바라지 하는게 당연할 수도 있지. 라고 한다면 할 말이 없습니다만
집안 사정이 별로 좋지 않아 독학하던 남친에게 제가 쓰던 문제집도 주고
수능 100일전엔 레모나 셔츠를 접어서 다른 간식거리들하고 보내기도 했었고
수능날엔 도시락도 챙겨줬었습니다.
그렇게 챙겨주다보니 점점, 내가 여자친구인지 엄마인지 알 수가 없게 되더라구요.
그러다가 결정적으로 지금의 남자친구가 연애상담도 해주고 잘해줘서
결국 그 아이를 차버렸는데..
다른 사람이 마음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능 끝날때까지만 참으라는 주변사람들의 얘기에
수능 끝날때까지 기다려서 겨우겨우 헤어지자 얘기했네요.
너무 미안해서 저도 울고 걔도 울고. 어떻게 얘기해도 이제와서 무슨말을 해도 변명으로 들리겠지만..
전 남친을 포함해서 친하게 지내던 아이들이 있었는데
남자친구를 차고난 후에 자연스럽게 네이트온으로 대화하는 일도, 만나는 일도
손에 꼽을 정도로 적어졌습니다. 전남친한테 너무 미안하기도 하고,
그 친하게 지내던 애들이 그 얘길 듣고 저를 어떻게 생각할지 너무 두려워서요.
지난 2월, 친하게 지내던 애들 중에 아끼는 동생을 만나서 제 자취방에 놀러와 이것저것 얘기했는데
제 전 남자친구가 같이 놀때에, 피곤해보이면 자꾸 자라면서 걔 머리를 자기 어꺠에 기대곤 한다고 하더라구요.
부산에 있는 친구를 보러 같이 갔다가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걔는 고속버스 안에서 잠이 들었는데 자다가 일어나보니
자기가 그 애(제 전남친)의 허리에 손을 두르고 있더랍니다.
그 애는 자기는 잘때에 거의 미동도 없이 잠이 든 자세 그대로 자기 때문에
본인이 그랬을리가 없다고 이야기 했는데 제 전남친은 갑자기 니가 내 허리에 손을 두르더라고
그렇게 변명을 하더래요.
누가 보더라도 전남친 쪽이 잘못이 있다고 판단한 저는
그 애도 굉장히 아끼는 동생이었기 때문에 흥분하면서
"헤어지고나서 미안한 생각뿐이었는데 그 생각마저 완전히 사라졌다
한번만 더 그러면 그xx 경찰에 성추행범으로 신고해!"
이랬구요.
근데.... 그렇게 그 동생을 만나고 한 2주? 길어봤자 3주도 안됐을겁니다.
ㅋ...ㅋㅋㅋㅋㅋ 둘이 사귄다는겁니다. 저한테는 완전 싫다는 식으로, 이상하다고 그렇게 얘기하던 애가.
제가 진짜 경찰에 신고하라고까지 그랬는데ㅋㅋ 그 둘이 사귀면 그런 말 했던 저는 뭐가 되나요ㅋㅋㅋㅋ
사실 이 일은 제가 최근에 겪은 일들의 시작에 불과합니다만
글이 너무 길어진 것 같아서 이만 줄일게요.(어쩌면 또 글을 올리게 될지도 모르겠네요ㅠㅠ)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ㅠㅠ 좋은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