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살아간지 언 한달이 지났을 떄일거 같다.
돈이라는 물질이 나에게 존재하지도 않는데.
억지로 마트에서 일주일치 식량을 집으로 가지고 갈 때였다.
새벽쯤이었는데. 길 모퉁이에 고양이 한마리가 있었다.
오랜만에 보는 고양이에 호기심에 한번 다가갔는데.
가까이간 고양이는 피하지도 않고 그냥 처다만 보는것이다.
아니? 피하질 않네?
순간 버려진 고양이라 생각하며 목에 목줄이라도 달려있나 더 가까이 갔는데.
카악! 하는 소리와 함께 가까이 가던 나의 손을 할퀴는 녀석이었다.
아... 그냥 예민한 고양인가? 아님 전 주인에 온갖 폭행에 당해서
참다 못해 탈출한 고양이인가 생각했다. 그런데 뭔가 오기가
생겨서 등을 쓰담듬었다. 그런데 따라오는건 꼬리부터 빳빳히
세워 공격하는 것이다. 맘 같아선 '에라이 이 썩을 고양이가
감히 이 곱디 고운 손에 상처를!!" 라며 불호령을 내렸겠지만
왠지 고양이에 모습도 그렇고 현재의 내 모습도 그렇고
비슷한 처지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갑자기 집나가면 개고생이다라는 어디 책에 나온 말이 떠올랐다.
그리고 처량한 마음에 그냥 한숨을 내쉬며 집으로 돌아가고 있는데.
뒤를 돌아보니 아직도 고양이 그 자세 그대로 가로등 근처에 있는것이다.
왠지 불쌍한 마음에 봉지에서 나의 일주일치 식량중 하루 식량 부분을
고양이에게 때어주었다. 참... 그냥 다가 갔을때는 날카롭게 대하더니.
먹을것을 주니 그냥 다가온다. 에휴... 고양이에 신세란 불쌍하고도
처량한 신세라는 생각이 든다. 뭐 그래도 얌전해진 고양이에
등을 쓰담는 느낌은 기분이 좋아진다.
아마 녀석들도 배고픈 마음에 낮선 사람에게 날카롭게 대하는
걸거다. 사람도 배가 고파지면 날카롭게 대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러다 문득 예전에 1년전인가? 시골같지 않은 시골에 살던 때일거다.
바로 마당에 세집이 합쳐 있는 집인데. 시골에서는 가끔 볼수있는 집 구조이다.
세집중 하나가 우리집이고 하나가 아는 삼촌 집이다.
삼촌은 혼자 외롭게 살아가며 음악을 하시는 멋진 분이시다.
머리도 샤프게 기르시고 '가끔 생각해 보면 역시 중년에 모습중 짧은 머리 보다는 긴 머리가 더 어울릴 거라는 부정은 못하겠다. 짧은 모습은 좀 웃긴거 같단말야.'
아무튼 이상하게 사람이 혼자사는 곳이란 도둑 고양이들이 자주 찾아오는
이상한 공식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그것도 삼촌집이 예외는 아니다.
매일 야옹 야옹 울어대던 녀석들이 불쌍했는지 언제부터인가
삼촌은 남은 생선이든가 햄을 문 근처에 두었다.
그러다 몇개월 만인가 놈들은 삼촌을 따랐고 만져도 도망가지 않는다.
삼촌때문인지 아니면 날 알아보는지(근처에 살아서 자주본다) 내가
녀석을 만져도 녀석은 도망가지 않았다.
생각해보면 키우던 강아지보다 떠돌이던 놈을 더 귀여워 했는지 모른다.
라는 문득 그런 생각이 들어서 지금 가로등 아래 녀석도
내가 먹을걸 주면 따를까? 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그래서 다음날 저녁인가 가보니 그냥 있을거 같다는 생각에
가보니.... 역시 없었다(소설같은 일이 일어날리가 없지)
에휴 하며 역시나 그냥 집으로 돌아갔습니다라는 시시 껄렁한
일상이란 누구에게나 있는 것이다.
최근 이렇듯 인간관계가 아닌 동물이나 곤충들에게 인연을 닿았나 봅니다.
아주 최근에는 개미.... 점점 인간관계가 멀어지는거 같다..ㅜㅜ
결론: 참으로 재미없는 최근이었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