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대학을 졸업하고 일을 하고 있는 20대 초반의 청년 입니다.
본래 귀신이 있다고 믿고는 있지만 가위같은 것이 눌려도 오히려 귀신을 보려고
눈을 부릅뜨고 찾기까지 하는 담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불 꺼놓고 이어폰으로 공포물 받아서자주 보기도 하지요.
여기서 제가 이런 말씀을 서두에 쓰는 이유는 헛것을 보고 귀신으로
오인해서 이렇게 글을 올리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어서 입니다.
이제 본론을 말하겠습니다...
사건은 약 두달전에 아는 형님이 지방에서 일하다가 얼굴이나
한번 보자면서 제가 살고있는지역으로 올라 오셨을때 였습니다.
그때도 요즘 날씨처럼 비가 몇일 동안 내리고 있었드랬죠.
여하튼 오랜만에 형님도 보고 못나눈 이야기도 할겸 술한잔을 했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가 오고 가고, 아는 분들이 몇분 더 오셔서 노래방까지 갔다가 나와보니
시간이 벌써 3시 정도가 되어 가고 있었습니다. 아니, 정확히 기억하기로는 2시 40분쯤
이었을 겁니다. 왜냐하면 제가 편의점에 담배를 사러갔다가 벽에 걸려있는 전자시계를 봐서 기억합니다.
각자 헤어짐의 인사를 하고 마지막으로 콜을 불러 형을 보내드리고 저는 집으로 향했습니다.
술집에서 집까지의 거리가 보통 보도로 걸어가면 20분 거리인데 가로질러 있는
놀이터의 철장을 넘어서 가면 10분 가량 단축할 수 있었기에 생각해 볼 것도 없이 놀이터로 향했습니다.
근데 한가지 그 놀이터가 좀 혐오스러운 것은 바로 폐허가 된 5층 짜리 아파트에 있는
놀이터 라는 것입니다. 일명 흉가터라고 하지요. 그쪽에는 가로등도 없습니다. 놀이기구를 보면
거의 페인터 칠이 벗겨지고 녹이 슬어서 낮에도 애들이 거의 찾아 오지 않는 곳이였지요....
놀이터 주변에는 사람들이 무단으로 버려놓은 가전 제품이나 가구들이 둘러 싸고 있는 곳이었습니다.
근데 서두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별로 무서움을 안타는 놈인지라 서스럼없이 철장을 넘어
그네들을 지나치고 그곳에서 벗어나고 있었을 쯔음 이었습니다....
놀이터를 벗어나 집쪽으로 나가려면 한 곳밖에 나갈 길이 없는데(버려놓은 쓰레기들이 쌓여있어서)
그쪽에 왠 여자 한명이 서있더라구요. 주변이 어두워서 자세히 보이지는 않았지만 팔을 길게
늘여뜨리고 비를 그대로 맞고 있는 모습만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여자를 보니까 나도모르게
다리가 멈춰지더라구요.... 솔직히 처음에는 귀신이라고 생각 안했습니다. 그냥 미친 여자나
겁대가리 없는 중,고딩들이 지나가는 사람 놀래킬려고 저 짓하나 생각했었죠. 그도 그럴것이
위에 흰색 블라우스에 교복같이 보이는 치마를 입고 있었으니까요...
근데 가만히 서있는 저한태 다가 오더라구요. 향하는 방향을 보니 분명 저한태 오고 있는 것임을
알수있었죠. 그때 확신했습니다. 그냥 미친 여자라고... 근데 그게 아니더군요...
거의 4미터 남짓 남겨두고 그여자 얼굴을 봤는데 진짜 뻥 뚤려 있었습니다. 얼굴이...
소리도 안쳐지더라구요. 뛰고 싶은데 뛰면 뒤에서 따라와서 죽일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진짜 뛰고싶었는데 머리는 뛰라고 외치는데 몸은 안따라 주더라구요. 지금 생각해 보면
뛰면 죽는다 라는 것이 나도 모르게 몸에 베어져 나왔던 것 같습니다.
그러고 있는 와중에 서서히 온몸에 근육이 경직 되는걸 느꼈습니다. 특히 우산 쥐고 있는 팔이
상당히 아프더라구요.
거의 1미터 정도 다가왔을때는 그냥 눈을 질끈 감았습니다. 소름이 장난 아니게 돋더라구요...
사실 얼굴이 까맣게 뚤려 있기에 귀신이다 라고 생각은 했지만 믿질 않았지요. 어두워서 잘못
봤으려니 했습니다....
근데 한참이 지나도 아무일이 없는 겁니다. 근데 그거 아십니까?
신체에 접촉이 없으니 더 미칠지경이겠는 겁니다...
이말인즉슨 분명 사람이 아니라는 거지요.... 미친년이라면 칼로 찌르던 뭘 하던 할꺼 아닙니까?...
눈뜨고 확인을 하고 싶었으나 눈 뜨면 바로 얼굴앞에 있을 것 같아서 못뜨겠더라구요..
차라리 기절했으면 나았겠지요.. 그때만큼 담력이 좋은 날 원망한 적이 없었을겁니다..
시간이 계속 지나도 아무일이 없자 경직된 몸이 서서히 풀어지더라구요. 허리가 무진장 아팠습니다.
이대로 있다가는 아무것도 안될 것같아서 일단 눈을 감은채 앞으로 뛰었습니다. 우산 같은건 내팽개쳐
버리고 말이죠.. 두발 자국 정도 내디뎠을때 눈을 떴을겁니다. 다행이도 앞에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근데 병신같은게 그대로 달려가면 될것을... 아 진짜 왜 그랬는지는 지금도 모르겠는데..
뒤를 돌아 본겁니다....
아 지금 생각하면 진짜 소름이 계속 돋는데.. 진짜 육상선수 달리는 것마냥 저를 쫒아 오는 겁니다.
나도 모르게 으아아아 하는 소리가 쳐지고 진짜 미친듯이 달렸습니다.
가까이 따라 붙었는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다행이도 그 폐허 된 아파트입구에서 나와
가로등 있는 곳으로 나왔습니다. 그곳에서 벗어났어도 미친듯이 달렸죠 상가 쪽으로 달렸습니다.
근데 새벽 3시라 열려있는 상가가 없더라구요. 도저히 못뛰겠어서 넘어졌습니다. 그때 다리가 접질렸죠...
심장은 터질것 같고.. 뒤를 보니 다행이도 그 귀신인지 미친년인지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비를 쫄닥 맞고 여차저차 해서 집으로 돌아왔는데 토나올 것같기도 해서 그냥 현관앞에서 뻗었습니다.
어머니가 깨워서 일어났는데 아침이더군요.. 얼마나 술을 처 마신거냐고 욕을 먹었긴 했지만
그날 사실 맥주 1000cc 밖에 안마셨습니다... 다리를 접질려서 몇주 고생했지요.
이것이 '그것'과 처음 마주한 날입니다....
그 이후로 몇번 더봤드랬지요...
이건 꿈입니다.
간만에 검증된 꿈이야기 하나 풀어놔 볼게요.
꿈 속의 거리.
남자친구를 만났습니다.
만났다기보다는 목격한 거죠.
골목에서 한 여자를 칼로 찌르는 그는 봤습니다.
그는 죽은 여자를 들쳐업고 갔습니다.
꿈속에서 나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를 신고할 수는 없어. 그를 따라가야지....^^;;
꿈속에서 그의 집은...... 유원지에 있는 민박집같았습니다.
마당이 있고, 집 앞에는 호수도 있고...
어쨌든, 그는 여자 시신을 부엌에다 놓고 사시미를 뜨기 시작했습니다.
부위별로 랩에 싸서 냉동고에 넣고....바로 먹을 것은 냉장실에 넣고...
저는 냉장고에 넣는 것을 도왔습니다.
(어쩌면 꿈에서도 남자한테 꼼짝을 못하는지... 정말 쯧쯧쯧... 한심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남자친구가 가장 맛있는 부위라고 자부하는 머릿고기를 한입 먹습니다.
이 맛이다! 하는 만족스런 표정을 짓더니..
큰 인심 쓴다는 얼굴로 한점을 저에게 내밀더군요.
싫다고 고개를 돌리고, 입을 콱 물고 있어도 소용없었습니다.
그는 강압적이었고, 먹을 때까지 포기하지 않을 기세였습니다.
저는 할 수 없이 입을 벌렸습니다.
고기가 입 안에 들어왔지요.
아~ 정말 그 느낌이 생생합니다.
지금도 그 고기를 물고 있던 그 느낌이....
씹어!
남친이 말했습니다.
저는 로봇인형처럼 천천히 씹기 시작했습니다.
그 맛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저는 이제 그 어떤 사람에게도 이렇게 말하겠습니다.
"인육은 시큼한 맛이 난다."
정말... 비릿하면서 시큼한 고기 맛이 났습니다.
씹으면 씹을수록 입 안에 가득 찼습니다.
삼켜!
남친이 말했습니다.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저는 억지로 꿀꺽 삼켰지요.
(아, 지금도 기분 나빠요......)
남친은 그제야 만족스런 표정을 짓고는...
여자시신을 질질 끌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마당에 있는 우물에다가 던져 넣으면 된다고 하더군요.
그때였습니다.
남친이 마당으로 나가자마자.... 안채 문이 열리면서
남친의 할머니가 들어오시더니......... 곧장 냉장고로 직행해서 그 고기들을 꺼내시는 겁니다.
저는 기겁을 하고... 할머니를 말렸지요.
할머니는 계속 " 배고파... 배고파....." 하시면서... 고기를 먹으려고만 하십니다.
저는 마당에 있는 남친을 불렀습니다.
남친은 우물 턱에 걸린 여자 시신을 낑낑대며 넘겨 넣으려고 힘을 쓰고 있었습니다.
저는 어떻게든... 할머니가 인육을 먹는 것만은 말리고 싶었습니다.
정말 기를 쓰고 할머니를 뜯어말렸지요.
자그마한 몸으로 얼마나 힘이 세신지... 도저히 상대가 되질 않더군요.
결국 할머니는 고기를 먹었습니다.
저는 바닥에 주저앉아 엉엉 울었지요.
그리고 갑자기 시간을 건너 뛰었습니다.
(이건 꿈이니깐........)
경찰이 이 집을 포위했고...
남자친구는 도망을 갑니다.
저는 어떻게든... 남자친구를 쫓아가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어떤 상황에서든지 남친의 편이더군요.(기가막혀!!!!!!)
어쨌든... 창문을 넘어 뒤뜰로 도망가다가...
뒤를 돌아보니.....
경찰들이 중장비를 이용해서... 그 우물에서 14구의 여자시신을 건져올리고 있더군요.
저는 도망가면서 알았습니다.
할머니가 그 고기를 먹은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겠구나........
계속 달렸습니다.
깜깜한 시골길을 한없이 달리다가
꿈에서 깨어났습니다.
이 꿈을 꾸고... 삼 일쯤 지나서...
남친이 전화로 알려왔습니다.
정말로.... 할머니이 이상하다고 하더군요.
고령이시기는 하지만... 정신 말짱하시고... 식사 잘 하셨는데....
며칠 전부터 헛소리를 하신다고요.
아무래도 느낌이 안좋다고.... 식구들이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여행 가이드 시절의 이야기.
여름, 한 전문학원의 수학여행 가이드로 히로시마 시내의 호텔에 묵었을 때의 이야기.
한밤 중 갑자기 견딜 수 없는 갈증에 깨, 잠자는 동료들 사이를 빠져나와 샤워실로 향했다.
수도꼭지를 힘차게 틀어, 물을 마셨다. 하지만 전혀 갈증은 해소가 되지 않고, 더욱 목이
마를 뿐이었다.
「이상하다…. 이래서야 물 배만 찰 뿐 아닌가」
나는 더 이상 물을 마시는 것을 관두고 이불로 돌아오기로 했다.
방이 너무 건조해서 그런 것일까 싶어 에어컨을 확인해보니 바람이 계속 흘러나오고 있었다.
「내일에라도 호텔 담당자에게 충고라도 하자」
이불 속으로 기어들어간 나는 진저리를 치며 크게 재채기를 했다….
「아니, 잠깐…. 이 방은 에어콘 때문에 추울 지경이다. 더위로 목이 마를 리는 없다…」
그때 갑자기 창 밖이 환하게 빛나기 시작했다. 빛은 점차 강해져 온 방 안을 비추었다.
나는, 너무나 눈부셔서 무심코 눈을 감았다.
몇 초 후, 내가 다시 눈을 떴을 때는, 방은 다시 어둠에 휩싸여있었다.
여기는 호텔 8층. 도대체 무슨 빛이 이 방을 비춘 것일까….
문득 본 손목시계의 일자는 8월 6일이 되어 있었다.
해석:히로시마 원폭 투하 순간을 체험한것
실제로 원폭피해자들은 피부가 전부 녹은상태에서 물가로 달려가 허겁지겁 물을 마시며 '갈증이 식지 않아!!'라며 울부짖다가 죽어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