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결혼 2년차 직장맘 입니다.
결혼 2년동안 정말 힘든시간이 많았어요. 홀시어머니와의 관계 때문이었죠
분가해서 살고있지만 시어머니의 막말 때문에 우울증도 오고 남편하고도 많이 다퉈 사이가 멀어지고, 지금은 매일 이혼생각을 하고 있어요. 남편과 시어머님일로 다투지 않는데두요..남편 얼굴을 보기도 싫고 얼굴에 웃음도 없어진지 오래된 것 같아요
전 지금은 남편을 사랑하지 않아요. 왜냐하면 남편은 제 방패막이가 되어주지 않은채 시어머니의 질투와 막말을 저 혼자 감당해야 했거든요.
그리고 시어머니와 남편이 앞에 저만 이상한 사람, 엄마와 아들사이를 떼어놓는 사람이 되었어요
결혼을 했지만 독립된 가정이 아닌 시어머니의 손아귀에 있어야만 했어요
몇달전 상담을 통해 남편이 조금은 바뀐 것 같아요
지금까지 해오던 시어머니의 정서적인 남편 역할을 줄여가고 있고 독립된 가정이라는 인식은 하는 것 같아요
하지만 시어머니에 대한 마음은 변함없는 것 같고, 분가를 해서 살고 있으나, 만약 합가를 하게 된다면 그마저도 무너지고 말겠죠
남편은 철저히 시어머니 중심으로만 생각하거든요. 제가 시어머니 말씀에 상처받고 속상해도
"우리엄마가 나쁜뜻으로 그런거 아니야 좋게 생각해주면 안돼?" 이럽니다.
그리고 저에게 '우리엄마 너한테 좀 심하게 하고 유별난 건 맞지만 그래도 네가 맞추고 살아야지"라고 합니다.
겉으로 보여지는 모습은 바뀌었는지(바뀐게 아니라 안보이게 하려는 것일수도있겠네요) 모르지만 마음은 바뀌지 않는가 봅니다.
누구나 그렇듯 자신의 부모님은 애틋하겠죠?
그럼 저는 이제 어떻게 해야할까요? 남편이 시어머님께 애틋한 마음은 이해하니, 시어머니가 저에게 심하게 말씀하시고 간섭하시는것도 참는 것이 도리일까요?
다른분들이 공손하게 말하면 된다고 하셨지만 저의 시어머니는 그런것조차 통하지 않아요
그냥 시어머니가 시키는건 해야하고, 뭐라고 하셔도 그냥 "네" 해야 합니다.
지금은 시어머니와 최대한 거리를 두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남편에 대한 제 마음을 너무 멀어졌어요
그래서 그동안의 일들이 지워지지가 않고 계속 가슴속에 남아있고, 이따금씩 생각나면 당장이라도 이혼하고 싶어집니다.
여자는 왜 결혼하면서부터 시댁에 죄인이 되어야 하는지(아들 뺏어간..)
지금은 비록 제 친정에 병드신 아버지밖에 안계시지만 저도 부모님 손에서 자랐는데, 저는 하늘에서 그냥
뚝 떨어진 사람마냥, 시어머니 공경만 강요받아야 하는지,
시어머니는 본인이 겪고 살았던 것들을(시집살이, 홀로 육아와 살림) 왜 며느리에게 그대로 대물림 하게 해주려고 하는 것인지..
힘들게 키운 아들이 장가가서 서운함 있다는 것도 이해는 합니다만, 그것을 그대로 며느리에게 드러내고,질투하고, 남편은 우리엄마 고생했으니 며느리인 네가 잘 해드리고 고생덜어드려야 된다고 하는지..
많은 분들이 저와 같은 일을 겪고 해쳐오셨거나 저처럼 과정을 겪고 계시겠죠?
제 주변엔 정말 좋은 시부모님 만나서 사랑받고 그 사랑 다시 시부모님께 되돌려드려 남편에게도 사랑받는 사람들이 있어요. 너무 부러워요
저도 그러고 싶은데 결혼 2년동안 살면서 수없이 들은 말은 "내 아들 뺏어갔으니 나(시어머니)랑 내 아들한테 잘하라"란 말 뿐이네요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라, 무시해란 조언 많이 들었지만, 반복적으로 들으니 제가 인격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 노예같단 기분? 며느리는 존중받을 필요가 없는 존재 란 생각마저 듭니다.
점점 제 자신이 나 자신을 위해 있는것이 아닌 시어머니와 남편을 위해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저도 남편에게 사랑받고 행복하게 살고싶어요. 그런데 누군가가 그러더라구요..
시댁가 관계가 좋지 않으면 결국 남편하고도 멀어진다.
너무 억울하고 분합니다. 제가 시어머니께 잘못을 저지른것도 그렇다고 시어머니께 말대꾸 이런것도 해본적이 없는데 단지, 그 속상한 마음을 남편이 알아주고 방패막이가 되어달라고 한것 뿐인데 남편도 저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결혼이 너무 후회가 됩니다. 시어머니와 남편이 바라는 효도를 해야 사랑받을 수 있는 제 처지가..
지금은 시어머니와 거리를 둔채 도리만 하고 있습니다.
그 도리란 일주일에 한번 정도 안부전화 하고, 시댁에 일이 있을때만 방문합니다.
남편에게 사랑받기 위해 그들이 바라는 효도를 하려고 한다면
예전처럼 전화도 하루나 이틀에 한번 해야하고, 시댁에 일이 없어도 시어머니가 오라고 하면 가야하고
말동무되어서 딸처럼 살갑게 하고,
시어머니가 매일 남편에게 전화하고, 남편이 하루일과 시어머니께 보고해도 모르는척 하고,
시어머니가 집안살림 뒤지고, 안방까지 뒤져도 기꺼이 내어드리고,
시어머니 고생하시며 사셨으니 편하게 자식한테 기대서 사실 수 있게 마음과 물질적으로 힘이 되어드리고
시어머니가 심하게 말씀하시는것도 웃으면서 좋게 생각해야하겠죠?
다른분들도 다 그렇게 하시고 사시나요?
제가 너무 못되서 남들도 다하는걸 못하고 사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