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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에 놀러 갔다가 해괴한 일 겪었어요

멜롱 |2011.07.28 15:54
조회 458 |추천 1

좀 지난 얘긴데 톡에올라온 무서운글 보고 생각나서 씁니당

 

20대 서울여자이고

저, 남자친구, 제친구(개미),친구남자친구(철이) 이렇게 넷이서 겪었던 일이에요

 

어떻게 하다보니 서로의 친구끼리 만나게 돼서

우리 넷은 뭐든 다같이하는 베프 ㅋㅋ 엿거든요ㅋㅋ

 

작년겨울에 남자친구랑 철이 일때문에 넷이 같이 순천에 갈일이 생겼었는데

가는 길부터가 심상치 않았음

 

차가 안막히는 새벽에 출발했는데 눈이 너무 심하게 오고

안개때문에 전방 50m도 제대로 안보여서 진짜 죽는줄 알았던

험난한 여행이 시작됨

실제로 가는길내내 미끌어서 사고난 차들, 가드레일에 박혀있는차들,

심지어 톨게이트 지나다 미끌어져서 박힌 차도 있엇음ㅡㅡ

 

아 뭔가 무섭고 했지만 조심조심해서 겨우 도착하니 아침

전날 넷다 과음한지라 저랑 개미는 먼저 모텔하나 얻어서 들어가서 자고

남자친구랑 철이는 밤샌 상태로 일을 갔음

 

근데 이 모텔이 문제엿음......

 

 

개미랑 둘이 들어간방은 킹싸이즈 침대 하나랑, 2인용 침대가 있는 넓은 방이였는데

둘다 들어가자마자 렌즈빼놓고 대충씻고 골아떨어짐

 

저녁쯤에 남자친구랑 철이가 일끝나서 오니

모텔측에서 혼숙 안되니까 방을 따로 잡으라고 해서 바로 맞은편 방으로

하나 더 잡아서 나는 남자친구랑 계속 자고

개미랑 철이가 맞은편방으로 감

 

근데 새벽에 갑자기 전화가 오는거임

너무 시끄러워서 일어났는데 문두드리는 소리 막 들리고 전화는 계속오고

일단 전화 받았더니 개미가 다급한 목소리로

"야!!빨리 문열어!!" 이러는게 아니겠음

 

그래서 비몽사몽한채로 엉겁결에 문을 열어줬는데

철이는 하품하면서 눈꼽띠고 있는데 개미혼자 사색이 되어있는거임 ㅡㅡ

그래서 너왜그러냐, 하니까

'몰라,일단 들어가자, 문잠궈'

 

 

개미가 원래 이렇게 카리스마 있는 멋진애가 아니라

좀 두근두근 쫄아서 하라는대로함;

 

뭔일이냐고 보채니까 계속 한숨쉬면서 이상하다는 표정으로 하는말이

 

"야, 나 저방에서 도저히 못자겠어,진짜. 아."

이러면서 계속 한숨만 쉼

 

"여기 뭔가이상해, 아까 너랑나 같이 렌즈 뺐잖아, 근데 렌즈통에 이상한 털이 들어있어

사람 머리카락도 아니고, 동물털도 아니고 그런 털뭉탱이가 안에 있었다고.

그리고 저방이 티비쪽 빼고 다 유리처럼 비치는 인테리어로 되어있는데

그 안으로안으로 계속 보여 방안 전체가. 느낌이 진짜 이상해!

그래서 잠안와서 티비를 보는데 천정쪽에 뭔가 불빛이 비치는거야 ㅅㅂ

처음에는 티비불빛이 비추는거겠지 하고 무심결에 계속 쳐다보는데

이거 암만 봐도 티비 불빛은 아닌거야. 티비화면은 같은데 불이 자꾸 움직여 이리저리!!

털진짜 뭐냐고!"

 

 

나는 원래부터가 미신이런거 잘믿고 점집도 잘찾아다니는 사람이라

얘기듣는 내내 소름돋아서 냉정을 못찾고 있었음 ㅋㅋㅋㅋ

근데 결국 우리가 내린 결론은

 

렌즈통에 있었던 털은 어쩌다 보니 들어갔던거고

방안에서 느꼈던건 니 생각때문에 더 그렇게 느꼈을 수도 있는거고

천장에 불빛은 티비불빛이다.

이거였음

 

열변을 토해가며 뭔일인지 믿지 않으려는 나와 이상하다 주장하는 개미,

별일아니라는듯이 쿨하게 하품만 해대고 있는철이

 

 

그리고 이 와중에도 한번도 안깨고 이불을 뒤집어쓰고 잠을 쳐자고 있는 이쁜남자친구^^

 

 

어찌어찌 어르고 달래서 겨우 우리방에서 다같이 쿨쿨잠듬

 

 

 

그런데 다음날...

아침에 깨자마자 다시 100분토론 들어가고.

얘기를 못들은 남자친구한테 피토해가며 설명을 한 나와 개미녀석

 

 

하지만 뜻밖에 남자친구 입에서 나온말은...........

 

 

 

 

"아뭐야, 별일아니구만 무슨 ㅡㅡ 근데 니넨 사람이 밤새고 일해서 피곤한사람 자는데

왜그렇게 장난을쳐! ㅡㅡ ㅅㅂ x나 짜증나 편하게 못잤잖아! 자는사람 x나 건드려 ㅡㅡ"

 

.....................

..............

......

.

..

 

읭..?????

뭐라구 햇냐 시방..

개미랑 나 순식간에 개얼음..

 

 

 

땡하는 순간 둘이 사색이됨.

어제 그얘기때문에 한시간 가량 떠들긴 했지만

절대.절대.절대 남자친구 자는거 건드린사람 없음..

 

남자친구 혼자 구석에서 잤고 셋이 모여서 얘기하느라 남자친구 건드린사람 아무도 없음

.......

 

 

 

머지..

도대체 뭐지..

 

자세히 말해보라 했더니 어제 자는데 하도 쏙닥쏙닥 시끄럽게 하길래

이불을 뒤집어쓰고 자려는데 이불위를 누가 자꾸

'툭툭! 툭툭툭!' 치더라는 거임

 

그래서 남자친구는 이새끼들이 안자고 장난치나 보다 하고 무시하고 자려는데

한참동안 계속 시끄럽게 이불위를 손으로 치더라는거임

 

깨서 화내면 우리가 더 짖꿎게 장난칠거 알고 소리는 계속 나는데 짜증나는거 참고

자는척하다가 진짜 잠들엇다는거임...

 

 

 

 

이제야 넷다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얼른 여길 나가자 하고 짐챙기고

나가기 전에 맞은편 방 한번 가보자고 해서 간 방..

 

문을 여는 순간 싸- 한느낌..

이런거 느껴본사람 없음?

불을켜서 방은 환한데 냉기가 흐르는 느낌??

들어가니까 그런게 더 느껴지면서 온몸에 소름이 돋았음

 

그래서 어제 렌즈통에있는 털을 휴지에 싸서 버렸다길래 쓰레기통에서 다시 꺼내봤는데

진짜 도저히 정체를 알수없는 새까만 , 새끼손가락 반만하게 뭉쳐있는 털이

휴지에 싸져있는거임.

 

넷다 기겁해서 모텔을 빠져나옴

 

 

 

 

후,,

그냥 쓰다보니까 별로 안무섭네염 ㅡㅡ

하지만 그당시 진짜 우리사이의 핫이슈였음 ㅋㅋㅋㅋ

지금이야 웃으며 서로 얘기하지만 그땐 서로 얘기하면 표정굳어가지고

그만얘기하자 할정도로 처음 느껴본 오싹한 경험이였음 ㅎㅎ

 

 

.........

...

그냥.. 그랫다구여^^ㅋㅋ

내일은 싄나는 금요일 짱

다들 좀만 힘냅시다~ㅋㅋ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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