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벌고 나이 찰때로 찬 딸, 결혼 승낙 받으러 간 자리에서 울 남편에게 서슴없이 완전 인격을 짖밟아놓고
몇 번을 찾아가도 절대 허락해주지 않았고
혼전 임신이 되자 아빠 없는 셈 치라고, 그리 매몰차게 굴었던 친정아빠.
스트레스로 하혈해서 입원까지 했지만
한번 딸 사는 곳 찾아오지 않은 엄마.
임신한 동생이 집을 나가 다른 지역으로 가버렸는데
말만 불쌍타 그러고 그해 5월에 시집간 언니.
- 울 아빠, 한해에 둘 결혼시킬 수 없다며 언니부터 결혼시켰음.
7월에 아이낳고 처음으로 만나본 아빠.
그리고 엄마.
눈치가 보이는지 돈 백만원 쥐어주면서 우리가 몸조리 못해주니 조리원 들어가라고.
그때까지 전세집이며 혼수며 생활비며
다 시댁에서 대주었고
아이낳느라 24시간 진통하며 괴로워할때도
오로지 시댁식구들만 와있었고
진통하다 탈진해서 응급으로 제왕절개 할때도
시댁 식구들만 안타까워했고.
나중에 그리 진통하다 수술했다 친정엄마한테 이야기 했더니
엄마는 그냥 넌 누굴 닮아 그리 애를 못낳았느냐며, 자기는 아이 잘 낳아서 그런 고통을 모르겠다며
그리 이야기를 하대요.
나머지 조리원비랑 제왕절개 비용이랑 아이가 인큐베이터에 들어가서 치료받은 비용,
퇴원할때 bcg 비용까지
다 시댁에서 내주었습니다. 출산용품은 말할 것도 없구요.
출산 전에 큰 시누는 유모차 사주었구요.
작은 시누는 손수 원목가구 여러개를 만들어주었어요.
출산하니 울 언니 아기띠 하나 사왔고
내 남동생은 양말 하나 안사왔네요.
출산 후 처음으로 추석 명절 때 아이를 안고 갔습니다.
친정아빠 아이 얼굵 한번 안쳐다보더라구요. 출산 했을 때도 신생아실 한번 안가보고 그냥 갔던 아빠였습니다.
그리고 결혼식 올리지 마라 그 말만 하대요.
그 후로 한번 더 갔습니다.
그땐 그냥 싼데서 공무원 카드로 되는 싼 데서 결혼해라하대요.
그 이후에 상견례 자리에서
울 시아버님 두 무릎 꿇으시고 두손으로 울 친정아빠 잔 따르면서
울 아들이 부족해서 죄송하다. 우리 며느리가 천상 복이다. 아들 낳아줘서 너무 고맙다. 우리 집 보물이다.
너무너무 잘 키워주셔서 우리에게 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하다. 우리 아들 부족해서 거듭 죄송하다 하셨어요.
울 시아버님 연세가 일흔이 넘으시구요. 울 아빠 이제 육십도 안되었습니다..
울 아버님이 그리 하시니 울 아빠가 어쩔 줄 몰라 하시더라구요. 그날 처음 우리 아들 안아보대요.
그리고 우리 아들 돌잔치에
우리 시댁은 친척들 왠만큼 다왔거든요.
우리 친정은...
딱 우리 엄마 아빠 언니 형부 남동생 왔습니다.
결혼식도 안했는데 돌잔치에 친척들 부르기 창피하다며, 아빠가 친정 식구들만 오기를 원했습니다.
그러자 했네요.
온통 시댁식구들 천지에, 울 식구는 꼴랑 저것밖에 없었습니다.
우리 이모는 문자로 이모가 다 화난다며
너네가 어린나이에 사고친 것도 아니고
다 큰 어른들이 책임을 졌는데 느네 아빠가 너무 한다며 화를 내시면서
너 하고 싶은 거 다 하라고, 느네 아빠 눈치보지 말라 하더라구요.
제 나이 28이었고, 신랑 나이 33이었네요. 임신했을 때.
저는요. 친정이 싫어요.
이제와서 친정에서 우리 아들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도 사실 싫구요.
제 성격이 원래 털털하고 잘 기억도 못하고 꽁하지도 않는데
정말 앙금이 남아요. 아무렇지도 않게 구는 엄마 아빠가 마음에서 용서가 안되요.
나에게 잘못하거나, 나에게 해꼬지 하는건 상관없는데
내 아들의 존재를 창피스러워 하는 친정이 너무 싫고 미워요.
스트레스 받아서 하혈했을 때, 아이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벌벌 떨며, 울며 병원갔던 기억이 생생하구요.
입덧하면서도 한번 엄마 음식 먹어볼 수 없었던 기억도 너무 생생하고
그해 설날, 아빠 없이 잘 살아보라며 나에게 문자보낸 아빠의 메세지 내용도 기억에 남아요.
이번에 휴가도 제가 먼저 시부모님께 같이 가자고 말씀 드렸어요.
그래서 일박 이일로 휴가갈 계획을 다 잡고
강화도로 놀러간다 친정엄마한테 이야기 했더니
엄마 아빠는 자기들하고 같이 안놀러간다고
되게 서운해하고 삐져있어요.
나는 그것도 잘 이해가 안되고 이해하고 싶지도 않네요.
왜 이제와서 할머니 할아버지 노릇을 하려 하는지
그 미웠던 감정들이 아직도 맘 속에 남아서
정말 용서가 안되는거 있죠.
저 그렇게 집에서 나올때
울 엄마 나한테 만원한장 주질 않았어요.
내 수중에 있는 200만원이 전부였구요.
나머지는, 집안 전자제품부터 이불까지 다
시댁식구들이 사주셨고, 살게 해주셨단 말이죠.
이제와서 울 엄마 아빠
내가 용돈 안주면 좀 서운해하고
내가 자주 안가면 서운해하고
아이 얼굴 자주 안보여준다고 서운해하는데
솔직히 난 우리 아기 첨 봤을 때 외면하고 안아주지도 않고 담배피우러 바깥으로 나가버리던
친정아빠 얼굴이 잊혀지질 않아서
우리 아이 보여주고 싶지가 않네요.
내가 너무 하는 건가요?
내가 못된 딸인가요?
전 많이 해준 큰딸한테 다 받으라고 하고 싶은데요.
결혼할 때 몇천만원 해서 시집보낸 큰딸한테 다 받아서 잘 사시라고 하고 싶어요.
아님 엄마 아빠가 끼고 도는 막내아들 장가보내서
며느리한테 그 복 다 받고 사시라고
그치만 우리 부부한테는 기본적인 도리 말고는 기대도 하지 말라고 못박아 주고 싶어요.
나도 잘못한 거 백번 알지만
내 아기 포기하고 다시 돌아오라던 친정 부모님 말이 너무 잊혀지질 않아요.
내 아이에게 했던 것들이... 전 너무... 아직 못되고 철이 덜나 그런지...
그 앙금이 안풀어져요. 내가 나쁜 건가요?????
시간이 지나면 다 풀어질까요...
아직 아이가 돌밖에 안지나서 .. 시간이 더 필요한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