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톡을 자주 보는 24살 여자입니다...
어떻게 글을 시작해야 할 지 모르겠네요...
갑갑하고 어디 말할 곳도 없어서 너무 마음이 무겁습니다..
남자친구와 4년 정도 교제하고 있습니다. 남자친구는 현재 27살 입니다.
그리고 1년 전 양가 부모님 상견례를 했습니다.
원래 1년 전 이른 나이지만 결혼 하기 위해 양가 부모님이 만나셨지만 제가 아직 졸업을 안했고,
오빠가 사회 초년생이라는 이유로 조금 더 있다가 결혼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때 오빠나이 26살이고 오빠도 결혼전에 하고 싶은 공부를 더 하고 싶어서 상견례 후 외국에 1년정도 공부를 하기위해 갔습니다.
그리고 약 6개월 후 저는 학교를 졸업했습니다. 그래서 현재 저는 약간의 돈을 모아 오빠가 있는 외국으로 왔습니다.
약 2개월 정도 여행하고 한국으로 함께 들어가기 위해서요..
그리고 이제 한국으로 들어가면서 오빠와 결혼 하는 것을 의논 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일단 한국으로 들어가면 되도록 빨리 결혼 할 생각입니다.
서로 1년 정도 떨어져 있으면서 서로의 소중함을 많이 깨달았고 떨어져 있는 것에 많이 힘들어 했습니다.
이번 년도 안으로 할 것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결혼하고 한국에 있던지 외국에 다시 와서 살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친정엄마 한테 말하니 완전 길길이 날뛰십니다...
저희 집 경제적으로 부유하지 않습니다.. 솔직히 좀 많이 힘들게 살았습니다.
그냥 하루 벌어서 하루 사는 집입니다.. 그나마 부모님께서 모으셨던 돈 어디 투자하셨는데 많이 잃으셨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고아 이십니다. 그래서 아주 어리셨을 때부터 정말 죽지않기 위해 돈,돈, 돈, 하시면서 살았습니다.
제 위로 오빠가 하나 있는데,,, 솔직히 애물단지 입니다... 남자친구랑 동갑인데 직장도 변변한데 없고 허구한날 사고만 칩니다.. 이번에 제가 외국에 나가 있는 동안 제 명의로 카드를 만들었더군요.... 놀라서 기절하는 줄 알았습니다.. 경제력도 없으면서 낭비벽이 심해 부모님이 카드 막아 준적 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그래도 하나 뿐인 아들이고 아버지가 고아로 자라오셔서, 오빠가 대를 잇는 자식이라는 것에 늘 아들아들 하십니다.. 취직할려니 이력서에 변변히 쓸게 없다고 생각해서 인지 지금 이제 대학교 들어갑니다.. 물론 학비는 부모님이 대 주십니다...
제 입으로 말하기 그렇지만 저 지금까지 한번도 문제 일으키면서 산적 없고 대학교 제가 장학금 받아서 다녔고 방학 때 잠깐 일한걸로 학기 중에 용돈으로 썼습니다.. 그래서 또래 애들처럼 쇼핑 한번 마음 놓고 한 적 없습니다.. 일직 철 들어서 제가 누나 노릇 다했습니다..
부모님이 이런 저한테 제가 동생인데 저한테 오빠를 많이 돌봐달라고 합니다.. 오빠가 경제적으로 힘들때나 오빠가 취직하는 거나 이런 문제에서요....
1년전에 상견례 이야기 나왔을 때 저희 집도 가진 것 없으면서 엄마 제 남자 친구한테 대놓고 말하진 않으셨지만 아파트랑 직장은 필수라고 합니다.
네, 직장은 물론 가져야죠. 아파트,, 솔직히 전 괜찮습니다. 그냥 단칸방이라고 괜찮습니다.
예비 시부모님들 제가 몇년간 계속 만나 뵜는데 정말 좋은 분들이십니다.
시골에서 농사 지으시고 순박하시고 재물 욕심 없으십니다..
저한테 예단, 혼수 이런 말씀 일절 안하십니다.
우리 둘이 좋으면 됐다고 원래 처음부터 누가 부자냐고 나중에 벌면 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지금도 남자친구랑 통화하는거 몰래 들으면 결혼하는거에 대해서 돈이 어떻고 저떻고 안하십니다.
없으면 조금 덜 가진채로 조금 더 저렴한데로 그냥 조금 더 밑에서 시작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저 입니다.
저희 둘다 능력이 없는 것도 아니고 나이도 어리고 한번도 지금 현재 자산이 적다는 것에 대해서 불안해 하지 않습니다.
남들은 돈 벌어서 결혼하는거 우리는 결혼하고 돈 버는 거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 결혼할 때 부모님한테 돈 내놔라 할 생각 전혀 없습니다. 제가 돈이 없으니 그냥 없는데로 조촐하게 식 올리고 할 생각입니다.
그런데 결혼에 대해서 자꾸 시댁될 집에서 뭘 해줄꺼냐 아파트는 있다냐 재물을 탐하시는 친정이 힙듭니다..
제 남자친구가 싫고 결혼을 반대하시는건 아닙니다. 제 남자친구 정말 성실하고 4년동안 봐오면서 어디서 일하든 인정받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제 남자친구나 남자친구네 집안의 자산이 많지 않다는 것 때문에 자꾸 결혼을 늦게 하라 하십니다..
저도 저 알아서 혼자 혼수 풀 셋트로 다해서 돈 벌만큼 벌어서 4-5년뒤에 가라고 하십니다.
남자친구도 저도 이런 혼수 때문에 서로 싸우거나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시부모님도 이런걸 바라시지도 않구요 그런데 자꾸 저희 친정에서만 이러십니다.
물론 부모님은 제가 좀더 편하고 좋게 부유하게 결혼하셨으면 좋으셔서 걱정하셔서 그러시는거 압니다.
하지만 저희가 그걸 굳이 바라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결혼하는게 좋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다고 해서 틀린건 아니지 않잖아요... 그냥 조금 다르다는 것뿐이지..
그리고 외국에 살 수도 있다고 하니까 안된다고 합니다.
부모님들이 저한테 많이 의지하시는 편입니다. 집안문제며 저희 친 오빠 문제며 여러가지로요...
그래서 한국에서 살라고 하십니다. 물론 저 그리워서 안되는 거라고도 하시고요.
그런데 저는 한국에 살게 되더라도 친정과 많이 얽히고 싶지 않습니다.
저 어릴때부터 항상 부모님의 기대감과 경제적인 문제 가정문제 등으로 그렇게 사랑받고 자라지 못했습니다.
행복한 시간을 많이 가지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남자친구와 저는 너무 행복하고 제 가정을 가져서 우리 둘이 갈 길을, 행복한 가정을 가지고 싶습니다. 그런데 한국에 있으면 그리고 친정과 얽히게 되면 그렇게 되지 못할것 같아서 걱정입니다.
1년전에도 상견례 했을 때 남자친구가 시부모님 되실 분들과 우리 부모님과의 가치관이나 결혼에 관한 생각이 많이 다른 것에 대해서 충격받고 많이 힘들어 했습니다.. 하지만 저 하나만 보고 제 가정환경, 부모님들의 다른 가치관 모두 포용하고 제 손 잡아주는 좋은 사람입니다.
이번에 한국가서 우리가 결혼에 관해 결정한 것을 부모님한테 말씀드리면 제 부모님 태도에 또 힘들어 할 남자친구를 생각하니까 미안하고 겁납니다.. 혹시라고 우리 부모님 때문에 앞으로 결혼하고 나서도 우리 결혼생활을 걱정해서 헤어지자고 할까봐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약간은 이른 나이이지만 이제 저도 결혼하고 제 가정을 가지고 저와 제 신랑이 될 사람과
가정을 만들어 가고 싶어요..,, 행복하게 결혼하고 싶어요....
친정생각만 하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인연을 끊을 수도 없고.. 어떻게 해죠...
정말 답답합니다...
먼저 결혼하신 분들의 좋은 조언 기다릴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