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응급구조학을 전공하였고
작년 저의 아빠는 원인불명 급성심정지 진단으로 사망하셨습니다.
우리가족은 가족여행길을 떠나던 중이였고
저는 운전중이었으며, 아빠가 갑자기 제 옆으로 쓰러지셨습니다.
바로 차를 세워 길가에서 눕혀 기도확보하여 CPR(심폐소생술)을 시작하였고
엄마께 1339에 연락하여 소방차를 부르라고 지시하였습니다.
일단 배운대로, 경력대로 1339에 아빠의 증상을 얘기하였고 응급조치를 할 수 있도록
설명해달라고 했습니다.
제가 CPR하느냐고 엄마가 전화하셨는데 당황하셔서 위치설명을 하는데 애를 먹긴했지만
생각보다 구급차는 훨씬 더 늦게 도착했습니다.
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은
도착후 제가 CPR을 요구했으나 하지도 않았으며, 제세동이나 별도 응급처치도 시행해주지 않고
구급차에 태우는데 급급했습니다.
현장에서의 적절한 응급조치를 취해주길 원했지만
아무것도 해주지 않았고
이송도중 길을 잘못들어 평소 1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병원임에도
20분이 넘어 도착하였습니다.
병원에 도착해서 들어보니 앰브백은(산소백) 아무것도 모르는 엄마에게 짜라고하였고
이송도중 취해준 조치는 닝거뿐이었습니다.
울화가 치미더군요
적절한 응급조치를 취해주지도 않았거니와 환자를 대하는 태도!!
이송시 저희아빠를 들것에 옮겨 들을때 아주 가관이더군요
건장한 성인남성 두명이 현장에 있었지만, 우왕자왕했으며 아주 환자를 내동댕이 치다 시피하더군요
게중에 정말 열심히 보수교육받으시며
서울 경기지역은 현장 응급처치율이 지방보다는 많이 시행되고 있는걸 알고는 있었고
지방과 수도권의 소방직의 차이도 알고 있었지만
제가 직접 겪어보니 정말 울화가 치밉니다.
결국 저희 아빤 병원 도착시 사망, 원인불명의 심정지로 돌아가셨습니다.
그동안 참고, 어디 하소연 할 곳이 없었지만
오늘 또 직장내에서 저희 부서 한 분이 식은땀을 흘리시며 쓰러지셨는데
119에 신고해 보니 운전자 한명만 출동해서 저희 직원분에게 " 어디로 데려다 드릴까요?"
라는 말을 듣고 정말 화가나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응급의료관련 법에 의하면 구급차는 응급구조사 1인 이상을 포함한 2인이상이 탑승해야 한다고 나와있습니다.
실제 충*에서 이런일이 2009년도에도 일어났었으며, 당시 국가인권위원회?인가에 접수되어
"응급구조사 없는 1인 구급차 출동은 인권침해" 라며 재발방지 대책마련을 권고 하며 보도된 자료가 있더군요
그런일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이런일들이 비일비재하고 있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않을 수 없네요
혹시 저처럼 119 구급차를 이용하셨다가 낭패보신분들이 계신가요?
이런일들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에 억울해서 몇자 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