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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서 다들 말리는 결혼 괜찮을까요?

결혼고민 |2011.08.02 14:22
조회 150,015 |추천 43

 

 

현재 29살이고 남자친구와는 약 7년을 만났습니다.

뭐.. 처음 사귈때부터 장난반? 진담반으로 결혼 얘기가 나왔지만

어느 덧 계속 만나다보니 나이가 먹고

진지하게 결혼얘기가 오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처음에 정말 붙같은 사랑이었고 이젠 정이 잔뜩 들어 잘 만나고 있는데

몇 년 전부터 결혼얘기가 나오니 주변에서 다들 말립니다.

고집이 쎈 편인 저도 계속 그런 말을 듣고 엄마까지 반대하시니 흔들리네요...

 

 

친구들이 반대하는 이유를 들어보자면

 

일단 남친의 성격입니다. 성격이 안좋다 그런게 아닙니다.

정말 착하고 자상하고 따뜻한데 좀 우유부단한면이 있어요.

거절도 잘 못하고 친절한 사람이죠.

또 화가 나도 항상 속으로 삭히는 성격인데 가끔 그 화가 폭발하면 감당이 안되고 180도 돌변합니다.(폭력은 아니예요. 차갑고 냉정하게 그 동안 화난 걸 말함)

저는 솔직한 성격이라 좀 상처를 받게 됩니다.. 괜찮다며 뒤에 와서;;;;;; 이런식으로 화가 나죠.

그 부분을 친구들이 알고 있으니까 저랑은 성격이 안맞는다고 그러더라구요.

 

그리고 시어머니 문제입니다.

외동아들인데 홀어머니세요. 어디 편찮으신 곳은 없으시지만 혼자셔서 마음에 많이 걸리나봐요.

어머님이랑 저는 친해요. 제가 자주 찾아뵙고 기념일 같은거 챙기는 편이라.

그래도 사실 결혼하고 몇 년은 시댁 가깝게 집을 얻어서 알콩달콩 지지고볶고? 그런 신혼생활을 하고 싶어요.

그래서 신혼 즐기다가 모시자라고 했는데 처음부터 모시지 않으면 결혼을 안하겠다네요.

그걸 보고 친구들은 이제 널 사랑하는게 아니라고 하는데 그건 아닐거라 생각해요.

그래도 결혼 안한다는말이 나오니 저도 고민하게 되는건 어쩔 수 없네요....

 

그 다음이 돈 문제지요...........

막 대학을 졸업하고 처음 만난 사람이라(첫 연애가 좀 늦었어요)

사람만 봤어요. 사실 지금도 저는 아무렇지도 않아요.

집안이 어려워도 둘이 잘벌고 잘먹고 살자 이런 생각이라..

남친은 좀 늦어서 입사 2년차에 연봉 2700에 탄탄한 중소기업이구

저도 중소기업이지만 근속년수가 길어서 많이 올라 2900이예요.(운좋게)

따로 친정쪽엔 들어갈 돈이 없어요. 지금까지도 그랬구요.

남친은 학자금대출 3500을 계속 갚아나가고 있고 매달 어머님께 생활비 겸 용돈을 드립니다.

고정적으로 나가는 지출이 약 150가량이예요. (차비같은거 포함)

그래서 사실 돈 모으기도 힘든 것 알고있습니다.. 이해합니다.

그래도 연봉은 계속 오를거고... 이직하기도 쉬운 편인 전공이고...

저는 5천 조금 넘게 모아놨어요. 친정도 빠듯한 편이라 시집갈 때 크게 도와줄 형편은 안되거든요.

그냥 그 돈으로+대출받아서 조촐히 결혼하고 둘이 행복하게 살고싶은데.......

친구들이 다들 잘나가서 그런지 이런 부분에서도 싫어하더라구요.

저보고 너무 순진하면 멍청한거라구요;;;;;;

 

 

 

저희 부모님도 알고 지내왔어요.

근데 남친이 저희 부모님한테 살가운 편은 아니라 자주 뵙진 않습니다.

아빠는 제가 어려워하는 편이라 의논을 잘 못드리고 식사만 몇 번 하셨구요 좋아하는 눈치는 아니세요.

엄마는 절대 반대입니다.

그냥 만나는 걸 아실때는 아무말 안하시더니 2년 전 쯤부터는 전화라도 하면 흘겨보세요.

당연히 남친에게는 무서운 존재겠지요.

그래서 더 가까이 못하나봅니다.

제가 단도직입적으로 물었어요. 왜 싫은데? 돈없다고 그러는거야?

그랬더니 너가 고생하는 게 눈에 훤히 보이고 성실하지 않다고 그러세요.

성실하지 않다? 힘든 환경에서 열심히 살았고 그 모습이 좋아보이는데.....

 

 

부쩍 요즘 말이 많이 나오니...

내년이면 서른이네요. 청춘을 바치며 사랑했던 이 남자랑 헤어지면 다른 사람 못만날것 같은 마음도 있어요.

남자친구도 그런 제 맘을 아는 것 같구요.

제가 결혼하자고 하고 있습니다........ 다 감당할 수 있다구요.

근데 몇년을 주변 사람들한테 현실적인 말을 들은데다가

사랑한다고 믿었던 남친도 요즘 변해가는 것 같으니(오래 만나서 편해졌다고 합니다)

사랑만 믿었던 제가 멍청한건가 싶기도 하고 다 감당할 수 있을 것 같은 그 맘이 무너지기도 하고

근데 아직 남친만 보면 엄청 좋고 사랑하고 정말 복잡한 감정이네요.

답이 안나옵니다.

 

 

 

 

아.......

답답해서 올린 글이 톡이 될 줄은 몰랐네요...

답변 다 읽었습니다. 따끔한 말들 다 감사합니다.

일일이 답변 다 달고 싶은데 시간이..... 죄송해요.

 

처음 시작부터 결혼하자 결혼하자 얘기했습니다.

물론 그 때 미래계획을 세울 땐 분가도 찬성이었고 저를 위해 모든 걸 아낌없이 해주는 사람이었지요.

제가 많이 부족했는데도요.... 그래서 모든 힘든 상황 견딜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냥 친구들이고 부모님이고 그냥 단지 그 사람이 돈 없는 것 때문에 반대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다들 당연히 제 편이니까 제가 아깝고 안타깝고.....

그래서 반대하는 거 듣지도 않았어요. 돈 때문이라면 정말 상관없으니깐요.

다른분들도 그렇게 생각하나 궁금했습니다. (돈 때문에 반대하는지)

근데 다들 시어머니부분에서 많은 말이 있으시네요.

문제는 역시 그거였군요.

처음부터 그러진 않았는데...

이렇게 오래 만나고 이제와서 부모님 반드시 모셔야한다. 아니면 결혼 안한다.

차라리 혼자살겠다고..............

웃기게도 그 말을 듣고도 왜 여자들은 그러면 내 잘못같고 내가 알겠다고 다 감당한다고 하면

헤어지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하잖아요....

그 부분에서 많은 것을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정말 모든 것을 다 감당할만큼 소중했던 내 마음과 사랑이었는데.

이제와서 갑자기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예요.

그래서 많이 복잡한 감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돈이 없어서 헤어지라는 말 씨알도 안먹혔는데

다른 문제-이제 더이상 사랑이 아니다?- 때문이라고 생각하니 제 마음이 무너져가네요.

세상에 그런거 견디는 여자들 많다고 저보고 이해심과 배려심이 조금도 없다고 하더군요......

불쌍한 홀어머니를 버리라는거냐고........

하지만 많은분들 얘기가 맞네요.

정말 맞네요.........

감사합니다.

 

 

 

추천수43
반대수89
베플... |2011.08.02 14:46
다른것도 심각히 생각해봐야 할 문제지만 그건 재껴놓고 '처음부터 모시지 않으면 결혼을 안하겠다' 이건 '굳이 너 아니어도 된다' 는 얘기임 ㅇㅇ 친구들 말이 맞아요
베플...|2011.08.03 09:36
원래 주변에서 반대하는 결혼에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는법이에요. 게다가 부모님이 반대하는 결혼이라면 더더욱이요.. 7년간의 긴 연애가 헤어지지 못하게 잡는 결정적인 요인이라면 과감하게 끝내라고 하고싶네요. 솔직히 글쓴이는 나랑 상관도 없고 얼굴한번 본적 없는사람이라 그냥 지나치면 그만이지만 제가 이 글을 읽어봐도 앞으로 글쓴이 고생하며 살게 눈에 훤히 보여요. 중소기업은 연봉 잘 오르지도 않구요.. 오른다고 해도 거기서 거기에요. 연 2700에 월 고정 지출이 150씩이나 되면 사실 한달에 모을수 있는 돈도 얼마 되지도 않을거고 결혼해서 글쓴이 애라도 생기고나면 회사 그만두고 남편혼자 벌어야 하는데 겨우 그 쥐꼬리만한 월급으로 애까지 키우려면 있던 정도 달아나요.. 거기다 친정에 살갑게 하지도 않는다면서요... 결혼하면 머 바뀔거 같나요?? 안바껴요.. 친정에 인정받으려고 본인이 노력해도 모자른판에 그냥 나몰라라 하고있는 태도도 그렇고.. 글쓴이 친정엔 그딴식으로 하면서 남자는 지네엄마 안모시고 살면 결혼안해주겠다고 아주 배짱으로 나오고 있네요... 아 진짜 쓰다보니 더 열받네... 정말 이기주의에 극치를 달리는 남잔데 머가 성실하고 어디가 착하다는거에요??? 글쓴이가 7년이나 길게 연애해서 연애세포가 다 죽어버렸나요?? 사람 구별하는 방법도 잊어버렸나요??? 둘이서 7년동안 만든 많은 추억과 기억들에 사로잡혀서 그게 사랑이라고 이사람아니면 안되겠다고 그런 생각은 버려요. 저도 6년을 연애한 남자와 헤어질때 글쓴이처럼 생각했었어요. 이사람과 헤어지고 다른 누군가를 어떻게 만나지?? 과연 만날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요.. 근데 저 훨씬 자상하고 더 배려깊고 따뜻하고 능력까지 있는 남자랑 결혼해서 지금 애낳고 잘 살고있어요.. 글쓴이. 진심으로 하는 충고에요. 7년의 시간이 아까워서 앞으로 70년의 시간을 허비하고 살고싶지 않다면 이쯤에서 그만 발 빼는게 좋아요. 다시한번 말하지만 부모님이 반대하는 결혼은 다 그만한 이유가 있는 법이고 어른들이 보는 눈은 그 누구보다 정확하다는 거에요.
베플보수동댁|2011.08.03 08:49
오메 베블..추천눌러주신분들 덕분에 원글님이 제 뎃글 한자라도 읽었을거 같아 감사.. 그리고 원글님은 아직도 문제가 뭔지 좀 삔뜨가 어긋나신거 같아요 시어머니 되실분이 문제가 아니예요, 괜찮아요 모신다고 하는거 괜찮아요 설사 정신이 오락가락하고 님한테 화난다고 똥을 던져도 오래가면 좀 지치기는 하겠지만 괜찮아요 남.편.이.미안해하고, 자기엄마가 미친소리하면 화내고 소리지르고 욕하는게 아니라 "어머니, 제 처입니다. 남인데 저를 가족으로 아껴주는 사람이고, 제 아이들의 엄마고, 제가 늙고 병들면 옆에서 손잡아줄 사람이예요"라고 말해주는 사람이면 다 참을수 있는거예요 그러니까 문제는 님 남친이라는 사람이고, 남친이 얘기하는 그 모든게 문제라는거예요 남자는 결혼하기 전에 입발린 소리해도 결혼하면 입닦는게 태반인데 미리부터 그러는건 문제가 있어요 님 남친분이 처음에는 그렇지 않았다면서요, 변한거잖아요 것도 문제예요 왜 변했는지도 문제고요. 님이 자기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을 하고있는걸 알아서 변한것도 문제고, 님을 안사랑해서 변한것도 문제예요 그리고 자기뜻대로 안해준다고, 배려심없고 이해심없다는 미친소리하는건 답이 없어요 이기적이고요 결혼하면 뭐든지 님한테 배려심없고, 이해심없고, 참을성없고, 싸가지없고, 속물적이고, 이럴려면 결혼 왜했냐는 소리로 님의 자존감을 박탈할거예요, 이것 찾고 이혼하기 무지 힘들고 심하면 우울증으로 자살하던지 평생을 노예처럼 난 죄인이라며 벌벌거리며 살던지 둘중에 하나예요 마지막으로 결혼하고 독립적인 가정을 가지는게, 홀시어머니를 버린다고 생각하는게 어찌보면 제일 큰 문제예요 그럼 님은 님 가족을 버리고 결혼하는건가요? 님가족 버리고 남친부모님께 효도하는게 삶인가요? 행복인가요? 저렇게 얘기하는거 들어보면, 시어머니랑 님사이에 직접적인 또는 님과 남편의 불화로 시어머니랑 트러블생기면, 님편은 절대 안들어요 설사 시어머니가 이유없이 불꼬챙이로 님을 쑤셔서 죽어가도 님편 안들어요 남친이랑 헤어지셨으면 슬퍼도 마시고 박수치면서 기뻐하세요 아직 안헤어지셨으면 감정소비마시고, 얼른 헤어지세요 님 부모님 슬퍼하시니까요 아 참고로 다음에 누구 사귀실때 성격보실때, 님한테 잘해주면 다른사람한테는 멍멍이여도 착한사람이고 님한테 못하면 천사 할아버지라도 멍멍이인겁니다 고로 잘하다가 님한테 멍멍이소리하면 고민말고 헤어지라고요 ==================== 우유부단한 성격- 주변에 일 다끌어모으고, 님 결혼생활 외롭습니다+주변에 도와달라는 여자 거절못한다고 질질질 속터지고 착하다고????????근데 왜 남한테만 그러고, 님한테는 자기엄마랑 안살면 결혼안한다고 딱 잘라요? 자기엄마랑 그렇게 살고싶으면 둘이 알콩달콩 살라고 하세요 참고로 남친 뒷끝 장난없고, 그정도면 성격무지 않좋은거 사람 좋은척 하는거지요 돈문제, 남친은 학자금대출.......님은 5000음..홀시어머니 생활비... 참고로 같이 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활비+장은 님이 보고+용돈따로드려야되요 그냥도 시댁에만 돈보내면 불만생기는데, 남친하는거 보니, 친정에 똑같이 하자면 거품물고 달려들거고 참고로 신혼만 없는거 아니고, 휴가도 같이 다녀야되는데, 휴가가면 더 피곤할걸요? 남편이랑 시어머니 오붓한 시간 내가 시다바리ㅋㅋㅋㅋㅋㅋㅋ 결혼전엔 친하게 모시고 다니지요, 결혼후엔 내아들 뺏은 뇬됩니다 어떻게 보면 친정부모님 어려워하는게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대부분이 친정에 잘하다가도 결혼하면 입 싹씼는게 태반인데 이미 어렵다고 발길 안하면ㅋㅋㅋ그래놓고 님은 잘하길 바라는것도 참........ㅋㅋㅋㅋㅋㅋ나같으면 지금 님이 어머님이랑 친하게 지내는거 고마워하고, 그래 신혼은 우리끼리 보내고 어머니모실때 내가 더 잘해줄께 하는게 정상적인 반응 그리고 제일 중요한게, 안모시면 헤어진다- 모실사람이 필요한거예요 님을 사랑이고 뭐고, 그냥 어머니 모실사람이면 결혼하는거고, 아니면 안하는거예요 님은 그저 그런사람이라고요 결혼하고 싶어요? 또 하나는 남친이 그렇게 찐짜부리는데는 '니가 나아니면 누굴 만나겠냐 이미 다 늙어서'라는 생각이 은연중에 있는거 같고 님 말씀처럼 님이 이남자랑 헤어지면 다른사람 못 만날까 두려워 하는걸 알고 이용한다는거 이런 결혼하면 불행해요. 뭔일나면 '그래서 니가 나랑 이혼이라도 할거냐?'는 생각으로 뭐든지 님의견 묵살할거거든요 남친이랑 헤어져도 더 좋은사람 만날수 있습니다 있어요 아니면 혼자서 살아도 이남자랑 결혼하는거보다 행복하게 사실수 있을거 같아요=이남자랑 결혼하면 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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