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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결혼한지 9년만에 집장만 했다는 글쓴이에요

행복 |2011.08.07 04:32
조회 20,063 |추천 58

여러분들 안녕하셨지요

글쓰고 나서 바빠서 이제서야 댓글들을 확인했습니다

아 정말 감사합니다 잘살라고 격려해주신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저번주죠???

목요일에 저희 어머니 올라오셨습니다 올라오시고 나서 저희 부모님과 저희 가족들 모두 모여서 간단하게 맥주 파티를 했습니다

저희 어머니는 계속 애들이 너무 대견스럽다고 우시고 저희 엄마도 어머니 손붙잡고 같이 우셨습니다

저희 친정엄마는 처음에 반대 했던게 늘 가슴속에 불편하게 자리 잡고 계셨다고 합니다

그때 당시를 회상하면 그져 본인이 원망스럽다고 죄송하다고 하셨습니다

우리 신랑 그래도 장모님 저희 식구들 아픈데도 없고 행복하게 잘 살잖아요 너무 마음쓰지 마세요 합니다

저희 친정부모님이 그러셨습니다 만약 그때 결혼안시켰으면 이런 사돈 이런 사위 잃을뻔 했다고 이렇게 이쁜 사위 없다고 하셨습니다

 

그러고 나서 친정부모님도 주무시고 가시라고 해서 거실에서 여자들 이불깔고 누워서 몇시간을 수다 삼매경에 빠졌습니다 저희 어머니 저도 어려워 하셨지만 그만큼 저희 부모님도 어려워 하셨던 분이었습니다

시간이 지나서 그래도 저는 편하게 생각을 하셨겠지만 늘 본인이 못나서 저 고생시키는 거 같아서 사돈 어른들 뵙기 미안하다고 하셨는데 그때만큼은 자매는 저리가라 할정도로 두분이서 웃음꽃을 피우셨습니다

 

이틀뒤인 토요일 드디어 꿈에 그리던 저희 집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어떤분이 댓글에 어떻게 9년만에 집을 사셨느냐 하셨더라구요 저희 5식구 살려면 집이 어느 정도 넓어야 하고 방도 4개는 있어야 하기에 경기북부쪽에 새로 지은 아파트를 매매 했어요 아파트 단지쪽이라 그런지큰  마트도 있고 해서 괜찮은거 같더라구요 서울에는 아직 ^^;;

저희 신랑은 결혼하고 2년동안만 직장 생활을 하다가 본인 사업을 시작했고 처음에는 좀 힘들었지만 일년반 지나니 어느 정도 잘되기 시작했고 저는 결혼전부터 쥬얼리쪽에서 제 사업을 했어요

그리고 최대한 생활비 아끼고 해서 버는 데로 다 모았어요 그냥 모으진 않고 적금도 들고 계도 하고 해서 돈을 불려 나가기 시작한거에요 물론 지금도 팔천은 대출로 잡혀 있구요 그것도 어서 갚아야죠 ^^ 한 이삼년 고생조금만 더 하면 갚을 수 있을거 같아서 대출 받아서 집을 산거에요

 

아무튼 토요일에 이사를 하고 안방은 저희 부부가 쓰고 그 다음 좀 크다 싶은 방은 저희 어머니 쓰시고 우리 토끼들 방하나씩 해주고 정리 어느 정도 마치고 나니 그새 밤이더라구요

동네도 돌아볼겸 해서 외식 하고 들어와서 혼자 깡충깡충 뛰었습니다 너무 좋아서요

그냥 가만히 있어도 너무 기분이 좋더라구요

우리 신랑은 저한테 웃으면서 애 같다고 놀렸지만 그래도 상관없었습니다 정말 너무 좋았거든요

늘 오래된 집에서 살다가 새집이고 집도 넓고 하니 왜 그렇게 좋던지

밤에도 잠도 못자고 누워서 어깨 들썩이다가 또 혼자 집둘러 보고 그랬네요

 

일요일에 저희 부모님 오셔서 마져 짐정리 도와주시고 잠깐 나가자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왜 그러시나 했더니 김치 냉장고와 tv를  사주시더라구요

갑자기 이거 왜 사주냐고 하니 너 결혼할때 집 작다고 제대로 된거 하나 못사준거 같다고 집에 있던 김치 냉장고는 아는 언니가 한 3년 쓰다가 질린다고 버린다고 하기에 제가 얻어왔거든요

별 고장 난데도 없고 해서 이번 이사오는 집에도 그거 가져왔거든요

그거 보니 마음이 안좋으셨었다고 안그래도 애들 집 사면 뭐라도 하나 해줘야 하는데 돈으로 주면 분명 받지 않을거 같고 해서 김치 냉장고 좋은걸로 사줘야 겠다 생각 하셨데요 김치 냉장고와 어머니 방에 놓을 tv를 사주셨습니다 아니라고 tv는 내가 계산하겠다고 하니 저희 아버지가 아니라고 사돈 어른한테 뭐 하나 선물 꼭 해드리고 싶었다고 짐정리 하다 보니 시골집에서 쓰시던 작은 tv 서랍장에 올려 있는게 마음이 그랬다고

늘 니들 생각해서 니들이 보내드린 생활비 안쓰시고 절약이 몸에 배신 분같아서 마음이 안좋았다고 그냥 아빠가 드리는 작은 성의라고 생각 하셨음 좋겠다고 더 좋은거 해드리고 싶은데 말씀 드리면 괜찮다고 하실거 같아서 일단 눈에 보이는걸로 하는거니 불편하게 생각 하지 않았음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너무너무 감사했습니다

저희 신랑도 장모님 장인 어른 감사해요 하면서 연신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제 모든 집정리를 거진 하고 다음주부터는 저희 부부 휴가입니다 다음주 수요일부터 휴가라서 2박 3일로 제주도를 가기로했습니다 어머니께도 아까 낮에 어머니 다음주에 제주도 가기로 했어요 괜찮으시죠 하니 거기는 비행기 타고 가는데지?하시기에 네에 하니 살면서 처음 니들 때문에 비행기도 타본다 난 좋다 하면서 웃으시더군요

그 말듣는데 가슴이 짠하더라구요 생각해보니 그 동안 어디 가까운곳도 모시고 제대로 가본적이 없는거 같아요

사실 그동안 제대로 된 휴가도 없이 일만했거든요

우리 내외는 일만했어도 어머님이라도 친구분들하고 어디 갔다오시라고 했어야 했는데 .....

참 제가 이렇게 생각이 짧습니다

 

제주도 가서 좋은곳도 구경하고 맛있는 것도 많이 사드리고 면세점도 모시고 가서 뭐라도 사드리고 하려고 해요

저희 친정부모님들도 가시는데 벌써부터 여행 준비 들어가셨습니다

저희 부모님이야 제주도 몇번 갔다 오셨지만 왠지 이번에는 들뜬 다고 하십니다

우리 토끼들도 비행기 탄다고 지금 말도 잘듣고 심부름도 잘 하고 있습니다 (말 안들으면 안데려간다고 했더니...) 갔다오고 나서 정말 행복하게 잘 살려고 합니다

 

많은분들이 꼭 행복하게 잘 사시라고 했던말 잊지 않으려고 합니다

격려해주셨던 분들 남일이라고 생각 안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여러분들도 꼬옥 행복하게 사세요

행복은 작은곳에서부터 시작인거 같습니다

그럼 좋은 주말 보내세요 ^^

그리고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추천수58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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