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글을 쓰기전에 오늘 소중한 경험을 체험하게 도와주신
24세 김X중... you son of bitch에게 감사함을 표합니다.
스압이 쩔지만 재미는 있으니 한번 읽으시고 나같은 꼴은 안나길 바라면서 글을 시작하겠음ㅋ
다짜고짜 음슴체 죄송합니다 ㅠㅠ ㅋ 그럼 꼬우꼬우!
사건의 발단은 이사짐 나르기 알바에서 친해진 김X중씨가 이번달에 군대가는 자신의 동생과 내가 겹쳐보였는지 입대전 밥이나 한끼 하자고 한 것에서 시작됨ㅋ
생각해보니 이자식은 2주전부터 나를 엿맥일 생각을 가지고 있었구나...ㅋㅋㅋ아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화낰ㅋㅋㅋㅋㅋㅋㅋㅋㅋ
"OO(필자이름)아 내일 오후 시간되니?"
"OO아 가족여행 가기전에 시간되니?"
"OO아 가족여행 잘 다녀왔니?"
"OO아 이번주 토요일에 만날까?"
그의 끊임없는 애프터신청에 굴복한 나는 결국 8월 7일 황금같은 일요일 오후를 그에게 헌납하기로 마음먹음....![]()
내가 나오지 않을까봐 불안했는지 그는 계속해서 문자를 날려댐ㅋ
"OO아 내일 만나기로 한거 잊지않았지?"
"OO아 출발했니?"
(약속시간 10분전)"OO아 형 도착했어 어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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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름끼치는 그의 구속을 온몸으로 느끼며 3시10분 잠실역 도착!
밥을 먹기에도 술을 마시기에도 애매한 오후 3시에 무엇을 할거냐고 묻는 나에게 그는 이렇게 대답함ㅋ
"밥을 먹거나 술을 마시는건 그 순간만 즐거울뿐 하등 쓸모없더라 차라리 형이 공부하는 곳에 가서 다른사람들과 얘기하는 시간을 갖는게 어떠니?"
올
ㅋ
안그래도 요즘 미래에 뭐하고 먹고살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나에게 나보다 나이밥 몇그릇 더먹은 분들과 얘기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게 행운이라 생각하고 그의 제안에 콜을 날리고 잠실역 1번출구 앞 3216 버스에 몸을 맡김ㅋ
약 5분뒤 정신을 차려보니 나는 방이동의 한 주택가에 서있었고 앞장선 그에게 이끌려 어느 빌라의 3층에 입ㅋ성ㅋ
대학생들의 열띤 토론을 하는 공부방일 것이라는 나의 상상과는 달리 그곳에는 40대 초반의 男, 女 각 1명 30대 중반의 여성과 2살난 애새로 이루어진 곳이었음
배고프고 더운상태였는데 피자 한 조각과 그 집에서 가장 시원한 에어컨 앞 자리를 손님에게 제공하는 센스를 발휘한 그들에게 나는 낯선이에게 품는 경계의 끈을 살짝 놓음...ㅋㅋ 사실 나 한테 먹을거 주면 경계품 ㅠㅠㅋ![]()
피자를 다 먹을때 쯤 40대 초반의 여성(이라고 쓰고 미친X이라고 읽음)이 나에게 다가왔다. 내 얼굴의 여드름과 아토피 증상이 보이는 팔을 보고서는 나에게 여드름과 아토피가 왜 나타나는지 아냐고 물음ㅋ
광녀 : "아토피가 왜 생기는지 아세요?"
나 : "아파트 같은 환경적 문제로 알고있어요"
광녀 : "아니에요 아토피는 애정결핍때문에 나는 것이랍니다^^"
나 : "????............ㅋ???????"
광녀 : "여드름은 왜 생기는지 아세요?"
나 : "여드름은 청소년이면 한번씩 나는거죠 뭐 ㅋㅋ"
광녀 : "여드름은 자존감이 낮으면 생기는 거랍니다"
나 : (ㅋㅋㅋㅋ지X하고앉아있넼ㅋㅋㅋㅋ) "그럼 전국의 모든 고등학생은 자존감이 낮나보네요^^ㅋ"
광녀 : "왜 그렇게 말을 삐딱하게 하세요ㅋ?"
헐ㅋ
첨부터 뭔가 나를 깎아내리려는 광녀의 시도는 계속됨. 생일이 언제인지 묻더니 방에서 책을 가져와 나의 별자리를 분석해주기 시작함. 내 생일에 해당하는 쪽을 찾아내니 내가 직접읽겠다고 책을 달라고 말했지만 광녀는 굳이 자신이 읽어주겠다고 했음. 근데 그런거 있지 않나? 이 사람이 책을 있는 그대로 안 읽고 바꿔 읽는듯단 그런 말투, 느낌? 그런게 퐉퐉 느껴짐.
암튼 광녀가 말해준 나의 별자리를 요약해주자면 나는
1. 자존감이 낮은사람
2. 애정결핍이 있는 사람
3. 어릴 때 부모에게서 상처를 많이 받은사람
4. 나약한 정신을 가지고 있는 사람
5. 아 그냥 병신 OO 너 병1신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참 씨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시발 도를 아십니까의 대추나무 전술인가...
"집에 대추나무 키워요?"
네 ☞ "내가 그럴줄 알았어 당장 베어버리세요"
아니오 ☞ "어휴...대추나무가 없으니 그꼴이지 당장 심으세요"
귀에걸면 귀걸이 코에걸면 코걸이 수법으로 광녀는 나를 서서히 병1신으로 만들어 나감. 생각해보니 광녀 편집증 있는것같음 ㅡㅡ
바로 그때 우렁차게 울린 나의 폰!!!!!!
느낌이 오자나~♬ 떨리고 있잖아~♬
아이유짜응의 우렁찬 목소리와 지역번호 054로 시작하는...
포항의 귀신잡는 해병대의 나으의 친구 너굴의 전화에 한없이 감사를 느끼며 전화를 받는다고 양해를 구한뒤 잠시 나와 집 밖 복도에서 통화를 함
너굴 : "ㅋㅋㅋ 뭐함?"
나 : "어..ㅋ 그냥 있어ㅋㅋ"
(약 5분동안의 일상적인 대화ㅋ)
나 : "....ㅋ 너굴아...ㅋ 근데 나 좋된듯ㅋㅋㅋ"
너굴 : "왜 이새끼얔ㅋㅋㅋㅋ"
나 : "나 시발 지금 이상한데 끌려왔어 무서움 레알ㅋㅋㅋ"
너굴 : (갑자기 정색)"너 어디여 너 그런데 아무 생각없이 갔다가 정신차려보면 새우잡이 배에서 깨어난다 조심해라"
나 : "그정돈 아닌데...ㅋ 여기 이상해 이따 피습(다른 친구 별명)한테 전화할꺼지? 걔한테 나 6시까지 연락없으면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전해줘ㅠ"
너굴 : "ㅇㅇ 잘 도망쳐라"
나 : "ㅇㅇ..ㅋ"
너굴과의 짧은 전화를 끝마치고 집에 다시 들어가니 4인용 식탁에 앉아있는 3명이 나를 지긋이 바라봄...![]()
내 자리에 다시 앉으니 이번엔 광녀 말고 40대 초반의 남자가 나에게 뭔가 자기딴에는 조언이 되는 말을 하고 있었음. 이미 나는 이 집단이 뭔가 이상한 집단이라고 생각하고
'어떻게 여길 빠져나가지??'
라는 생각으로 머릿속이 가득차서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는 중이었음... 그때 다시 울린 나의 폰
느낌이 오자나~♬ 떨리고 있잖아~♬
아... 나의 벗 피습쨔응...
너굴의 전화를 받았는지 체감시간 4.5초짜리 신병위로휴가를 받았지만 이상한 곳에 갇힌 나를 위해 그 귀중한 시간을 쪼개 전화를 해준것임!!!!!
다시 양해를 구하고 복도로 전화를 받으러 나감ㅋ
피습 : "야 시발 너 어디냐 주변에 보이는 건물 없냐?"
나 : "잠깐만.... 여기 방이동인데...대안운수노동조합 건물보이고... GS25 편의점도 보이고... 야베스 교회도 보임... 여기 빌라 3층이야 내가 6시까진 도망쳐볼테니까 만약 내가 6시 이후에 연락없으면 주저없이 경찰에 연락해라 레알 나 지금 심각함
"
피습 : "ㅇㅇ... 알겠 ㅂㅂ"
다시 집으로 들어가니 광녀가 무슨 똥씹은.. 아니 설사 쳐 마신듯한 표정으로 날 바라보더니 지금 우리가 이렇게 OO씨한테 도움이 되는 말을 하고 있는데 그걸 방해하는 '인척'(사람이 복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망치는 그런 기운같은거라나 뭐라네요 ㅡㅡ)을 친구분들이 가지고 있네요... 그런친구를 두셔서 유감이네요...
이딴말을 지껄임... 아 다시 생각해도 화나네 ㅡㅡ
내가 진짜 나 병1신이라고 말하는건 왠만하면 참겠는데.. 나 걱정해준 내 친구들을 씨1발 내친구 잘 알지도 못하는 X이 생글생글 웃으면서 그런 친구둬서 안됐다는 말투로 나한테 그딴말 하는거 들으니까 진짜 기분 더러워져서 내가 할 수 있는 온갖쌍욕 다하려다 사상이 더럽게 박혀서 그렇지 이 인간도 나이로 치면 우리 이모뻘되는 사람인데 아무리 그래도 나이먹은 사람한테 쌍욕하는건 안되겠다 싶어서 속으로 화를 꾹꾹 누름.
아 근데 그냥 욕하고 그때 나올걸ㅋ
아무튼 인척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이 스타트였는지 갑자기 내 주위의 3명이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함 앞서 말한 별자리 점을 들면서 내 상태가 병1신이고 나약하니 지금 '정성'이라는 걸 들여보는게 어떻느냐.. 광녀가 국악과 출신이라 종묘제례악도 참여해 본적있고 하늘에 정성을 드리는 일을 우리가 잘 할 수 있다. 이걸 드리면 양씨가문의 조상님께서 널 잘 보살펴주실거다..
라는 시발 무슨 어디서 일요일 TV에 나오는 서프라이즈에서나 볼 듯한 개소리를 멍멍대더니 그까짓거 돈 몇푼 안하니 우리가 해주겠다 하며 더러운 본색을 드러냄![]()
여긴 어디? 나는 누구? ![]()
라는 혼란이 나를 감쌋고 내가 왜 황금같은 일요일 오후를 이딴 곳에서 보내고 있나.. 김X중 넌 내가 따로 만나면...^^ㅎㅎ 라는 생각을 하면서 그들에게 '정성'(아마 굿으로 예상됨)은 내가 그딴거 믿지도 않고 하고싶지도 않다고 정색하며 딱잘라 말했음
거절하자마자 식탁에 앉은 나를 제외한 3명이 약속이라도 한듯 정색을 하며 왜 하기 싫은지 왜 믿지 않는지를 캐묻더라... 그리고 광녀는 지금 이 집안에 양씨집안의 조상님들이 다 오셨는데 자기한테 빙의해서 왜 OO 너가 조상님께 '정성'을 안드리냐고 광녀를 괴롭히고 있다고 눈을 부릅뜨며 나한테 소리지름...
레알 진짜 이땐 너무 무서웠음... ![]()
더이상 있으면 진짜 무슨일 당할지 한치 앞을 알 수 없어서 가방들고 냅다 뜀.. 신발장에 있던 쪼리를 손에 들고 3층 빌라계단을 미친듯이 뛰어내려감. 뒤에선 "OO아!!!!!!" 라는 소리가 들려왔고 그 소리 듣고 소름끼쳐서 빌라 밖을 나와 택시가 다니는 대로까지 닥치는대로 뜀.. 바로 택시잡고 잠실역으로 갔고 난 쟈철타고 집으로 귀가...
그러곤 조금뒤 날 걱정해준 피습이와 또 다른 친구 당과 당구치고 노래방가서 놀란 마음 진정시키고 옴ㅋ
아 쓰고나니 엄청기넼ㅋㅋㅋ 누가 읽으려낰ㅋㅋㅋㅋ
암튼 다 읽으신 분들은 이딴 일 겪지 마시길..
다른 사람들 얘기 들어보니까 나는 그나마 양호하네요....ㅋ
어디 갇혀서 철창 손으로 열고 도망친 사람도 있고
2일동안 감금된 사람도 있다고함
쨌든, 정신 똑바로 차리고 자기몸은 자기가 지킵시다!!
만약 끌려가면 아는 친구한테 자신의 위치를 알려주는 센스를ㅋ
그럼끝ㅋ
빨간거 누르면 추천이 된다나 뭐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