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22살 대학생인데요 저희 할아버지할머니 저희가 모시고사는데 두분 다 치매걸리셨어요.
저희집 상황을 짧게 적을게요. 반말같아도 이해해주세요. 존댓말로 쓰면 너무 길어질것같아서..
1. 통장, 인감 숨기시고(의심병떄문에) 위치랑 그 사실 자체를 잊으시고는 우리 부모님 도둑놈 취급. 픽션쓰는데 우리엄마아빠가 당신 입 억지로 벌려서 수면제 먹였다고 그럼. 사실 그게 아니라 할아버지 몇 년 전에 위궤양 떄문에 내시경했던 기억임.
2. 어머니 일하러나가시거나 잠깐 나가시면 '친정갔냐?이 개같은년' 욕설 난무
3. 아버지만 보면 때리심. 아버지가 돈 다 훔쳐갔다고 생각하심. 조용히 밥드시는데 '강아지가 밥쳐먹는다'며 폭력.
4. 진짜 아버지형제얘기.. 치매노인한테서 제자식들 등록금비 1000만원받아갔음. 웃긴게 그 집 맞벌이에다가 자식들 다 어학연수도 다니고 반수에 외고다님. 우리집? 우리집 4남매. 난 셋째. 나도 재수하고싶었는데 돈 많이 들어서 얘기도 못꺼냄. 아버지가 언니한테 돈 없어서 유학못보내줘서 미안하다고 하심. 우리 언니는 장학금 받아서 학교 다녔고 나는 아버지 직장에서 지원해줌. 근데 할아버지께서는 우리한테 너희는 돈 한푼도 안주겠다고 함. 우리 받은적없음. 안 꿀림.
5. 아버지가 매달 100만원 씩드리는데도 생활비를 자신들이 준다는 상상?을 하심. 아버지 사업이 요즘 잘 안되서 적자났을떄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했는데 일주일간 저녁마다 난동부리심. 돈 내놓으라고.
6. 난동부리는거 말리면 (할머니가) 물고 뜯고 난리남. 정말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시는 듯 . 몸은 엄청 건강하셔서 힘은 장사심.
7. 1분 30초에 한 번 씩 아침에는 노인정가야하냐(9시~12시), 저녁(7시~)에는 문잠갔냐 창문닫아라 이상한 소리난다. 어머니한테 다 둘러보라고 앙앙댐(진짜 앙앙임.애교 떠는것처럼 발 동동 구르면서 뗴 씀.) 심하면 새벽까지 시달림. 가끔은 어머니아버지 자는데 깨우심. 언니들도 시달림. 큰언니는 직장일찍나가야되는데 가끔 할머니가 껌껌한데 머리 맡에서 이름불러서 깜짝 놀라서 깬적도 많음. 더 스트레스인건 점점 주기가 짧아짐.
8. 우리아버지 빼고는 다 예쁜 자식임. 근데 그 사람들 할아버지 할머니 모실 생각 한번도 안함. 한달씩만 모셔보랬더니 '여건을 만들어달라.' 돈 달라는 얘기임.
9. 우리가족 버릇생겼음. 할아버지할머니 난동부리실때 녹음기 켜놓는거. 왜냐면 아버지 형제들이 우리가 오바하는 줄 앎. 지금도 녹음 중.
10. 결국 어머니 지치셔서 요양원에 보내시려고 했음. 아니면 장기요양 뭐더라 ? 그거 하기로 해서 얼마전에 사람 오셨었음. 근데 의사소견서가 필요해서 병원갔는데 할아버지할머니가 뻥치심. 할아버지 똥이랑 오줌 지리시고 꼼짝도 안하는데, 아닌 척했음. 할머니는 맨날 아프다고 징징대시면서 말은 온 집안을 다 청소하고다닌다고함. 근데 어머니가 같이 가셨었는데 어머니가 차마 두 분앞에서 의사선생님한테 그거 거짓말이라고 말 못하심....아...그래서 지금 등급 안나올까봐 걱정임. 막걸리 드시지 말라고해도 우리 시켜서 막걸리 사오게하심. (안 사오면 물고 뜯음) 그러고선 의사 앞에서는 안 마셨다고 거짓말 함.
11. 할아버지는 옛날에 우리가 사랑했었음. 할머니는 아니지만. 근데 지금은 할아버지 할머니 다 싫음. 좋은 기억 다 깎아먹었음. 툭하면 저 두분끼리 우리한테 집 나가라고 하라고 그러는데, 이 집 우리집임. 증조 할머니께서 우리아버지한테 주신 집임. 근데 나는 우리가 나갔으면 좋겠음. 정신이 나가버릴것같음. 어머니가 대들지 말고 참으라고 할아버지할머니가 병이라서 그러시는거니까 무슨심한 소리를 해도 가만히 있으라고 하시는데 진짜 정신이 나갈 것같음. 마음이 너무 답답함.
12. 다른 사람 앞에서는 점잖은척 하심. 우리 앞에서는 모든 걸 훌훌 벗고 난리 피심. 항상 사랑으로 대하신다고 말씀하심.
대충 상황 정리 끝.
지금은 막걸리드시고 자살하겠다고 하고, 당하고 사는게 분하다며 식탁이랑 의자랑 발로 차시고 그러네요. 휴...ㅜㅜ 어머니께서 직장 다시 다니셔서 저희가 밥 차려드렸는데 (깻잎절임, 샐러드, 호박전, 멸치볶음,고기넣은 김치 찌개, 열무김치, 나물 이렇게...) 저희 어머니 욕하고 계시네요. 시어머니 시아버지 밥상 이따위로 차렸다고... 재산 안준다고 (협박하는 레퍼토리에요. 재산안주겠다. 참 슬프죠, 뭐눈엔 뭐만 보인다더니...)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요? 인터넷에서 조사해보니까 치매 노인들은 다 저런건가 본데, 다른 분들은 어떻게 대처하시고 어떻게 살고 계신지 너무 궁금하네요... 정말 너무 답답해서요ㅜ
따끔하게 야단쳐주셔도 됩니다. 하지만 막무가내인 비난이 아니라 충고와 조언을 해주세요. 저희 가족이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할지, 경험자분들꼐서 덧글을 많이 달아주셨으면 좋겠네요. 비경험자분들은 잘 모르시거든요, 이 심각성을...저도 그랬으니까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