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29세 서울 직딩녀예요. 연애는 해봤지만 결혼생각은 한 적 없었죠.
다른 여자들보면 보통 22살~23살쯤에 10살정도 연상이랑 시집갔더라구요.
남자쪽에서 다 알아서 해주고 혼수는 여자쪽 집에서 부담안될만큼 해가는 것 같더라구요.
그런데 제 상황은 좀 달라요. 부모님 일찍 여의고 고3쯤부터 혼자 살았거든요.
아무리 적금붓고 생활비 줄여봐도 매달 월세에 다달이 나가는 돈이 있어서
한 달에 마이너스가 났으면 났지 모이지는 않더라구요.
그렇게 9년이 흘렀네요.
결혼이라곤 생각조차 안해본 저로서는 그저 남얘기죠.
27살쯤부터 주변에서 넌 결혼안하냐면서 자꾸 시비를 걸어요. 그것도 연애 한 번
못해본 애들이 그런 말을 잘 하더라구요. 결혼은 마치 드라마 같은 줄 알고.
이상하게도 제가 만나는 남자들은 저랑 형편이 비슷하거나 아주 약간 나은 경우가
많아서 그 쪽 집에서도 저 같은 부모님 안계신 가난뱅이를 좋아하는 눈치는 아니었어요.
결혼을 하는건 남자랑 하는게 아니라 시댁이랑 한다는 말도 있더라구요.
결혼한 친구들 얘기 들어보면 그 말이 딱이던데, 제가 그걸 감당할 수 있을지
많이 걱정되고 시댁사람들도 어디가서 쥐뿔없는 며느리 들어왔다고 어디가서
말도 못하고 다니니 이쁨 못 받고 살거 뻔하구요.
제 자격지심이 너무 큰건가요?
요즘 '너 이제 할머니 나인데 시집안가고 뭐하냐','여자는 24살 전으로 시집 못가면
쉰김치다.' 라는 말을 저한테 하면 상대 안가리고 진짜 싸워요. 연애도 못해본
솔로들이 남 사정 모르면서 말 툭툭 내뱉는거 너무 싫거든요.
여러분은 제 입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