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3세 남자사람입니다
글쓰는 재주는 없지만
음슴체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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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일임
이번학기부터 자취를 하게된 친구가 있음
걔가 이번에 컴퓨터를 새로 장만해서
딱히 할줄 아는건 없지만
이거저거 손봐주러
점심께에 그 자취방에 가게 되었음
오랜만에 동네밖 풍경이라
마음은 신나고신나고신났지만
구름가득에 꾸물꾸물하고 찜통같은 날씨는
온몸의 땀샘을 쥐어짜는 그런
아무튼 ...
좋지않은 낮이였음
그런 낮에 들러야할 곳들은
왜이리 고루 퍼져있는지 ..
아무튼 흘러녹는 몸을 이끌고![]()
편의점에서 천원짜리 커피를 물고
다시 자취방으로 돌아가는 길이였음
근데 왠걸
인도 옆에 풀숲에
왠지 슬쩍 스마트해보이면서 허여멀건한게 보이는거임
이... 이건 .. !
![]()
득템
암튼 스마트폰을 줍게 되었음
스마트폰이라니 .. ! ![]()
난 줍자마자 이런생각이 들었음
이거 잠금 어떻게 풀지 ? ![]()
패턴을 손가락으로 여기저기 그어보았음
5회 오류
10회 오류
화면위에 몇회 실패라고 남는거임 ![]()
나중에 찾아줄때 주인이 보면 내가 민망하지않겠음?;
포기했음
왠지 포기하고나니
패턴에 농락당한듯한 기분과 함께
알수없는 분노가 밀려왔음
친구는 옆에서 자꾸 지 쓰게 달라고하는데
갖다 팔아버릴까 싶기도 하고 ....
하지만 그것도 잠시
왠지
왠지
이 폰의 주인이 여자라면 ![]()
생각을 해보게되었음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볼만한 그런 스토리 있지 않슴 ?
핸드폰을 찾아주러 갔다가
뭐 .. 커피라던지 밥이라던지 ... 뭐 ...
아무튼 그런거 있지않음!! ![]()
![]()
![]()
하지만 고양이 배경화면에
심플한 케이스...
주인이 여자사람이라 확신하기는 어려웠음
하지만 !!
나는 얘가 풀숲에 누워있을때부터 느꼈음
여인의 향기를 품고 있다는걸
암튼 .. 이건 다 개소리고
주인이 누구던 찾아주기로 마음먹음
나 좀 착한듯
그렇게 친구네에 돌아와서
폰 주인이 여자면
가서 밥이라도 한끼 하고 와라
번호를 주고 와라
니 인생에 봄날이 오는거다
남자라면
전화끊고 갖다 팔아버리라고
친구랑 이런 호들갑을 떨고 있었음
근데 곧장 전화가 오는거임 !
왼쪽 통화 초록버튼 오른쪽으로 끌어댕기는데
![]()
여자목소리가 들리는거임 !!![]()
(사실 통화내용은 여보세요 밖에 자세히 기억이 잘 안남 ㅠㅠ)
- 여보세요 ?
괜히 목에 힘주고
- 네.. 저 그 핸드폰 잃어버린 .. 아 ..
- 핸드폰이요!
헐 .. 목소리 괜츈한거임! 급 심박수 슈바;;
횡설수설하길래 내가 그냥 말함
- 혹시 지금 뵐수 있을까요 ? 어디에 계세요 ?
- 정문 근처요
친구따라 온거라 어딘지 몰랐지만 웅얼웅얼
- 혹시 지금 뵐수 있을까요 ?
- 네 ?? 지금요 ??
헐ㄹ... 삼선쓰레빠에 땀범벅이 됬던 몸뚱아린데
- 그럼 중앙광장앞으로 와주실수 있으세요 ?
- 에?? 네네네 ~
중앙광장이 어딘지 몰랐뜸
- 광장앞에 XX이스 앞에 있을께요
ㅇㅇ티에 ㅇㅇ색 치마 입고 있으니 알아보실거에요
- 네 ~ 알겠습니다
![]()
글로 써놔서 이렇지
하 ...
나란놈은 왜 여자사람이랑 전화하는것조차 힘든 것인가 ![]()
암튼
그렇게 통화를 마친 나의 옆엔
빠르게 옷을 갈아입고 있는 놈을 볼수 있었음 ![]()
뭐야 이거 내가 갖다줄껀데 ... !! ![]()
하지만 여자한테 잘보이고 싶은게 남자 본능이라 주장하는 녀석을
별로 말리고 싶진 않았음;;
무튼
쓰레빠에 꾀죄죄한 모습으로 그녀주인에게 가게 되었음
아 이럴거면 .. 하다못해 단화라도 신고올껄ㅠㅠ
암튼 집을 나섰음
가는동안
평소 서로 깎아내릴줄만 아는것 같은 이 놈이
용기를 복돋아 주는게 아니겠음 ??
자신감을 가지라고
너 정도면 괜찮아 잘해봐 임마!!
내 머릿속은 이미 하얗구만 뭘 잘하라는건지 .. ![]()
10분쯤 걸었나
광장에 도착하게 되었음
전화로 말한 그 장소엔
내가 맨날 죽이던 몬스터가 아닌
여자사람이 서있었음
이 와중에
친구놈은 일행아닌척하고
정찰을 하겠다고 하고 날 떠났음
아 ..............
아 .............................................
머리가 하얗다 못해 앞이 잘 보이지 않는듯한 느낌이였음
무슨용기로 먼저 가서 인사를 했는지도 기억이 안남
- 안녕하세요
- ?? 안녕하세요
- 혹시 핸드폰 ...
이때부턴 얼굴도 못쳐다봄 내가 뭘 보고 말을했는지 모르겠음 ㅠ
- 아! 감사합니다 x 2 , 꾸벅 x 2
헐ㄹㄹ 나한테 감사하고 있어 ㅠㅠ
- 앗 , 그럼 안녕히계세요 ~ ![]()
그렇게 난 튀었음 ...
......
그렇게 집에 돌아오는 내내
적절한 비트에 섞여오는 욕을 들을수 있었음
돌려주고나니 뭔가 보람은 있는데
이 밀려오는 씁쓸함은 뭔지 ![]()
아 .. 살면서 처음 겪은거라 재밌을줄 알고 적었는데
재미도 없고 .. 적고나니까 쪽팔리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욕 좀 해주길바람 ^.^
내가 생각해도 참 .. ![]()
어떻게 끝내야 할줄 모르겠음
그럼 이만 !
좋은주말들 보내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