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앙뇽하쎄요
전 22살
비ㅋ루ㅋ한 4년차 유학생입니다
전 그저께 까지만 해도
사귄지 일년정도 되가는 일본인 남자친구가 있었어요
료헤이 인데 평소엔 '료'라고 부르니 그냥 여기서도 '료'라고 칭할께요
료랑 일년정도 사귀면서
한일전 몇번했었거든요
아 편의상 음슴체 갈께요
근데 그땐 서로 학교 과제며, 알바며 한다고 넘어갔었슴
근데 10일날 수요일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국 시간으로 저녁 7시반에 대망의 한일전★★
내가 있는 여기시간으론 저녁 8시반이었음
나랑 료는 같은집에 살지만 다른 방임.
나는 울언니랑 마스터룸 같이 쓰고
료는 바로 옆방 독방을 사용함
난 요즘 알바를 안하는 상태이고, 료는 그날 오프여서 둘이서 같이 한일전을 시청하기로함
(마침 언니도 남친오빠랑 저녁먹고 온다고 없는상태였슴)
우리둘다 일년가까이 사겼지만
한일전 같이 시청하는건 처음임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몹시 떨림+흥분+뭔가 모를 자존심 싸움..?ㅎ
난 일본이 싫음. 일본인도 싫음 솔직히 ㅡㅡ
근데 료는 좋음. 아니 좋아했슴
애가 전형적인 일본 남자스타일도 아니었고, 전~~혀.
키도 178에 (일본에선 울트라 거인급임) 옷도 한국남자 스타일에 훈훈하게 잘생겼음.
무튼 대망의 한일전이 시작됨
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정말로
당ㅋ
연ㅋ
히ㅋ
우리 대한민국이 이길거라고 굳게 믿고 생각했음
당연히 그렇게 생각했기에 료한테 "난 일본이나 한국 아무나 이겨도 상관없어"
뭐 대충 이런식으로 빈말아닌 빈말을 해댔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료는 사실 한국을 엄청 좋아함. 한글도 좋아함
난 위에도 언급했다시피 일본 별ㅎ로ㅎ
근데 료때문에 겉으론 일본좋은척 했었음 하................
쨌든 전반전이 시작됨
한국이 언제 골을 넣나~~생각하며 즐거운 맘으로 시청했음
읭?
읭??????????????읭???????????!!!!!!!!!!!!!!!!!!!!!!!!!!!1
육시럴ㅡㅡ 전반 30분땐가? 일본이 한골넣음
하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살짝
◀이랬지만ㅋㅋㅋ 한골정도야 뭫ㅎㅎㅎㅎㅎㅎㅎㅎ 걍 넘겼음
근뒈?????????근뒈????????????
우라질!!!!!!!!!!!!!!!!!!!!!!!!!!111111
전반이 끝날때까지 우리가 골을 못넣는거이뮤ㅠㅠㅠㅠㅠㅠㅠ 슬펐음
그래도 후반이 있기에..난 믿었음.
후반이 시작했음
아시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분인가? 하여튼 시작한지 얼마안되서
일본이 또 골 쳐넣눼?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아놬
슬슬 빡침+불안....
사실 료랑 손잡고 봤는데 손을 놨음ㅋㅡㅡㅋ
료는 그런 내모습에 살짝쿵 당황하는듯 하더니 이내 댄나 해피한 표정을 지으며 축구를봄
그래ㅡㅡ지가 암만 한국좋아 이렇게 씨부려봤자 피는 일본인이니
지들 나라가 이기고 있으니 안기쁘겠음?????????
내 기분따윈 의식하지도 않은채 경기에서 눈을 못떼는거임
안그래도 2대0으로 발리고 있는데 료마저 저 지롤을 하니 짜증났음 진심..
그러고 몇분후 아 일본새끼가 한골또넣네??????????????찌밤바ㅡㅡ
나 슬슬 빡침을 넘어 광분을 하기시작했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자존심 엄청 쎈편인데... 한국이 지고 있으니 진짜 자존심이 없어 사라질 기세였음
너무너무 화가나는거임 ㅠㅠㅠㅠㅠㅠㅠㅠㅠ
3대 1도 아니고 3대 0.......하..........경기볼맛이 사라지기 시작함
료한테 컴퓨터 끄자고 함 ...
그자식이 끄겠음???????
"에? 재밌는데 왜?" ㅇㅈㄹ
어ㅡㅡ 이러니까 자긴 보고싶다고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련하시겠어요 개객끼야ㅔ![]()
무시하고 괜히 아이패드 만지작 거리며 애써 경기에 신경을 떼려고하는데
계속 신경이 쓰이는겅미ㅠㅠㅠㅠㅠㅠㅠㅠ
무튼 그렇게 료는 아이 씐나>_< 이표정으로 나는 ㅡㅡ이표정으로 계속 봤음
경기가.............끝났음.....................
내세상이 끝난것만 같았음,............자존심 개상하고ㅠ 눙무리 나올거같았슴...ㅠㅠ
경기 끝나고
료 "일본 잘했어 오늘. 의외야."
나 "(한국말로) 어그래ㅡㅡ"
료 "한국도 잘했어"
여기서 쫌 빈정상함 ㅡㅡ 잘했다는게 진심을 담아서 얘기한 느낌이 아니었슴
그냥 내 기분 풀어주려고 빈말로 한게 딱 느껴졌음
나 "(한국말)존1나 ~~~~~~~(영어)콩그레츄레이션"
료 "존1나 라고 하지마.. 나쁜말이잖아"
여기서 걍 화나서 대꾸도 안했음
아 근데 계속 너무 화가나고 또 화가나는거임 ㅠㅠ
기대가 컸었는데.........그만큼 실망은 배로 컸음... ㅜㅜ 당연히 이길줄알았는데..
더 화나는건, 앞으로 일본이 3대0으로 이겼다고 지들이 최고다 뭐 이딴 득의양양? 그런 꼬라지 보일게 뻔해서 혼자 또 그런거 생각하니 진짜 빡쳤음
빡친게 표시나니까 료가 머슥했는지
"한국팀도 잘했어. 근데 일본팀이 더 우세했다는거야."
아시바러맠ㅋㅋㅋㅋㅋㅋㅋㅋ아라따고ㅡㅡ 죤ㅋ나 ㅋ
눈 딱 꼴치니까
ㅇ_ㅇ? 이표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ㅅㅂ
진짜.. 평소엔 너무 잘통하고 너무너무 멋지고 좋은 남자친구였는데
이날 한일전보고 정내미가 사실 쫌 떨어졌음.
단지 한국이 졌다는이유로 ㅋㅋ 애국자임ㅋ![]()
지금 생각해보니 료의 행동이 당연한거임
자기 나라가 이겼는데 누가 안좋아하겠음?
나같아도 그날 한국이 이겼다면 남자친구가 일본인이지만 행복해서 날아갔을거임
근데 한국이 졌다는 . 다른나라도 아니고 일본에 졌다는 그게 너무 화났던거임
남자친구가 일본인이지만. 화를 주체할수가 없었음ㅋ
나 "료ㅡㅡ 이제 니방가"
료 "왜. 누나(울언니)올때까지 너랑 있고싶어" (울언니 보고 한국말로 누나라고 부름. 울언니 88이고, 료가 89, 내가 90임)
나 "(한국말) 아꺼져ㅡㅡ꼴보기싫으니까"
료는 꺼지란말 알아들음ㅋ
료 "왜 꺼지라고 말해? 단지 한국이 졌다는거에 지금 이러는 거잖아. 꼭 일본이 져야돼? 일본이 이길수도 있잖아. 난 한국 정말 좋지만 일본은 내나라야. 난 니 남자친구이고. 남자친구 나라가 이기는게 싫어?"
대답하기 싫어서 괜히 노래 흥얼거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료 "너 나랑 말 안할거야? 이럴줄 알았으면 이거 안볼걸"
나 또 쌩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냥 이상하게 대답하기 싫었음
티아라 롤리폴리 부르면섴ㅋㅋㅋㅋㅋㅋㅋ 무시함![]()
근데 료 이생키 난데없이 하는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참ㅋㅋㅋㅋㅋㅋㅋ
"대신에 다케시마는 한국땅이잖아?"
읭?
??????이생키 뭐라는겅뮠ㅋ
나 "지던 이기던 독도는 한국땅이야ㅡㅡ 그리고 다케시마가 아니라 독도거든? D.O.K.D.O!!!!!!!"
료 " 자~자~ 진정하고. 알아. 안다고~"
그때 울엉니 전화와서 축구 누가이겼냐고함
"아찌바 ㅡㅡ 쪽바리가 이겼어"
"뭐? 이시봉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라따 지금들어갈께 끊어"
근데 료가 '쪽바리'라는 단어 알아들음
갑자기 표정 딱 바뀌더니
"내가 조센징이라고 하면 너 기분이 어때?"
속으로 '뭐래 이생키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럼
"사과해줬으면 좋겠어."이지롤하는거임
나 " (한국억양으로) 아 ㅋ 쏘 ㅋ 리 ㅋ"
료 표정이 딱
이거였음
욱한 맘에 그랬지만.. 그래도 쪽바리는 좀 심했나? 싶었음
그러던 찰ㅋ나 ㅋ
료도 내가 계속 저딴식으로 싹퉁없게 나가니까 나름 열받았는지 막말을 하는거임
사실 원래 항상 져주고 착한앤데, 저날은 내가 말이 심해서 자기도 좀 화난 나머지 개념이 안드로메다로 갔나봄
료 "다케시마 얻을려면 더 노력해야될꺼야. 일본이 더 스트롱 해진거 같애."
뭐 이딴 개념없는 막말을 해대기시작함ㅎㅎㅎㅎㅎㅎㅎㅎㅎ
나 " Are u funing serious?" (직역을 하자면...ㅅㅂ 존1나 진심이냐????? 뭐이런뜻임)
그러니까 "maybe" 이러고 지방으로 꺼지는거임ㅋ깝치네 ㅋ
그러고 언니가 옴
언니한테 료 뒷담을 죵나 까기시작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울언니 한성깔하는데 개빡침. 우린 애국자 자매^ㅛ^ (사실 외국에 지내다보면 애국자가 됨 ㅠㅠ)
울언니 원래 료 좋아라했는데 내말듣고 "깝?ㅋㅋㅋㅋㅋㅋㅋㅋ아죤나내가빡쵸 ㅎ" 이랬음
원래 서로 자기전에 굿밤~하면서 서로 볼에 뽀뽀해주고 자는데 저날은 안했음
그담날 난 학교가고 료는 알바갔음
서로 연락한통안함 ㅋ 나름 자존심싸움들어감
나랑 젤 친한 친구가 있음. 사실 91인데 친구처럼 지냄. 걔한테 어제있던일다 말하니까
쌍욕하면섴ㅋㅋㅋㅋㅋㅋㅋ 언니ㅡㅡ아 꺠져ㅡㅡ 종나 료오빠도 다름아닌 원숭이넿ㅎㅎㅎ
이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개웃겨
솔직히 내가 말도 심하게했지만.. 솔직히 독도얘기만 아니었으면 넘어갔을거 같은데
료가 독도얘기 개념없이 말해서 홧김에 문자로 "bye forever" 이랬음
허접하지만ㅋ 나름 깬거임ㅋ 나름 내가 찬거임ㅋ 하........
그러고 저날 저 91동생집에서 자기로함ㅋ 아무래도 같은집에서 지내니까 료랑 마주칠거같애서.
내가 91동생집에서 잔다고하니 울언니도 "야ㅡㅡ 내가 료 감당하라고? 아싫어" 이러고 언니친구집가서 잠
저녁 8시 료 일마치고 전화왔음
안받음
아예 전화꺼놓음
다음날 아침, 긍까 어제 아침에 폰키니까 전화 열라 와있고 문자 진심 70몇통?ㅋㅋㅋㅋㅋㅋㅋ
다 sorry 이런문자ㅗㅗㅗ
감히 독도를 건드리다니. 용납할수 없었음.![]()
1년가까이 료랑 사겼지만, 미운정 고운정 다쌓고 진짜 쫌 사랑하는 맘도 있었지만
대한민국앞에선 료는 아무것도 아니었나봄.
어제 낮에 집에 들어감. 료가 학교간 틈을 타서 ㅋ
료랑 아예 끝났다는 생각으로 친구집에서 며칠지내다가 언니랑 다른 마스터룸을 찾을 생각까지하고..
근데 내책상에 쪽지가 있었음
미안하다는둥 진심이 아니었다는둥
사실 쪽지보니 쫌 맘이 흔들렸음.
근데......모루게따ㅜㅜㅜㅜㅜㅜㅜㅜ 난 여전히 친구집에서 지내고 울언니는 다시 집 들어갔는데 방문잠그고 료가 문두들겨도 없는척한다고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ㅅㅂㅋㅋ
현재 료랑 전화통화는 했음. 료한테 솔직히 말함
나 너한테 실망많이했어. 너도 물론 나한테 실망했겠지. 나도 말이 지나쳤지만
넌 독도얘기 그렇게 해선 안되는거였어. 난 어쩔수 없는 한국인이고, 넌 어쩔수없는 일본인인게 이번 계기로 알게된거같애. 솔직히 너가 싫은건 잘모르겠지만 너 다시 본다면 그날 일 다시 생각나서 또 화날거 같애. 그래서 아직 모르겠어.
대충 뭐 이런식으로 얘기했음. 료도 적잖은 충격을 먹었나봄
내가 말이 좀 심했던거 같기는함....
글이 길어졌궁여... ㅠㅠ
지굼은 그냥 제가 일방적으로 선포? 한 상태구여
맘 단단히 먹었는데
저희언니 아까 전화와서는 "야 료 아무것도 안먹는거 같은데?ㅡㅡ 지 나름 후회하는듯? 어쩔? 화해할꺼?"
이러는데 아 어쩌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