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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몸으로 시집 온 나... 의 지금?

음... |2011.08.17 16:30
조회 12,001 |추천 15

간만에 들어왔는데 딴글이랑 상황이 다른데 이해 못했다는 글들이 있어서..ㅋ

그냥 저는 같은 상황이라기 보단.

저런 일도 있구나 하며

저 결혼 할때 생각도 나고. 내 얘기도 한번 써볼까 였어요..

암튼 따뜻한 마음으로 축복해주시는 분들 너무너무 감사해요~

님들도 복 받으실거예요.

악플은 부러워서라고 그냥 생각할게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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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남편 vs 아내에 올라온 

맨몸으로 남동생이 준 돈으로 결혼준비 해 왔다는 올케 ...

그 글을 보고 제 얘기도 해볼까 합니다.

 

예전에 결혼 준비하면서 한번 올렸었는데요..

그때 엄청난 비난 댓글..

돈 없이 시집와서 노예로 살아도 할말 없겠다.

평생 시집살이 하겠다.

염치 없다..거지근성.. 남편하고 싸우면 할말도 못하겠다. 등등 ;;

살짝 상처도 받고 정말 내가 그렇게 시댁에서 대접 받고 살게 될려나 하고 걱정도 했답니다.

 

그리고 결혼 후 .. 저의 모습을 얘기해보고 싶네요. ^^

집안 사정이 되지 않아 저같은 상황으로 결혼하시는 분들.

아직 결혼 안하신 분들.

나쁜 시어머니만 있는게 아니라는 걸 알려드리고 싶어요..ㅋ

 

저 28살에 결혼했습니다.

남편이랑 저랑 공부 중이라 결혼 할 상황이 전혀 안됐고..

제가 직장생활할때 모은 돈 다 친정에 빌려 준 상태였습니다.

근데 둘이 매일 붙어 있으니 걱정이 되신 시어머니.

차라리 빨리 결혼해서 안정적인 상황에서 공부하라고 재촉하셨습니다.

그치만 전 전혀 결혼 할 상황이 안됐구요. 물론 친정도.

결국 모든 결혼을 책임 지시겠다는 시어머니.

이래저래 초 스피드로 결혼이 진행됐습니다.

 

간단히 얘기하면.

저 돈 한푼없이 맨몸으로 결혼했습니다.

수도권에 아파트 사주시고.

저 예물비, 신혼여행비, 함값, 폐백비, 이것저것해서 1700만원 받고.

결혼식비용 혼수용품 전액 시댁부담.

전 그 안에서 어머니 예단비 해드리고...

저희집은 오히려 버스대절비하라고 400만원받았네요..

그리고 공부 끝날때까지 쓸 생활비 2년치 4800만원 받았고요...

그치만 아직 돈 벌이가 없어 결혼식 할때 이것저것 다 줄이고 돈 남겨 생활비로 돌렸습니다.

 

저.. 남들과 다른 결혼 했습니다.

그래서 걱정도 했지요..

처음엔 사소한 걸로 서로 맘상한적도 있지만 (예단 이런 문제 아니고 부부싸움으로 인해)

다 한번쯤은 겪고 넘어 갈 문제였어요.

그로인해 지금은 더 서로 이해하고 생각해주는 고부사이가 되었지요.

지금 임신한 저 끔찍히 챙겨주십니다.

친정 엄마보다 더~~

입덧해서 과일만 먹는데  과일 사다 나르시고.

한번은 비싼 배하고 자두 사오셨더라고요.

매일 싼거만 사다준다고 섭섭해 할까봐 사왔다고 웃으며 그러시더라고요... ^^

시장 갈때마다 생활비 아끼라며 장 봐다 주시고.

임신해서 음식 하기 귀찮으니깐 집에서 갖다먹으라고 넉넉히 하시고 ..

이번 복날엔 시골사시는 저희 할머니랑 부모님 잘 못챙겨드신다고

포장된 백숙, 장어, 고등어 한보따리 보내셨습니다.

 

물론 남편은 돈에 대해 한번도 얘기한적 없어요

생활비 전액 제가 관리합니다.

가끔 친구들이랑 백화점 가서 구경하다 가방이 사고싶어 남편에게 전화하면

흔쾌히 사라고 하며 나중에 자기가 돈벌어서 더 사주고 싶다고 말하고.

속옷 비싼 거 사입으라고 닥달하는 착한 남편입니다. (제가 속옷 싼거 득템했다고 그랬거든요...ㅋ)

 

물론 저 시댁에 신경 많이 씁니다..

가까이 살기도 하고 임신하고 일이 없어서 더 챙기기도 하지만 진심으로 시댁어른 대합니다.. 

그리고 알뜰하게 사는 모습 보여드립니다.

가끔은 그 모습이 동서랑 비교돼서 어머니가 속상하다고 하시네요...ㅋㅋ;;

항상 시댁어른들께 감사하며 더 잘하려고요.

 

아무튼 제 결혼에 많이 비난하고 걱정하신 분들.. 염려와 달리

저 남편 사랑 받으며 행복한 결혼 생활 하고 있습니다...(자랑질에 죄송...;;;)

돈 없이도 결혼 해서 .. 본인이 잘하면 이쁨 받고 살수 있다고 알려드리고 싶어서요.

특수한 경우일수도 있지만요...

이제 남편만 자리 잡으면 걱정이 없겠네요...ㅎㅎ

 

이상 읽어주셔서 감사~~ ^^

모두 행복하세요~~ ㅋㅋ

 

 

 

 

 

 

 

 

추천수15
반대수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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