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판을 사랑하는 국민여러분
난 부산에 사는 깜찍한 고2 여학생이에요↗
매일 판을 댓글하나 없이 조용하게 보다가 오늘 처음으로 쓰게 되었어요.
아 부끄러 ![]()
근데 어색해잉 어쩌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막막하다잉
편하게 음슴체를 쓰겠어요.
그래도 돼요?
엉? 됀다고?
좋아좋아
미안해 혼자 북치고 장구쳐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여간 본론
영원히 판을 읽기만하고 쓸일은 없을거라 생각했던 저에게 오늘 드디어 쓸거리가 생겼음
올레 올레 올레 아 기뻐
엄마랑 아빠가 지금 원인 모를 통증으로 손과 팔목을 쓰지를 못하고 계심
그래서 아빠가 부쩍 요새 엄마를 챙김
마치 신혼인것 같음
엄마가 1.5 페트병 빈병!!!! 그것만 들어도 무겁지 않느냐며 자기가 든다고 뺏아감
그럼 그걸 내가 들음 ㅋㅋ
그럼 내가 그걸 동생한테 줌 ㅋㅋㅋ
우리 동생이 얼마나 집에서 혹사당하며 심부름을 하는지 보면
모두들 날 욕하겠지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하여간 동생이 중학생이 되더니 사춘기가 되었음 그래서 그런지 혹사당하는 심부름에 염증을 느낌
이새키가 감히 반항을 함
그래서 오늘 2시쯤에 나는 동생과 격한 말싸움을 했음
이유도 진짜 별거 없음
냉장고를 뒤져 가까스로 햄과 김치를 발견한 나는
콩밥에 그들을 섞어 김치볶음밥을 만들기로 결심함
우리동생이랑 나는 따로 밥을 먹음
왜냐면 나랑 먹으면 동생이 혹사당하면서 심부름을 당하니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기가 알아서 피함
하여간 나는 그래서 칼과 도마를 꺼냄
근데 내 눈앞에 동생이 먹고 지나간 그릇들과 비닐봉지들의 흔적이 보임
저걸 놔두면 분명히 아빠가 퇴근하고 와서 나를 들들 볶아대며 설거지를 시킬게 예상이 감
그래서 나는 동생에게 와서 치우라고 착하게 말했음
동생이 너무 시크하게 어 라고 대답했음
그래서 나는 말을 잘 듣는군 뿌듯해 하며 햄 봉지를 뜯기 시작함
근데 이 돼지새키가 설거지를 해야 할텐데 설거지는 안하고
쇼파에 합체해서 일어날 생각을 안함 ㅡㅡ
내가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울화통을 터뜨림
그게 뭐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
동생이 결국 짜증을 내며 부엌으로 왔음
나 지금 화났음 이라는 기운을 폴폴 풍기며 시끄럽게 설거지를 함
나는 혼자 김치볶음밥 5인분을 만들어서 동생앞에서 우걱우걱 쳐먹음
그러고 동생이 학원갈때까지 한마디도 안함
동생이 학원갔다가 9시 쯤에 집에 돌아옴
방안에 쳐박혀서 뭘하는지 모르게 책상에 앉아있음
나는 단순하기 때문에 동생이랑 싸운일을 까맣게 잊고 동생방에 들어갔음
"뭐하는데"
동생이 책상에 무언가를 쓰고 있다가 갑자기 휙 치움
나는 직감적으로 우리 돼지새키가 여자친구가 생겼구나 의심하기 시작함
그래 우리 돼지가 다컸구나 이러면서 혼자 뉴스를 봄
이 일을 엄마에게 다 말할 생각을 하니 뿌듯하기 까지 했음
그러다가 돼지 새키가 방에서 나왔음
뭔가를 감추면서 쭈뼛쭈뼛 나옴 ㅋㅋㅋㅋㅋ
그러면서 나에게 이걸 줬음 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 나는 그제서야 이새키가 나에게 편지를 썼구나 깨달음
기뻐서 춤추고 싶었음
편지를 뜯으려 뒤로 돌리니 ㅋㅋㅋㅋㅋ
보임?ㅋㅋㅋㅋ 저 쑥쓰럽구만 ㅋㅋㅋㅋㅋ 아 귀여워 미칠것 같음
디테일한 뉴냐 부터 ♥ㅊㅋ♥ 까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스티커의 황제임
본의 아니게 동생 이름이 노출됐군 ㅋㅋㅋㅋㅋㅋㅋㅋ 상관없음 ㅋㅋㅋㅋㅋ
하여간 기분좋게 뜯었음ㅋㅋㅋ
잉? 돈?
이 돼지새키가 벌써 내 용돈을 챙김 ㅋㅋㅋㅋㅋㅋ
1000원짜리 한장 ㅋㅋㅋㅋ
그래 한달용돈 10000원인 동생이 자기 전 재산의 10%를 나에게 걸었음
두근두근 편지를 읽음 ㅋㅋㅋㅋ
눈빠지게 밑에 편지 안 읽어도 친절하게 다시 써놨음
(이런거 미리 안 알려주면 죽여버리고 싶더라구요)
쨌든 난 친절하니까 ![]()
Sister에게 ←버릇처럼 영어를 씀
누나 나 자운이야 내가 갑자기 편지써서 좀 이상하지
내가 말야 아마도 사춘기가 온것 같갔아 ㅋㅋ (심각) ←중 1인데 아직도 한글이 안됌
그래서 말인데 내가 좀 누나한테 기어올라도
너무 신경쓰질 않았으면 해 내가 오늘 집에 올때
엘리베이터에서 생각하게 됬어 하지만 ←문장 연결력이 없음
갑자기 9시 21분경 내방에서 "운아 뭐해" 라고
했어 난 실패한거야 ㅠㅠ~~
어쨋든 누나가 Pacific Ocean 같은 맘으로 ←깨알같은 태평양 드립
날 봐줬으면 해 누나 난 내가 누나 동생이라는 ←눈물 날뻔 햇으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게 좀 자랑스러워 예쁘진 않지만 착하지도 않지만 ←날 너무 잘 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누난 나의 Best Sister 이건 농담이고 ←Best Sister이 아니란 말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쨌든 내가 준비한 초.코.릿
먹고 오늘 아침에 설거지 땜에 싸운것 잊어버리자
초코릿 진짜 다니깐 조금씩 먹어 내가 먹을려고
산건대 누나 얼굴이 초콜릿이 보였어 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릿같은얼굴은 어떤 얼굴임?
어째뜬 맛나게 먹어
이 편지 읽고 비웃지마
-돈은 서비스- ←천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팁받은 기분
ㅋㅋ
-초라한 편지라 미안해-
내가 남자라서 ← 꼴에 남자라는 14세
진짜 감동이였음
그지 같이 성격 더러운 날 누나라고 꼬박꼬박 불러주고
사춘기 너무 사랑스럽게 극복해내는 동생이 자랑스러움
자운아
예쁘지도 않고 착하지도 않은 누나도
니가 내 동생인게 자랑스러워 ☞☜
초콜릿 너무너무 고맙고 우리 같이 한글 공부하자
넌 영어보다 한글이 먼저야
나같은 동생 잇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싸웠을때 편지써서 돈까지 주는 동생있냐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축복받은게 틀림없음
살맛남
톡되면 동생 사진 올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동생 눈 강동원 닮았음 ㅇㅇ눈만
기대되지 않음?ㅋㅋ
하여간
읽어줘서 감사해요ㅠㅠㅠㅠㅠㅠ
자고 일어나면 톡이 되야 할텐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헛된 망상 ㅋㅋㅋㅋㅋㅋㅋ
어케 마무리함 ㅋㅋㅋㅋㅋㅋㅋ
추천하면
복받을거얌 ![]()
우리동생같은 동생 생길거얌
우리동생같은 아들 낳을거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복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