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체비만때문에 매일 등산하는 대구여자입니다.
며칠전에 무개념 아줌마때매 열받아서 몇자 적어요
편의상 음슴체로 쓸께요
난 매일 아침저녁으로 등산을 함.
특히 앞산코스중에 매자골쪽으로 많이 다니는데
그코스는 사람들이 많이 다녀서 길도 험하지 않고
중간에 약수터도 있어서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이용함
대구에서 앞산타시는분들은 아실듯~
그날도 햇빛쨍쨍한 무덥고 습한 날씨와 함께 산에 오르고 있었음
다른 지역은 비때매 난리던데 대구는 정말 비가 잘 안옴. ㅜ.ㅜ
그렇게 땀을 비오듯이 흘리면서 가다가 정자쪽에 시냇물이 흐르는 개울가가 하나 있는데
(거기는 등산하는 사람들이 세수도 하고 손도 담그고 그런곳임)
세수좀할려고 개울가를 보는순간 누런물체가 떡하니 있는거임
순간 저게뭐지 나무토막인가 뭐지뭐지 하다가 점점 클로즈업되는데 개였음. ![]()
미리말하지만 나 개 엄청 좋아함. 알바할때 사장이 키우던 개도 내가 데려와서 목욕시키고
같이 델꼬 자고, 고양이도 몇년 키웠었고 어쨌든 동물을 무지 좋아함.
나도 개를 좋아하는입장에서 산에 데리고 오는거 반대하지 않음
사람들한테 피해안주고 응가뒷처리 잘해주고 그런거만 잘해주면 산에 데려와도 무방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이거는 진짜 아니었음!!!
사람들이 세수하는곳인데 자기개 덥다고 개울가 한가운데 떡하니 앉혀놓고
정말 욕나오기 일보직전이었는데
내가 좀 순발력이 없어서 당황하면 말이 퍼뜩 생각이 안남
그 무개념 아줌마한테 한마디는 해야하는데 당황해서 그냥 지나쳐버렸음
그 무개념아줌마한테 한소리 해야되는데 왜 그냥 지나쳤는지 계속 후회하면서
산을 타고 있다가 뒤로보니 그 개가 보이는거임.
잘됐다 싶어 슬슬 속도 줄이면서 그 아줌마가 나타나길 기다렸음.
말을 어떻게할까 고민고민 큰소리 안나게 예의있게 조리있게 내 딴에는
생각에 생각을 하면서 기다리고 있는데 그 아줌마가 드뎌 내 앞으로 왔음.두둥~
나- 저기요. 개 주인되시져?
무개념 아줌마- 그런데요 (등산객중엔 개싫어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내가 그거때매 카는줄아는지
띠껍게 반응하는거임)
나- 저도 개를 정말 좋아하는데여 아무리그래도 사람들 이용하는 물가에 개를 넣는건 좀 아닌거같아요.
저도 거기서 세수도 하고 하는데 개털도 물에 날릴꺼고... 등등 예의있게 조리있게 얘기했음![]()
솔직히 자기 조카뻘되는 사람한테 그런 얘기들으면 뻘쭘하고 미안해서
" 아가씨 내가 몰랐네 다음부턴 주의할께"
이렇게 말할줄 알았음!!!
아니 근데 이 개념이라곤 병아리 눈꼽만큼도 없는 아줌마가
무개념아줌마-아니 내가 개를 거기다 집어넣은것도 아니고 지가 좋아서 들어간건데 어 쩌 라 고!!
(하아~~여기 나이 거꾸로 쳐드신 어른하나 추가요!!!)
큰소리내봤자 내 입만 아프고 전혀 말귀를 알아쳐드실거같지도 않고해서
나- 아 그러시면 담부턴 개가 들어갈려면 못들어가게좀 해주세요. 개 싫어하는 어른들보면 정말 안좋아하시니까여.(난 지성인이니 속에선 부글부글끓어도 꾸욱 참고 예의있게 웃으면서 얘기했음 악!!!)
무개념아줌마- 이 산에 몇몇 그런인간있어여( 개때매 한소리한 사람을 얘기한것같음)
그리고 거기 물이 고여있지도 않고 졸졸 흐르는데 상관없지뭐.
몇일동안 대구는 폭염이라 그 물가는 가물어서 물은 고여있고 끝부분만 졸졸 흐르는데
그 개는 중간에 앉았었고 아직 그 흔적들은 여전히 있을텐데 이 아줌마는 끝까지 지 잘못없다고 우기고
정말 나보다 나이 많은 어른이지만 상대할 가치조차 없다고 느꼈음.
나- 그래도 개 안좋아하는 사람들은 싫어하니까 주의좀 부탁드릴께요.
무개념아줌마- 대답도 안함...
정말 즐거운마음으로 산을 타도 힘들어 죽겠는데 속에서 부글거리니 도저히 등산할수가 없어
중간에 도로 내려왔음.![]()
이걸 도대체 어떻게 해야되나 생각하고 있는데 앞산산림구청인가 현수막이 보여서 바로 전화했음.
앞산에 등산할때 개 데려와도 되냐고 물으니 원래는 안되는데 앞산은 도심에 가까이 있어서
개를 데려와도 봐준다고함.
그럼 그 개가 물가에 들락날락거리는데 이거는 어떻게 신고해야되냐고 사진이라도 찍어서 구청에
올려야되냐고 물으니 그 상담원이 좀 난처해하던데 솔직히 그 입장 이해는 가지만
이런 민원이 자꾸 들어와야 어느정도 조치가 취해지지 않겠삼?
다른사람이 피해갈수도 있어서 개 종류도 이야기 해주고 나대론 신경썼는데
관리사무소에 말해놓는다고 하긴하는데 되겠나 싶음..
관리하시는분이 개만 계속 볼수도 없고...
쓰다보니 스크롤 압박이 ㅡ.ㅜ
혼자 열받아서 미친듯이 썼더니...
톡커님들 중에 좋은 아이디어 있음 댓글좀 달아주시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