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6세 여자입니다
너무 답답하고 힘들어서 여기에다 하소연 해봅니다
저희 엄마 얘기구요...
제가 기억하기론 저 초등학생 때부터 저희 엄마는 돈 문제가 좀 있었습니다
아빠랑 싸우는 것도 돈 문제, 이모나 외할머니댁과 싸우는 것도 돈 문제였습니다
초등학교 때 일주일에 한번씩 인가 저금하는 날이 있었는데 그걸 깨서 엄마 필요한 곳에 쓰고
(제 것 말고도 동생 것도 그랬습니다)
동생이나 저나 학원 좀 다닐려고 하면 회비 미뤄서 오래 다니지도 못하고 물론 학습지도 마찬가지였구요..
물론 공과금도 지금까지 제때낸 적이 없습니다
5년 전에 아빠 몰래 신용카드 아빠 이름으로 만들어서 이때까지 3500만원 정도 썼더라구요
이건 얼마 전에 결국 아빠가 알게 되어서 카드사 가서 내역서 다 뽑고 했더니 저 정도 쓴 거 알게됐습니다
내역서 보니까 참 가관이더군요... 모텔 갔다온 적도 있고 (5번 정도) 지금 다니고 있는 사무실에 필요한
물건들을 아빠 카드로 다 사고... (그 사무실 사장이 신용불량자라는 말을 했었는데 그래서 그 카드로 필
요한 걸 사고 있었습니다)
아빠는 여태까지 주말에도 일해가면서 번 돈이고 그렇게 고생했는데 자기는 이십 몇년 동안 저금 한번
해 본적 없이 흥청망청 쓰기나 하고...
(아빠가 이 일을 알기 전에 1년 정도 엄마 아닌 다른 여자를 만난걸 알게 됐는데요.. 그 때 엄마는 그 여자
한테 전화해서 욕 퍼붓고 아빠한테도 오랫동안 그 일로 많이 욕하고 인간 취급 안했습니다.
그래도 저는 아빠가 이해되고 불쌍했습니다.. 오죽했으면 이런 생각 했을까요.. 제가 봐도 엄마로서, 주부
로서, 아내로서 제대로 된 역할을 안하고 있는데 아빠가 다른데 한눈팔만 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엄마는 아빠 가족 분들(고모, 큰아버지...)께 아빠 바람폈다고 다 알리고 자기가 몰래 카드 쓰고 잘못한
일은 하나도 말하지도 않고... 아빠만 정말 나쁜 사람으로 만들어 놨습니다...)
카드 쓴거 보고 아빠가 이게 뭐냐고 뭐라고 했더니 방귀 뀐 놈이 성낸다고 오히려 큰 소리치면서 아빠
예전에 다른 여자 만난거 얘기 꺼내고 진짜 말이 안통했습니다... 카드로 장보고 한거는 애들하고 아빠
먹은건 없냐면서 따지고.. 그건 일부분일 뿐인데... 저하고 동생도 화나서 뭐라고 했더니 제 목 할퀴어서
피내고 동생 머리 때리고 진짜 제 정신 아닌거 같았습니다.. 아빠가 나가라고 했더니 당장 나갈것처럼
박스 몇개 가져와서 자기 짐 다 싸놓고 아빠 가고나서 (다른 지역에서 일하세요) 아빠랑 찍은 사진 가위
로 다 오리고 그걸 버리지도 않고 바닥에 그대로 펼쳐놓고 아빠 바람핀게 괘씸하다고 속옷 가위로 다
잘라버리고.. 정말 인간 아닌거 같다는 생각 들었습니다.
그러다가 엄마가 자기가 돈 쓴거 벌어서 조금씩 갚는다고 해서 반성하는가 보다 했는데 그게 아니었습
니다. 갚을 생각이 전혀 없는 듯 했습니다. 아빠께서 뭐라고 했더니 자기가 잘못해놓고 뭐가 또 그리
열받는지 아빠보고 죽이고 싶다면서 부엌에서 칼 가져와서 설치고... 진짜 사람 사는게 아닌거 같습니다..
아빠는 다른 지역에서 기숙사 생활하시면서 엄마 돈 쓴거 때문에 하루하루 힘들게 일하시는데 아빠가
너무 불쌍합니다... 진짜 이혼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아빠께도 말씀드려봤는데 처음에는 그래
도 그렇게 못하겠다고 하시더니 이제 힘드신지 그런 생각을 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엄마는 자기가 잘한 것도 없으면서 이대로는 못나가겠다고 하구요.. 저는 이제 정말 엄마라는 생각이
안들고 인간 이하라고 생각됩니다.. 증오스럽습니다..
어쩌면 좋을까요...........
얘기 다 하자면 너무 길어서 이 정도만 썼구요...(이것도 짧은 얘긴 아니지만요..)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