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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반겨주는 사람있으니
쓸맛 난다는..ㅎ
어제 월급받고
오늘 열심히 일했으니
저녁은 해적이랑 참치나 먹을까 생각중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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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를 하고 해적이랑 우리집 비싼 개님과 함께 여자 셋의 동거가 시작됨
해적이에게는 엄마가 둘임
해적이대신 신내림을 받으신 친엄마님과
원래는 해적이의 신엄마가 되어야했던 "선녀이모"
이 선녀이모는 친엄마의 신엄마가 되신거임
그렇다고 해적이가 할머니라고 부르지는 않음 "선녀이모"라고 부름
(신엄마는 이미 신내림을 받아 신을 모시고 있고, 신내림을 받게될때 도와주고 신을 모시는 방법이나 굿하는 방법등 하나하나 가르쳐 주시는 분임.)
어떤 관계인지 이해가감??
쨌든,
우리가 이사하고 얼마 되지 않았을때임...
앞에서도 말했듯이
나님이나 해적이나 잠이 엄청 많은
나님은 그래도 아침부터 일하고
해적이는 낮부터 일함;;
한가지 다른점은 해적이는 낮부터 일을 하니 일이 늦게끝나서
늦게까지 놈;;;
새벽에도 혼자 드라마 보고 핸드폰 겜하고 공부도하고
막막 안잠;;;
그러다가 아침에 나 깨우고 자기는 그때잠;;;
그러던 어느날 둘이 토욜 하루를 잠만자다 보내버림;;
금요일 저녁에 자서 일요일날 아침에 일어남;;;;
아침일찍 일어났다며 좋아했는데
토요일 어디갔어??
나...내일 또 출근이야??
이렇게 된거임;;
그런데 그렇게 정신놓고 푹 잤는데도 너무너무 피곤한거임;;
나는 어깨와 목이 너무너무 아팠음..;
너무 아파서 침대 바깥으로 머리만 내려놓고 아래쪽으로 목을 뽑듯 스트레칭하고
난리였음;;;
해적이는 일어나고 싶은데 침대에서 일어날 수가 없다고 했음;;;
잠을 잘못 잤나 싶어서 우리들은 다시 잠을 잘 자기 위해 또 침대에 누웠음.;;
한참 누워서 뒹굴거리는데
해적이의 친엄마님께서 전화를 하심
집을 보러 와주시겠다는거임
앗싸앗싸~ 너무 좋았음
"선녀이모"도 함께 오신다고함
더 좋았음~
밥도 못먹고 있던 우리는 친엄마님과 선녀이모를 만나 고기집으로 갔음
첫인상은 이랬음
친엄마님은 진짜 푸근한 엄마같으셨고
선녀이모님은 딱 봐도 기가 강해보이는 인상이셨음
거기에 목소리는 짱 허스키 하심;;
줄담배 막 피우시고..........
고기는 나랑 해적이만 흡입하고...두분은 드시지를 않는거임;;;
우리가 밥을 다 먹고 나자
"아후... 저년 좀 봐라! 쟤 보여???"
"응... 내가 진짜 쟤 딱보고 밥맛 떨어져서..."
"아휴.... 더럽게도 죽었네..."
막 이러면서 서로 얘기하시는 거임;;
밥 잘먹고 나랑 해적이는 쿨럭;;;;![]()
주위를 둘러봐도 역시나 우리눈엔 아무것도 안보임;;;;
그렇게 밥을 잘 먹고 귀신도 보고 집으로 갔음;;
들어서자마자 선녀이모님이 집을 둘러보기 시작함
우리집은 네면중에 두면이 기억자 모양으로 베란다임
그런데 베란다로 나가시더니 한참을 서서
"냄새가 너무 난다.... 우웩...'
이러시는 거임;;
우리집 아가씨들 향기나는 예쁜집인데....
앞에서 말했듯이 나랑 내동생은 향을 좋아함;;
해적이도 마찬가지여서 우리 집에서 향을 자주 피웠음.
선녀이모가 이런거 집에서 피우지말라고 막 뭐라고 하심;
향을 피우면 냄새를 맡고 귀신들이 몰려온다고 집에서는 함부로 피우는게 아니라고 함
화장실 문을 여심
그러더니 한참을 화장실창문을 뚫어져라 바라보시는 거임;;
화장실 창문뒤로 베란다가 있음;;;
베란다가 집을 한번더 감싸고 있는 구조임;
역시...구역질 난다던 그쪽 베란다였음;;;;
"뭐가 있어요??"
"말해주면 무서워서 이집에서 살수있겠어?"
"으앙..ㅠㅠ 다 내 쫓아주셔야죠 ㅠㅠ"
약한 잡귀들은 해를 끼치지도 못하고 끼칠 생각도 안한다고
부적한장으로도 얼씬 못하게 할수 있으니 향이나 피우지말라심;;
먼길오시느라 피곤하셨던지 일찍들 잠이 드셨음
해적이 침대에서 선녀이모님이
내침대에서 해적이어머님이 주무시고
우린 바닥에서 이야기 삼매경 중이였음.
30분 정도 지났으려나....
"아후.....짹짹아...
너 이 침대에서 자면 아침에 잘 일어날 수 있니???
아후 죽겠다.....아후 죽겠어..."
라며 해적이 어머님이 막 그러시는거임;;;
우리는 당황해하고있는데...
선녀이모님이 자리를 바꿔서 자자고 하심
10분정도 지나자...
"허허...요것보게......
이게 나보고 비키라고
내몸을 붕~띄웠다가....
아래로 쭈~욱~ 끌어당겼다가.....
짹짹아...어깨 안아프냐??
이게 어깨에 가서 자꾸 메달려...
다큰놈이...."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나...잠 잘못자서 어깨아픈줄 알았는데....
순간 나랑 해적이랑 막 소리지름;;;;
선녀이모님이 말씀하심
"얘가 준거 다 가지고와"
순간...
아......줄무늬 그이
라는생각이 듬...
내가 자취할때 그 오빠란걸 알게된 후
최도사아저씨의 부적이 나를 지켜줬었고
서울로 대학원을 진학하고
해적이랑 이사를 하면서 난 그 오빠를 잊고 부적도 버렸던 거임;;
당연히 그 후로 한번도 느낀적이 없었기에 좋은 곳으로 갔을꺼라 믿으면서......
그런데 줄무늬 그이는 나를 또 찾아와 내옆에 붙어있었다는 거임;;;
선녀이모가 영을띄워 본다고 하심
(신이 문제의 원인이 무엇인지 보고 와서 말해주는 그런것임
최도사 아저씨도 차를마시면서 고개를 한쪽으로 갸우뚱 하시고 끄덕끄덕 하시던게
할아버지께서 보고와서 말씀해 주시는 거라고 하셨었음......)
그 오빠가 죽고 화장을 해서 유골을 뿌려야 하는데
한곳에 묶였다고 하는거임...
떠날수가 없다고 뿌려주거나 천도제를 지내주어야 한다는 거임...
나...손을 덜덜 떨며..하나하나 생각해 봄...
그런데 딱히 생각 나는게 없음...
어렸을때라 뭐 받아도 다 버렸을텐데....
"짹짹아...귀에 빤짝빤짝 걸려있네"
아!!!!
얼른 달려가 악세사리함을 열었음;;
나 금속 알러지 있어서 금과 은만 할수있음..
은침으로 되어있는 나비귀걸이...
나 중딩때 그오빠 선물받고 처음으로 귀뚫었었음
완전 닭살돋아 가져다 드림...
"향기도 나는데..."
으...맞다 향수.....
향수 모으는게 취미라 아까워서 쓰지도 못하는 나임;;;
남자향수였지만 오빠가 선물로 준거였음
날위한 선물이라기 보다 오빠가 아끼는 거라고 하면서 줬었음.
솔직히 이름있는 향수라기 보다
이슈같은 선물가게 가면 파는거 같은 향수...
"얼굴도 보여...너 사진도 가지고있니??"
사진....없는데;;;;
사진...????
맞다....그런데 사진은 집에 있는거임;;;앨범에...ㅠㅠ
내가 꺼내 놓은 귀걸이와 향수를 손수건에 넣고 꽁꽁 싸시더니
가서 다 태워버리고 기도할꺼라고
꼭 집에가서 앨범에서 그오빠 사진 찾아서 불로 태워버리라고.....
그래서 사람이 죽으면 물건을 남겨두지 말고 모두 태워버리고 정리하라는 거임
그사람 물건이 남아있으면 떠나지 못하고 떠도는거....
쨌든,
선녀이모가 얼른 그 오빠네 연락처를 알아보라고 하심;;
나 다음날 수소문해서 차도녀친구에게 전화함;;;
그 친구가 물어물어 아는 오빠 통해 줄무늬 그이네 연락처 받아냄;;
나 내가 전화하면 또라이될까봐
염치없이 해적어머님께 부탁드림;;;
통화를 하시고는 마구 화를 내심;;;
그오빠는 그집 외아들이였고,
외아들이 그렇게 죽고 너무 힘들어 하던 엄마 아빠는
아들을 수목장을 시켰다고 함.
나무밑에 화장시킨 유골을 넣고 그나무를 아들이라 생각하고 찾아가고
그러는 거임....
그렇게 일찍 죽거나 명을 다 하지 못한 젊은이나
어린아이들, 결혼을 하지 못한채 죽은 사람은 화장을해서 뿌려야 하는게 맞다고 함.
그래서 자꾸 그 아이가 나타난다.
힘드시겠지만 떠나보낼수 있게 천도제를 지내주자 라고 말씀하셨고
그오빠네 부모님은 아들을 보내기 싫다는 거였음...
어머니께서 우리아이가 병이난다.
자꾸 나타나고 보인다.
그 아이도 좋은데 가야 행복한거다
이렇게 이승을 떠돌아서 좋을게 뭐가있겠느냐
라고 했지만 막무가네 였음....
결국 설득을 포기하고
선녀이모님 차에서 삼지창 들고올라오심;;;
간단히 물리치는 의식을 해주시고는
내려가서 기도를 더하겠다. 부적도 보내주마 라고 하셨음
그후로 선녀이모님께 부적 몇개가 도착함..
그중.... 내 눈에 눈물이 나게 했던.....
부적의 글귀...
친구의 인연이듯
부부의 인연이듯
모두 잊고 떠나소서....
정말...부적을 걸고 사진을 태우고
좋은 곳으로 가라고 기도를 하고 나니
아침에도 빨딱 잘일어나짐
외아들로 외롭게 자란 오빠에게
순진한 나는 귀여운 동생같았을 꺼임
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