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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난지 1주일 산후우울증일까봐 겁나요..ㅠㅠ

ㅠㅠ |2011.09.05 21:17
조회 42,645 |추천 51

애기낳은지 일주일 된 20대 중반갓넘은 초보맘 입니다.

 

혼전임신으로 아직 결혼식은 하지 못한상태구요

 

진통이 오면 참을수 있을때까지 참다가 병원가야 덜 고생한다는말에..

 

죽을때까지 참고 갔더니 80프로 정도 진행됐다고 2~3시간안에 애기 낳을거라고 하더라구요..

 

병원도착해서 한시간반만에 출산을 했습니다..

 

이때도 저는 엄마를 부르지 않았어요..제가 아파하는모습을 엄마가 보면 엄마가 더 아파할까봐..

 

저희엄마는 저낳고 나서 산후우울증 온뒤로 지금까지 쭈욱 우울증을 앓고 계십니다.

 

알콜중독도 있으시구요.. 다 말하자면 얘기가 넘 길어질거 같고..

 

가끔 엄마가 술마시고 외할머니..찾으면서 엄마 엄마하고 우실때마다 저는 짜증을 냈어요.

 

왜우냐고 울지말라고 소리치고..엄마가 술마신다는 자체가 짜증이었거든요..사실지금도 그렇긴해요..

 

몸이 자꾸 안좋아지니까.. 근데 애기낳고 난 지금.. 엄마만 봐도 눈물이나요..

 

병원에서 퇴원하고 엄마집으로 갔다가 하룻밤도 있지 않고 다시 저희집으로 왔습니다..

 

엄마가 제 생각해서 집으로 가라고 한거 같아요.. 아무래도 집이 편할거고..

 

신랑도 애기만 보고 다시 집으로 가면 서운해할거라면서 엄마가 매일 갈테니 집으로 가라고해서

 

바로 그날 집으로 오는 차안에서 정말 미친듯이 울었습니다.. 차가 안보일때까지 들어가지않고

 

서있는 엄마 모습을 보면서... 참..친정하고 저희집하고 많이 가까워요. 차타고 5~10분거리..

 

낮에 오셨다가 집안일 이리저리 해주시고 저녁에 집으로 가는 모습을 보면 왜이렇게 눈물이나는지..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눈물이 멈추질 않네요..고등학교를 다니다 그만두고 사고를 정말 많이쳤어요

 

경찰서도 가고 때려서 합의금도 물어줘보고..툭하면 가출하고..

 

 나 많이 까불었다고 자랑하려는게 아니고 지금 딸을 보니 그런생각이 들더라구요

 

이렇게 이쁜딸이 커서 저렇게 사고쳐대면 엄마 기분이 어땠을지..상상이 되더라구요..

 

저도 딸을 낳았거든요..그래서 더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남들 다 그런건지.. 제가 산후우울증이 오려는건지.. 아니면 제가 살아온환경이나 제 행동들 때문에

 

엄마한테 죄책감에 그러는건지.. 몸이 좋지 않은 엄마가 사고만치던 딸이 애기를 낳았다고 와서..

 

애기옷도 전부 손빨래 하시고 목욕도 다 시켜주시고 신랑 먹을 밥이며 반찬까지 다 해놓고 가시는데

 

마음이 왜이렇게 아픈건지.. 엄마 가면 그런생각들로 가득차서 너무 속상한데

 

막상 엄마가 와서 뭔가를 하실때 제가 하는 방법이랑 다르면 겉으론 티안내지만 속으론 답답하고

 

그런생각하고..제가 죽일년이죠.. 해주는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더 잘해야 하는데 말이에요..

 

신랑있을땐 울지 못하지만 없는 지금 펑펑 울면서 다른분들도 그런지 궁금해서 글을 올려봅니다.

 

신랑은 저한테 잘해요.. 빨래도 하고 청소도 하고 밥만차려놓으면 먹고 치우고 설겆이까지

 

다 해주고 있어요.. 애기낳기 전에도 청소는 무조건 신랑이 했구요..임신한거 알자마자

 

직장그만두고 내내 놀면서도 청소한번 혼자 안했어요.. 신랑도 잘하고 다 좋은데

 

왜 그런걸까요..

 

애기낳고 다들 저처럼 엄마 생각만해도..엄마라는 단어만 보여도 눈물이 나세요?

 

아니면 제가 산후우울증이 온걸까요..?

 

이젠 애기봐도 엄마 생각이나서 눈물이나요..

 

저에게 힘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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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감사합니다.누구라도 붙잡고 얘기하고 싶지만 얘기할상대가 없어서

 

답답한마음에 혼자 주저리주저리 쓴 글인데..

 

오늘도 역시 엄마 오셨는데 "니가 애기 낳고 나니 외할머니  생각이 나더라 괜히.."

 

이러시는데 나오는눈물 참느라 혼났네요..

 

매일 볼수 있고 당장 내곁에 엄마가 있어도 이렇게 가슴아프고

 

슬픈데 엄마는 얼마나 속상하고 슬플까요.. 그것도 이해못하고

 

할머니 찾으면서 우실때마다 고래고래 소리질르면서 울지말라고 듣기 싫다고 빽빽대던 제 모습이

 

정말 나같이 못된딸년도 없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오만원드리면 오십만원어치 뭘 싸오는 우리엄마.. 제가 행복하게 잘살고

 

이쁜우리딸 잘키우는모습 보여드리는게 제일큰 효도 겠지요?

 

엄마가 가시면 이렇게 우울한데.. 막상엄마 오면 여전히 투덜대고 마음같지 않게

 

징징대는 제 모습이 한심스럽기만 하네요..그래도 저도 엄마가 되었지만 아직도 엄마앞에서

 

애같이 굴고 철들람 멀었나봐요.. 오늘도 역시  가시는 모습보구서 또 눈물 찔끔합니다.

 

리플달아주신분들 말씀대로 엄마는 강해야하고.. 다들 거쳐가는 과정이라 생각하고 힘낼게요..

 

저는 한참 철없이 지낼때 지내던친구들 다 연락 끊고 진정한여자친구는 단 한명 뿐입니다.

 

그래서 이리저리 제마음을 들어줄사람이 별로 없어서 더 우울했는데..

 

이렇게 리플 달아주신분들 글을 읽으니 힘이 많이 나네요..

 

애기 사진 보여드리고 싶지만 누가 볼까 싶어서 딸자랑은 속으로만 해야겠네요..

 

지금 저와같은 상황에 있는분들..저와같은 마음이신분들.. 그리고 제가 겪는 과정을 다 겪으신분들..

 

곧 겪으실분들..모두모두 힘내자구요..넘 고맙습니다.

추천수51
반대수7
베플가자|2011.09.07 11:26
엄마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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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가자|2011.09.07 11:25
엄마의 자리는 항상 떠도는듯 근데 그 자리가 비워지는 순간 가장 큰 허전함을 느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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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이지원|2011.09.07 02:50
=========================================베플감사해욤~~~~~ 글쓴이님 힘내세요!! 화이팅!! 우울증 오는게 아니라 철드시는거 같은데요~^^ 부모님 돌아가실때까지 저런감정 못느끼시는분들 많대요. 이제라도 행복하게 엄마랑 딸이랑 신랑이랑 오순도순 행복하게 사셔요. 엄마한테 툭 터놓고 펑펑 울면서 얘기해보시면 한결 가벼워지실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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