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다 썼는데 다 날라가서 ㅠㅠ 간략하게 네티즌님들 의견 물어봅니다.
예전에 한번 글 쓴적이 있어서 기억하실 분들 있을지 모르겠는데
저는 한국 상위권대 다니다가 유학가서 외국학교 졸업했고
남친은 지방 전문대 졸 입니다.
둘다 이름있는 중견기업 다니고 남친이 저보다 3년 경력이 더 많음에도 연봉은 제가 천 이상 높습니다.
어머니 성격이 남들에게 어떻게 보이는지를 무척 중시하는 분이시고 자매들까지 모두 사교계 여자들 같습니다. (어머니는 그런 자존심이 폭발하시면 거의 시크릿가든의 문분홍 여사 포스를 보여주십니다)
저는 이기적인 가족들에게 질려 현재 집을 나와서 독립한 상태입니다. (이걸로도 마찰 무지 많았는데 그냥 강행하였습니다.) 그렇지만 가족은 가족인지라 어느정도 신경 쓰고 있습니다.
남친 있는거 어머니께 계속 눈치를 드렸는데 '사'자 들어가거나 연봉 1억 느낌이 안난다는걸 눈치 채셨는지 (대학 얘기 나오면 바로 자를걸 알았기에 좋은점만 일단 말씀드렸었습니다.) 계속 남친 있다는 사실 자체를 무시하시며 좋은사람 있으면 물어오라는 소리를 계속 하셔서 스트레스 엄청 받았습니다.
남친 처음 만날때 겉으로 쉽게 보여질수 있는 부분 (외모, 키, 학벌, 집안 등)이 그렇게 좋지 않고 우리집과 전혀 어울릴것 같지 않아 안만나려고 하고 계속 거절하였는데,
스펙 좋고 겉으로 번지르르해 보이는 사람들을 처음엔 혹해서 한두달만 만나보니 참.. 인성이라던지 책임감이라던지.. 그런 부분들이 너무 가볍거나 자만심이 강하거나 하여 너무 실망을 많이 하였고, 그제서야 내 남친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내남친 알면 알수록 성격, 인성, 배려심, 책임감, 나에대한 헌신, 모두 이런사람 진짜 없다 싶을정도로 내면은 원빈이나 장동건 보다 잘생긴 사람이더라구요..
취미나 성격도 나와 너무 잘 맞아 죽을것 같이 두근두근한 느낌은 없더라도 그보다 더 잔잔하고 깊은 소울메이트 같다는 느낌이 옵니다.
그렇지만 서로 집안이 너무 차이가 심하고 학벌 문제로 우리집 반대가 예상되서 여지껏 얘기를 미뤘었어요
이제 만난지 거의 2년이 다 되어오고 내나이 이제 내년에 계란한판, 남친나이 내년에 30대 중반이라 이제는 미루기 힘들지 싶어 일단 부딛혀 보자 하는 생각에 어머니께 전화를 드려 추석때 한번 얼굴 보시는게 어떻냐고 물었는데,
첨에는 진지하게 만나는거 아니면 부담스러워서 싫다고 하시다가
내가 좀 진지하고 엄마 보여줬음 좋겠다 하니까
그때부터 꼬치꼬치 스펙, 가족사항 파악 들어가시고
전문대 말 나오자 마자 바로 미쳤냐고 소리 지르십니다 ㅠㅠ
(거의 모욕당해서 파르르 떠는 느낌이었습니다.)
너한테 내가 투자한게 얼만데 전문대? 응??? 전문대????
니가 보기에 니가 지금 잘하고 있는거 같지?? 살면 얼마나 살았다고 니가 다 옳은척해???
엄마가 너보다 훨씬 더 살았으니까 엄마말 들어
너 집 나가는거 봐준것도 많이 봐준거고
니멋대로 그렇게 살거면 인연 끊을거야 혈압 오르니까 끊어
하고 전화 확 끊으시네요 ㅠㅠ
스펙 연봉 저보다 낮지만 남친 부모님이 그래도 왠만큼 사셔서 (서울에 아파트 한채, 빌라 한채, 수도권 근교에 아파트 한채 소유하고 계십니다.) 집만 처음에 좀 도움 받을 수 있으면 둘이 사는데 저는 지장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남친이 어렸을때부터 자립심이 강해 부모님과 따로 살아서 부모님에 영향 거의 안받습니다. 시댁과 마찰 생긴다고 해도 본인이 더 간섭받는걸 싫어해 알아서 잘 커트 해줄 사람이구요..
이건 먹고사는게 힘들게 뻔히 보이는데도 사랑에 미쳐서 하는 결혼이 아니라
제가보기엔 충분히 현실성 있는 결혼이예요
그런데도 내 남친과 결혼하는게 우리 어머니 말대로 미친짓인가요?
제가 철이 없는건가요?
남친 인사는 결국 못하게 되겠지만 이번 추석때 집에 가긴 가야 할것 같은데 뭐라고 또 스트레스 주실지.. 걱정이네요..
저같은 상황에서 부모님 반대 무릅쓰고 결혼하신 분들 있으신가요?
조언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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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추가로
전 가족들 때문에 엄청 스트레스 받고 살았어요..
심한 우울증 매일 자살생각할정도로 힘들었는데 남자친구 만나고 싹 나았네요..
난 그저 이렇게 편하게 숨쉬고 싶은것 뿐인데 이게 왜 엄마의 명예를 손상시키는건지 모르겠어요..
우리 가족.. 어떤사람들인지 지난번에 썼다가 바로 베스트 올라서 놀라 지워버렸는데.. (된장 가족들..)
위에 섞어쓰자니 너무 길어져서 추가로 따로 써봅니다.
어머니 저렇게 남들에게 보이는거 중시하시는건 좋은데 아버지가 어머니 기대에 못차던 분이시라 아주 심하게 경멸, 멸시, 무시 하셨어요
어머니 기대에 못미치면 무시당하는건 저도 마찬가지고.. 일례로 반에서 처음으로 5등안에 들었다고 좋아서 성적표 들고 갔더니 아주 싸늘한 얼굴로 일등도 아니면서 성적표 왜 갖고 오냐고 이러셨습니다.
그러고는 동네 아주머니들 집에 놀러오시니 아주 환한 얼굴로 어머~ 우리 둘째가 이번에 반에서 4등이나 했지 뭐예요? 너무 기특해요 호호호 하시는데 어린 마음에도 그 가식에 분노가 일었던 기억이 나네요..
아버지 경멸과 멸시 당하다 못해서 바람나서 집 나가셨구요.. 아버지 바람나시기 전엔 무능하시긴 해도 인격적으로 그렇게 나쁘지는 않은 분이였는데 바람나고나니 완전 미친놈처럼 변하더군요.. 엄마와 우리 모두 뼈째 발라서 그여자한테 갖다바치려고 하는걸 소송건다고 협박해서 겨우 막아냈네요.. 가장 무섭고 믿으면 안되는게 사람이라는거 느꼈습니다.
언니.. 서로 엄마때문에 힘들어서 한때 정말 연인보다 가깝게 지냈었는데.. 나중엔 피해의식에 젖어서 정신 못차리고 원조교제 하고 저한테 자랑하고 -서울대 혹은 대기업 다니는 남자라며- 같이 유학생활 하면서 같은방 다른 침대 쓰는데 뻔히 동생 옆에 자는데 한방에 침대에 남자 들여서 같이 자고.. 언니도 양심이 있어 성적인 행위는 없었지만 너무 스트레스 받았네요.. 그외에도 엄마가 부쳐주신돈 몰래 빼다 쓰고 나한테 돈없다고 전화시키고 내가 모아놓은돈 몰래 쓰고 모른척하고 지금도 양다리는 기본인것 같은데 이제는 정신차리라고 얘기하기도 힘들고 그냥 언니인생이니까.. 하고 말아요 안그러면 너무 스트레스 받아요
동생은 그냥 이기적이고 철이 없어요 나이가 26인데 아직도 아침갖고 엄마한테 중딩처럼 짜증냅니다. 그렇게 막나가도 애교 한번 부리면 엄마는 막내같은애 없다고 하죠.. 얘도 돈많은 남자 만나야 한다고 양다리는 기본입니다.. 막내는 그래도 다른 자기 앞가림 잘 하긴 하는데 나랑 비교가 되니까 스트레스 받네요.. 나는 언니 일 수습하고 집안 힘든일 남자가 해야 하는일 다하고 그러면서도 양다리쯤 걸칠줄도 모른다고 곰팅이라고 놀림당하고 한두개 못하면 그것도 못해주냐고 욕먹고 근데 막내는 저렇게 잘못 많이 해도 애교 한번 부리면 쟤는 이뻐서 화를 못낸다고 이러시니..
대충 이래요.. 그리고 제일 싫은건 저 여자 셋 저 몰아놓고 이상한사람 취급합니다.. 제가 아버지 제일 많이 닮아서 그런것 같기도 한데 멍청하다 바보같다 하고 양다리 쯤은 기본으로 걸쳐야 하는데 그거 못한다고 바보취급해요.. 모두 남자에게 피해의식이 너무 강해서 이렇게 표출이 되는것 같긴 한데 나까지 왜 그래야 하는지 모르겠네요..
가족에게 안맞추면 안맞추는대로 왕따당해 스트레스 받고.. 가족처럼 살자니 도저히 난 그렇게 살기 싫고.. 이래서 집나온다고 했는데 집 나오는것도 결국 고집불통 독불장군 지멋대로 하려고 나간다고 욕먹고 엄마는 남친이랑 야반도주 하는거 아니냐고까지 얘기 했었어요..
근데 가족끼리는 무조건 뭉쳐야 한다며 계속 제가 문제를 일으킨다고 뭐라고 하네요..
잘 참다가도 가끔씩 스트레스로 호흡 곤란이 오고 가족이 날 옭아맨다는 느낌에 그거 끊고 싶어서 죽고 싶기도 합니다.
이런데도 제가 스펙 낮은 남자랑 결혼한다고 가족이랑 인연 끊게 되면 제가 잘못하는걸까요??
그래도 피붙이들이라 그런지 막상 저들을 상처입히고 버릴 생각을 하니 저렇게 잘못한거 말고 나에게 잘해줬던것들이 생각나 마음이 많이 아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