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는 저도 읽는 톡커님들도 편하게
요즘 대세인 음슴체를 쓰겠음!
예정일은 8월 4일이었는데
전혀 방 뺄 생각 없던 아드님 덕에 9일날 유도하기로 했음.
그러나 기특하게도 유도 전날 지연진통이 똭!!!
가진통처럼 살살 아프기 시작할 때부터
장어먹으러 가자고 함.
애기 낳기 전에 꼭 장어먹고 낳을거라며
전부터 입버릇처럼 말하고 다녔던지라 ㅋㅋㅋㅋ
그치만 결국 장어 못먹고
9일 새벽 내내 진통으로 끙끙 앓다가
오후 3시 쯤 병원으로 출발함.
내진+관장+제모 굴욕 3종세트를 마치고
촉진제 달고 태동기 달고 누웠음.
진통이 5분 간격이고, 30% 진행 됐다고 함.
나는 ㅇ0ㅇ<< 이런 표정으로
"벌써 30% 진행 됐나효? 우와우와" 연발함.
(마지막 정기검진때까 애기도 안내려오고 자궁문도 하나도 안열렸다 해서
진통이 오는데도 진행 안됐을거라고 굳게 믿고 있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집에있을때는 많이 아픈 것 같았는데 또 병원오니까 별로 안아픈 것 같기도 함.
그러나...........................................
촉진제가 드디어 약발이 오르기 시작함.
오 지쟈스ㅠㅠㅠㅠㅠㅠㅠ
처음엔 그냥 약하게 아... 아..
하던게
눈도 안떠질 정도로 아파오기 시작함.
게다가 난 50%도 채 진행안됐는데
쉴틈없이 진통이 옴.
보통 출산후기 보면 아플때는 폭풍진통이다가
1~2분정도 진통이 사그라든다고들 하지 않음?
그러다 막판에는 쌩진통 겪고 힘 몇번 빡 주고 애기 본다고 하지 않음?
근데 난 50%도 진행 안된 상태에서
쉬는 시간도 없이 폭풍진통이 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누가 내 자궁을 손으로 쥐어 뜯는 것 같았음!!
느낌은 생리통과 비슷하지만 강도의 수준이 다름.
게다가 진통만 하는게 아니라 진통 중에 하는 내진도 초죽음임.
의사쌤이 진료볼때 했던 내진과는 차원이 다름.
왜 엄마들이 너무 아파서 무통놔달라고 소리지른다고 하지않음?
난 그런 소리 안나올 줄 알았는데
진짜
"엄마 무통!! 무통!!!! 무통 좀 놔달라고해!! 암넝ㄹ먼ㅇ"
이 소리가 안나올 수가 없음ㅠㅠㅠ
간호사 언냐가 내진 해보더니 50% 진행 됐다고 무통 놔준다고 함.
오예!! ㅠㅠㅠㅠㅠ
마취과 쌤이 오셔서 무통놔주심.
10분 정도 지나니 거짓말처럼 진통이 없음!!!
말로만 들었던 무통천국이 나에게도 와준것임!!ㅠㅠㅠㅠㅠ
진짜 너무 행복했음ㅋㅋㅋㅋㅋㅋ
진통이 없어지니까 그제서야 엄마도 신랑도 눈에 들어오기 시작함ㅋㅋㅋ
그와 동시에 무통천국이 끝나고 또 쓰나미처럼 밀려올 진통이 걱정되기도 했음
그런데 진통이 문제가 아니었음.
다시 태동기를 달았는데 애기 심박수가 떨어짐.
급기야 빨갛게 불이들어오고 경고음까지 삑삑 거렸음.
간호사 언니가 호흡 하라면서 산소마스크 씌워주고 의사쌤 호출함.
의사쌤이 보더니 애기가 힘들어 한다고 했음.
그치만 엄마가 호흡하는거에 따라 다르니 호흡 잘 하라고 해서
진통 없을 때 열심히 호흡했음ㅠㅠ
정말 애기 잘못될까봐 걱정되서 미치는 줄 알았음.
그치만 간호사 언니가 가르쳐준대로 호흡하니까 다시 정상으로 돌아옴.
정상으로 돌아온 거 보고 다시 태동기 땜.
호흡하면서 엄마랑 얘기하고 신랑이랑도 얘기하고~
장어 못먹고 애기 낳는거 평생 잊지 못할거랫음ㅋㅋㅋㅋ그와중에 ㅋㅋㅋ
무통 맞고 한 시간 정도 지나고 간호사 언니가 와서 다시 태동기 담.
아까 애기 심박수 떨어졌던 것 때문에 나도 태동기에서 눈을 떼지 못했음.
그런데 또!!! 또 애기 심박수가 떨어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ㅁ어리;멍ㄴ;ㄹ
근데 아까보다 더 심각했음.
70대 까지 떨어진거임.(보통 140~160 왔다갔다 한다는데 반이나 떨어졌다는 얘기임.)
신랑보고 빨리 간호사 언니 부르라고 했음.
간호사 언니 오더니 완전급하게
"2과 원장님 연락해 빨리!" 라고 함.
쌤이 오시는 동안 온갖 상상을 다 했음.
진짜 나쁜 생각하면 안되지만 그 순간엔 정말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음ㅠㅠㅠㅠ
진짜 눈물이 다 나올 지경ㅠㅠㅠㅠㅠ
쌤이 오셔서 그래프 찍힌 종이 보시고 내진 해보시더니
안되겠다고 수술해야겠다 하셨음.
내진해보니 아직도 50%밖에 진행 안됐고
자궁 다 열릴때까지 기다렸다가는 애기가 위험하다고 하셨음.
이대로라면 애기가 못버틴다면서..ㅠㅠ
눈물이 나서 미치는 줄 알았음.
애기 낳기전까지 '자연분만모유수유'를 외치고 다녔는데 수술이라니!!!
나중에 엄마가 말하기를,
조금만 더 지켜보자고 말하기에는
애기가 위험한게 눈으로 보여서 도저히 말 할 수가 없었다고 했음.
소변줄 꼽고, 배쪽에 다시 제모하고 휠체어로 수술실까지 이동함.
수술대 위에 누웠는데 어찌나 몸이 떨리는지ㅠㅠ
추운것도 아닌데 몸이 덜덜덜덜 떨렸음.
왜인지 자꾸 목이 메임!ㅠㅠ
쌤이 '숨 크게 쉬세요~'하고 5초도 안되서 잠이든 것 같음.
그렇게
2011년 8월 9일 p.m 8:18
사랑하는 아들이 태어남♥
깨나보니 옆에 엄마랑 외숙모가 계셨음.
눈 뜨고 처음 한 말이
"엄마 애기는.. 애기 보여줘" 였음.
내가 호흡을 제대로 못해서 애기가 힘들어했고 결국 수술한거라 생각하니
애기한테 미안하고 또 미안해서 자꾸만 눈물이 났음.
자연분만 해서 탯줄 아빠가 자르게 해주고 제일 먼저 애기얼굴 보고
뽀뽀해주고 사랑한다 해주고 이름 불러주고 싶었는데
아무것도 해주지 못해서 너무 미안했음.
회복실에서 입원실로 올라와서 신랑이 찍어놓은 애기 사진을 봄.
너무 예쁨.ㅠㅠㅠㅠ
밤 새도록 잠도 못들고 애기 사진만 쳐다봄.
다음날 오후 7시 쯤에 소변줄 빼자마자 일어나서 애기 보러 감ㅋㅋㅋㅋㅋㅋ
침대에서 내려오는데만 10분 걸린 것 같음.ㅋㅋㅋㅋ큐ㅠㅠㅠㅠ
기다시피 신생아실 가서 애기 면회함.
애기 얼굴보자마자 폭풍눈물 날 줄 알았는데 넋놓고 보느라 우는것도 까먹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에 신랑이 말해주기를,
애기가 뱃속에서 태변을 먹어서 힘들어했던거라고 함.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통은 진통대로 하고 결국 수술했지만,
너무 예쁜 아들때문에 하루하루가 행복해요!!
물론 먹성좋은 아들래미 덕에
출산 이후 3시간 이상 잠을 푹 자본적이 없지만..![]()
아들내미 웃는 모습 보면 그 고단함도 싹! 가신답니다> <
요즘 저희집은 아들내미 때문에 웃음이 끊이질 않아효![]()
출산을 앞두신 예비맘님들 모두모두 순산하시길 바래용!
마지막으로 저희 아들내미 사진 투척!
좀 많아요..........![]()
태어나자 마자 신랑이 찍은 사진!
이 사진 보면서 밤샜어요 ㅋㅋ
태어난지 하루 째!
집에 온 첫날! ㅋㅋ
자세가 참..ㅋㅋㅋㅋㅋㅋㅋㅋ
+
좀 웃으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품 1
ㅋㅋㅋㅋ 우는 거 아니에용.. 하품하는거에용..![]()
하품 2
ㅋㅋㅋ 외할머니는 스마일![]()
아들은 하품중ㅋㅋㅋ
이런 모습도 엄마 눈에는 예쁘고 사랑스러워효![]()
화났나봐요..
얼굴이 사각형이 되브럿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빠랑 같이 찍은 사진은...
아빠가 싫어라 해서 지웠어용..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