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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에게 너무 너무 궁금해서 물어볼게. 에 대한 조촐한 답변

31살 유부남입니다. ^^아내랑 같이 침대에 누워 랩탑으로 보다가 몇 글자 적어 봅니다.

 

동등한 권리를 갖고 싶다면 동등한 의무에 대한 책임을 다하여야 된다는 의식이 

사람들이 살아가는 사회 또한 그 안에 작은 구성요소인 부부사이엔 꼭 필요한 요소인 것 같습니다.

 

가장 쉬운 대답은 당신이 그런 남자 안만나면 될 것 아니냐

라고 하는 것이겠지만 이 역시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고

저 또한 여성들 전반적인 의식의 변화를 요구하는 글에 대한 답변에

여성분들의 " 너 혼자 살아 " , " 니가 그런 여자 만나지 마 " , " 외국 여자 만나던가 "

라는 식의 댓글을 볼 때면 참 힘이 빠져 그런 식의 댓글은 달지 않겠습니다.

 

1. 아침밥은 여자가 해야한다.

 

어떠한 정당한 이유도 없습니다.

이는 마치 남녀가 데이트를 할 때 남자가 돈을 더 많이 부담해야 되는 것엔 어떠한

정당한 이유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많은 남자들이 가부장적인 사회에서 자라왔고 항상 어머니가 부엌일을 하는 가정에서

자라왔기 때문에 의례 부엌일은 여자가 하는 것이겠구나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저 역시 부엌일은 안합니다. 요리 솜씨가 워낙 없기도 하고 저보단 와이프가 음식솜씨가 좋습니다.

와이프도 저와 같이 맞벌이를 하는데

와이프가 음식을 차리고 빨래를 하면 전 청소와 설거지를 담당합니다.

사랑하는 남편, 아내에게 하는 것인데

동등하게 가사일은 분담하시길 권하고 남편께 권하셨는데 이 또한 싫다고 할 땐

결혼 재고 해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사랑하는 남편에게 음식 만드는게 뭐 그리 힘들겠으며

사랑하는 아내위해 집안 일 반반하는 것이 뭐 그리 힘들겠습니까.

서로 양보하면서 살면 싸울 일 없습니다. 싸움은 항상 양보를 안해서 생기는 것이지요.

 

2. 명절엔 왜 시댁에 먼저 가야 하느냐. 우린 뼈빠지게 시댁에서 일 도와 드리고 일하는데

너흰 왜 처갓댁에서 그런 일을 하지 않느냐.

 

참 이 부분에 대해서 남편들에게만 비난의 화살을 돌리기엔 억울한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추석엔 시댁을 갔다면 설날엔 처갓댁을 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건 저와 와이프의 생각입니다.

 

명절이라는 것 자체가 우리 부부 둘만의 생각으로 이뤄지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시부모님들의 생각이 많이 깨어있으신 분이면 상관은 없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나라 전통적인 관념상 명절엔 시댁에 먼저가는 것이 맞다라는 것이

어른들의 생각입니다. 그건 시부모 역시 그렇고 장인,장모님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즉, 명절에 시댁에 먼저가는 것을 장인,장모님께서는 별 불쾌함을 느끼지 않고 받아들이시지만

처갓댁에 먼저가는 것을 시부모님들은 편하게 못 받아들이시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은 사회 전반적인 인식이 바뀌어야 해결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남동생이나 오빠가 있는 분들께서는 부모님께 물어보시면 아마 위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계실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예외의 경우는 언제든지 존재합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인식이 팽배한 상황에서 아내분을 위해서 정말 선량한 남편이

부모님에게 현대적인 우리들의 인식을 설득하려고 하면 결과가 어떻게 될까요?

" 아들 잘못키웠다 " 라는 소리 듣기 쉽상이고 이러한 비난의 화살은 제가 아닌 바로 '며느리'에게

돌아간다는 것은 누구보다 여러분들이 잘 알 것입니다.

 

명절에 친척분들 다 모이고 남자들은 다 손놓고 있는 그런 분위기 속에

저 혼자 좋은 남편 되겠다고 도와주고 일 척척 다하기, 눈치 상 그리 쉬운 일 아닙니다.

또한 처갓댁가서 장모님이랑 형수님 도와드리려고 좀 부산떨면

장모님께선 그냥 앉아있으라 하시고 가부장적인 장인어른 그리고 형님 처남 등쌀에

일손 돕는 것 참 힘듭니다. 그래서 제기 닦고, 병풍 옮기고, 상 옮기는 것 까지만..하고 있습니다.

 

그럼 이러한 사회 분위기에 대한 부조리를 타개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이냐.

" 남편이 잘 하는 수 밖에 없다 " 고 생각합니다.

 

아내 역시 명절때면 스트레스 받고 하기에 명절 끝나면 집에 와서

안마도 해주고, 선물도 주고, 편지도 줍니다.

 

항상 고생 많고 고맙다고, 나도 장인 장모님한테 정말 잘하겠다라고 말합니다.

" 너도 친정에 가서 일해!! " 라고 정색하며 온라인에서 말하시는 분들도

사실은 이러한 고마워하는 마음과 따뜻한 배려 그리고 당신 역시 우리 부모님에게 잘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더 클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많은 여성분들의 말씀이 맞습니다.

우리사회는 현대여성의 인식을 갖고 살아가기엔 너무나도 편협한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건 전반적인 사회분위기이자 인식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바뀌어 갈 것 입니다.

서양에서도 1900년도 이후에 여성운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지 않았습니까.

현재는 여러분이 변화의 과도기에 있는 여성분들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렇다고 부부간에 이것저것 모두 반반 나누고 남녀간의 싸움으로 몰아가면

행복할 부부가 어디있겠습니까.

서로 배려할 줄 알고 한 발 양보할 줄 아는 남편 그리고 아내가 되어야

가정도 화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두 서로가 조금씩 배려하는 가정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성적으로 내가 뭐했으니 니가 뭐해. 라고 하기보단

" 나도 시부모님 좋고 정말 잘해드리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당신도 우리 부모님께 그렇게 대하면 난 정말 행복할 것 같다 " 라는 감성적인 표현을 사용해

보도록 하세요.

 

 

모두들 즐거운 한가위 보내셨길 바라고 정말 이 시대의 여성분들! 아내분들! 화이팅입니다.

추천수5
반대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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